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Avg. 1.031로 송민지에 3-0 승리
스롱은 'Avg. 1.320' 연이틀 맹타…히다도 'Avg. 1.435'로 3-0 승리
전어람은 승부치기서 용현지 꺾고 '16강 합류'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최강 라이벌' 김가영(하나카드)과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가 4차 투어 16강에 동반 진출했다.
2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32강에서 김가영은 세트스코어 3-0으로 송민지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전날 애버리지 0.760으로 불안하게 64강을 통과했던 김가영은 이번 경기에서는 종전 1점대 평균득점을 회복하고 완승을 거뒀다.
1세트를 11이닝 만에 11:6으로 승리한 김가영은 2세트 2이닝에 선공 송민지가 5점을 먼저 득점하자 곧바로 후공에서 4점을 받아쳐 균형을 유지했다.
김가영은 4:6으로 지고 있던 4이닝에 뱅크 샷 두 방을 성공시키며 하이런 7점타로 11:6 역전승을 거두며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했다.
벼랑 끝에 선 송민지가 3세트 반격도 만만치 않았으나 막판에 김가영은 침착하게 남은 2점을 득점하고 승리를 거뒀다.
4이닝부터 시작된 두 선수의 치열한 승부는 4:4에서 9이닝에 김가영이 먼저 3점을 득점하면서 7:4로 균형을 깨트렸으나, 송민지가 바로 2점을 따라와 7:6의 접전이 벌어졌다.
10이닝에서 다시 김가영이 1점을 달아나자 송민지가 1점을 쫓아왔고, 11이닝 역시 김가영이 1점을 득점한 뒤 송민지가 1점을 만회해 점수는 9:8로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이후 6차례 공격에서 두 선수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소강상태가 계속되다가 김가영이 17이닝 공격에서 남은 2점을 득점하면서 11:8로 승리를 거두고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가영은 마지막 3세트가 길어지면서 애버리지 1.031과 하이런 7점 등의 기록으로 16강에 진출했고, 전날 오도희, 김진아(하나카드) 등을 꺾고 32강에 진출한 송민지는 아쉽게 탈락했다.
'외인 챔프' 스롱-히다, 3-0 완승 '16강 진출'
같은 시각 스롱은 애버리지 1.320(하이런 4점)으로 이마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스롱은 전날 64강전에서 베트남의 신예 응우옌호양옌니(에스와이)를 11이닝 만에 25:10으로 꺾어 애버리지 2.273의 최고 컨디션을 보였다.
이번 경기에서도 스롱은 좋은 폼을 유지하며 1세트부터 일방적으로 우세한 승부를 펼쳤다. 1세트 4이닝까지 점수를 내지 못했던 스롱은 5이닝 뱅크 샷을 시작으로 4-1-4 연속타를 이어가며 8이닝 만에 11:1로 승리했다.
2세트는 6이닝까지 4:4의 팽팽한 승부가 벌어지다가 7이닝에 스롱이 2점을 득점하면서 균형이 깨졌고, 7:6으로 앞선 9이닝 공격에서 스롱이 남은 4점을 득점하고 11:6으로 승리를 거뒀다.
세트스코어 2-0에서 스롱은 3세트 역시 4이닝에 뱅크 샷 두 방을 터트리며 6:0으로 앞서가다가 6이닝부터 2-1-2 연속타로 11:5의 승리를 거두며 승부를 마쳤다.
전날 64강전에 이어 32강까지 쾌조를 달린 스롱은 오는 4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리는 16강전에서 이미래(하이원리조트)와 하윤정의 32강전 승자와 맞붙는다.
김가영은 최혜미(웰컴저축은행)과 장가연의 32강전 승자와 같은 시각 8강 진출을 다툰다.
김가영, 스롱과 함께 '일본 레전드' 히다 오리에(SK렌터카)도 애버리지 1.435와 하이런 8점 등 맹타를 휘둘러 세트스코어 3-0으로 김한길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히다는 지난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8강)'에 이어 시즌 두 번째 16강행에 성공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치열한 승부가 벌어진 1, 2세트를 히다가 승리하면서 승부의 추는 급격히 기울었다.
히다는 6:6 동점이던 10이닝에 김한길의 3점타를 맞고 6:9로 패배 위기에 놓였으나, 11이닝 선공에서 곧바로 역전 끝내기 5점타에 성공하며 11:9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 히다는 김한길이 3이닝 4점, 4이닝 3점 등 연속득점을 올리면서 순식간에 2:9로 점수가 벌어졌으나 이번에도 7이닝에 8점타 한 방으로 역전, 11:9로 승리를 거두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두 차례 끝내기 공격으로 히다가 2-0으로 앞서면서 전세는 급격히 기울었다. 3세트에 히다는 4이닝과 5이닝 공격에서 뱅크 샷 4개를 성공시키며 11:2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히다는 16강에서 한지은(에스와이)과 최지민의 32강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전어람, 강지은 이어 용현지 '격파'…승부치기서 1 대 0 '신승'
'2001년생 동갑내기' 용현지(웰컴저축은행)와 전어람의 32강 승부에서는 전어람이 승부치기 끝에 1 대 0의 승리를 거두며 개인통산 세 번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세트를 3:11(8이닝)로 패한 전어람은 2세트를 9이닝 만에 11:4로 승리하며 반격을 시작했고, 3세트에 벌어진 1점 차의 접전 승부를 11:10(17이닝)으로 승리하며 승기를 잡았다.
전어람은 7이닝에 점수가 2:8로 크게 벌어져 3세트를 다시 패할 위기에 놓였으나, 8이닝 3점타를 비롯해 끈질기게 따라붙어 8:10까지 쫓아갔다.
그리고 17이닝에서 용현지보다 먼저 뱅크 샷 한 방을 포함 역전 3점타를 터트려 11:10으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이어 4세트도 전어람이 7이닝까지 7:3으로 앞서며 승리까지 4점을 남겨뒀으나, 용현지가 10이닝 3점타와 12이닝 4점타로 7:10으로 전세가 뒤집혔다.
전어람은 13이닝 선공에서 3점을 득점하고 10:10 동점을 만들었지만, 마무리에 실패해 16이닝에서 용현지가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면서 10:11로 4세트를 내주고 2-2 동점이 됐다.
승부치기에서 전어람과 용현지 모두 두 차례 공격이 모두 실패했고, 3이닝 후공에서 전어람이 1점을 득점하면서 1 대 0으로 승리를 거두고 11번째 투어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한, 전어람은 1년 전인 지난 24-25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용현지에게 당한 0-3의 패배도 설욕했다.
전날 64강전에서 강지은(SK렌터카)을 꺾고 올라온 전어람은 32강전에서도 용현지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4일 열리는 16강전에서는 차유람(휴온스)-한슬기의 32강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