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던 차유람은 2-2로 추격 당한 뒤 끝내 승부치기에서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던 차유람은 2-2로 추격 당한 뒤 끝내 승부치기에서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이신영(휴온스), 최혜미(웰컴저축은행), 한슬기는 승부치기에 웃고, 차유람(휴온스), 장가연, 이화연은 승부치기에 울었다.

2일 저녁 8시 30분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동시에 열린 ‘SY 베리테옴므 LPBA 챔피언십’ 32강전 4경기 중 3경기에서 승부치기로 16강 진출자를 가렸다.

특히 세트스코어 0-2로 밀리던 한슬기와 최혜미는 두 세트를 연달아 따낸 후 승부치기에서 1점을 올리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차유람과 장가연은 세트스코어 2-0으로 경기를 리드하며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밀리고 말았다.

차유람은 한슬기를 상대로 11:7(9이닝), 11:4(8이닝)로 승리하며 두 세트를 먼저 따냈으나 3세트부터 급격히 흔들리며 3:11(12이닝), 5:11(10이닝)로 두 세트를 내리 빼앗겼다.

차유람과 한슬기의 뱅킹
차유람과 한슬기의 뱅킹
끈질긴 추격 끝에 차유람을 꺾고 16강에 오른 한슬기
끈질긴 추격 끝에 차유람을 꺾고 16강에 오른 한슬기

결국 승부치기까지 이어진 대결에서 선공인 차유람이 초구 득점에 실패하자 한슬기는 1점을 성공시키고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같은 시간 장가연과 최혜미의 대결도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되었다. 장가연이 1, 2세트를 각각 11:7(13이닝), 11:10(19이닝)으로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유리한 고지에 먼저 올랐다.

2세트를 1점 차로 빼앗긴 최혜미는 3세트를 10이닝 만에 11:7로 승리한 후 4세트 1이닝부터 5득점을 올리고 5이닝째에 9:5로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하지만 최혜미가 6이닝부터 11이닝까지 득점 없이 시간을 보내는 사이 9이닝에 4점을 획득한 장가연이 먼저 9:10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장가연을 승부치기에서 물리친 최혜미.
장가연을 승부치기에서 물리친 최혜미.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장가연은 막판 집중력에서 밀리고 말았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장가연은 막판 집중력에서 밀리고 말았다.

장가연이 승리까지 단 1점만을 남겨 놓은 상황이었지만, 장가연 역시 1점 마무리에 애를 먹으며 12이닝까지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12이닝에 뱅크샷으로 2점을 마무리한 최혜미가 11:10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2-2를 만들고 경기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승부치기 1이닝째에 초구 득점으로 1점을 성공시킨 최혜미가 불안하게 테이블을 넘겼으나 장가연이 득점에 실패하며 경기는 그대로 최혜미의 승리로 끝났다.

이화연과 대결한 이신영은 1세트를 8이닝 만에 11:1로 차지했으나 2, 3세트를 연달아 6:11(8이닝), 0:11(5이닝)로 패해 세트스코어 1-2로 패배 위기에 내몰렸다.

3세트에 이화연은 2, 3이닝에 1점씩을 득점한 후 5이닝째에 뱅크샷 한 개를 포함해 하이런 9점을 몰아치며 11:0의 승리를 작성했다.

승부치기 승리로 16강에 오른 이신영.
승부치기 승리로 16강에 오른 이신영.
전지연과 32강 대결 중인 김민영. 김민영은 같은 시간 유일하게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지연과 32강 대결 중인 김민영. 김민영은 같은 시간 유일하게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는 2이닝에 4득점을 먼저 올린 이신영이 4이닝에 6점을 치며 10:3으로 앞섰고, 5이닝부터 4이닝 동안 공타로 애를 태웠으나 9이닝에 무사히 남은 1점을 처리해 10:4로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치기 1이닝에 똑같이 1점씩을 득점한 후 승부치기 2이닝째에 선공인 이신영이 2점을 올리고 테이블을 넘기자 이화연은 득점에 실패해 이신영의 승리로 승부가 마무리되었다.

한편, 전지연을 상대한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은 1세트와 2세트를 11:4(8이닝), 11:4(11이닝)로 빠르게 따낸 후 치열한 공방 끝에 3세트를 11:10(16이닝)으로 간발의 차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0으로 깔끔하게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4일 열리는 16강전에서 이신영과 김민영이 맞대결을 벌이며, 최혜미는 김가영(하나카드)과, 한슬기는 전어람과 8강 진출을 놓고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