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익장을 발휘한 김정규가 '웰컴 해결사' 김종원을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노익장을 발휘한 김정규가 '웰컴 해결사' 김종원을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형 아직 살아있다."

65세의 노장 김정규가 '웰컴 해결사' 김종원(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노익장을 제대로 과시했다.

김정규는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SY 베리테옴므 PBA 챔피언십’ 128강전 첫 대결에서 김종원에게 1점 차 승부치기 승리를 거두고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종원은 최근 종료된 PBA 팀리그 2라운드에서 웰컴저축은행의 '7세트 해결사'로 활약하며 팀의 2라운드 우승에 기여했으나 이번 투어 1라운드에서 김정규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팀리그 2라운드 우승으로 기세가 오를 대로 오른 김종원을 상대로 프로당구 4차 투어 첫 대결을 벌인 김정규는 1세트를 김종원에게 7:15(11이닝)로 빼앗긴 후 2, 3세트를 연달아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2-1로 리드했다.

김정규는 2세트에 단 2점, 3세트에 단 1점을 실점하며 각각 9이닝 만에 15:2, 7이닝 만에 15:1의 승리를 거뒀다.

김종원과 128강서 맞대결을 벌인 김정규.
김종원과 128강서 맞대결을 벌인 김정규.
김종원
김종원

특히 3세트에서는 2이닝 단 한 이닝만 범타로 물러났을 뿐 1이닝 2득점 이후 3이닝부터 4-3-1-2-1점을 차례로 모았다.

2, 3세트를 김정규에게 무기력하게 빼앗긴 김종원은 코너에 몰리자 4세트에 5이닝 공타 외에 연속 득점을 올리며 13:15 간발의 차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2로 맞섰다.

김정규가 4세트에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사이 2-1-2득점을 추가한 김종원은 0:5로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4이닝에 하이런 6점을 올린 김정규는 6:5로 역전하며 다시 김종원을 압박했다.

김종원 역시 4이닝 후공 타석에서 하이런 5점을 치고 6:10으로 다시 점수를 뒤집었고, 5이닝에 4세트 처음으로 공타를 기록했지만, 7:10으로 여전히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6이닝에 또 한 번 6점타를 올린 김정규는 13:10으로 점수를 뒤집고 김종원을 더욱 강하게 패배로 내몰았다. 6이닝 2점으로 맞선 김종원은 13:12로 점수 차를 줄인 후 7이닝 김정규의 큐가 다시 침묵하자 남은 3점을 무사히 득점하며 13:15로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박승희2를 승부치기로 꺾고 64강에 오른 김기혁은 김정규와 32강 진출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박승희2를 승부치기로 꺾고 64강에 오른 김기혁은 김정규와 32강 진출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치열한 접전은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긴장한 두 선수는 승부치기 1이닝 공타에 이어 2이닝에도 0점을 기록했다. 승부치기 3이닝째에 김종원이 2점을 성공시키고 테이블을 넘기자 김정규는 원쿠션 뱅크샷으로 2:2 동점을 만든 후 1점을 더 추가해 3:2, 승부치기 1점 차로 김종원을 꺾었다.

드림투어(2부)에서 올 시즌 프로당구 PBA 1부 투어로 승격된 김정규는 이번 승리로 두 번째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정규의 64강 상대는 '팀리거 출신' 김기혁이다. 김기혁은 2021-22시즌 휴온스 헬스케어레전드 창단 당시 팀 리더로 활약했다.

김기혁은 같은 시간 박승희2와 세트를 주고받는 공방전 끝에 세트스코어 2-2로 동률을 이뤘으나 승부치기에서 1점을 치고 1:0으로 승리해 64강에 진출했다.

김정규와 김기혁의 64강전은 128강전이 모두 종료된 후 4일 진행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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