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 64강서 '애버리지 2.273 + 하이런 7점' 맹타
김가영은 19득점, 0.760 승리로 부진…32강서 누가 웃을까
2일 오후 3시 30분 김가영 vs 송민지, 스롱 vs 이마리 대결

스롱 피아비(왼쪽)와 김가영(오른쪽)의 4차 투어 첫 분위가 다소 엇갈렸다. 32강부터 두 선수의 운명은 과연 달라질까.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스롱 피아비(왼쪽)와 김가영(오른쪽)의 4차 투어 첫 분위가 다소 엇갈렸다. 32강부터 두 선수의 운명은 과연 달라질까.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할까. 아니면 초반 분위기가 과연 마지막까지 이어질까.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의 쌍두마차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와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4차 투어 첫 승부부터 분위기가 다소 엇갈렸다. 

사상 첫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스롱과 부활을 노리는 김가영의 64강전 승부에서는 스롱이 판정승을 거뒀다.

1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64강전에서 스롱은 애버리지 2.273과 하이런 7점 등을 기록하며 응우옌호앙옌니(베트남·에스와이)를 11이닝 만에 25:10으로 꺾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김가영은 오랜만에 25점을 완주하지 못하고 19:9(25이닝)로 이유주에게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김가영은 21이닝에서 하이런 6점을 쳤지만, 뱅크 샷을 불과 1개 성공하는 데 그쳤고 애버리지는 0.760으로 저조한 평균득점을 기록했다.

다만, 64강전 연속 승리는 10개 투어로 늘어났다. 김가영은 대부분의 64강전에서 25점을 1점대 애버리지로 승리하고 32강에 올라갔다.

이번처럼 25점을 완주하지 못하고 승리한 경기는 23-24시즌에 처음 25점제가 적용된 이후 이번까지 총 네 번째. 또한, 10점대 득점으로 승리한 것은 두 번째다.

세트제가 아닌 50분 시간제한 25점 치기 점수제가 도입된 이후 김가영은 초창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경기를 1점대 이상 애버리지로 승리했다.

23-24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김가영은 첫 25점제 승부였던 64강전을 20:17(25이닝)으로 손수민에게 승리했다.

다음 2차 투어 '실크로드 안산 챔피언십' 64강에서 18:12(26이닝)로 박지원에게 가장 적은 득점과 애버리지(0.692) 승리를 기록했다.

다음 3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까지 김가영은 25점제 승부가 익숙하지 않았는데, 당시 LPBA 신예 한지은(에스와이)에게 7:25(19이닝)로 애버리지 0.389를 기록하며 패하기도 했다.

김가영은 지난 3차 투어까지 1점 이상 득점력으로 64강에서 9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이번 4차 투어는 아쉽게 25점을 완주하지 못했고, 연속 승리는 10경기로 늘어났다.
김가영은 지난 3차 투어까지 1점 이상 득점력으로 64강에서 9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이번 4차 투어는 아쉽게 25점을 완주하지 못했고, 연속 승리는 10경기로 늘어났다.

'최고 Avg. 2.5' 김가영, 1점 이상 득점력 64강 연속 승리 행진

이후 투어에서는 64강전을 계속 1점대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25점을 모두 득점했던 김가영은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23:20(20이닝)으로 최보람에게 승리해 25점 완주에 실패했다.

다음 9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64강에서 애버리지 1.471을 기록하며 최보비를 25:13(17이닝)으로 꺾었던 김가영은 'SK렌터카 제주 월드챔피언십'을 우승한 이후 다음 24-25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최지민에게 16:23(21이닝)으로 패하며 두 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그리고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또 한 번 정수빈(NH농협카드)에게 23:25(16이닝)으로 져 세 번째 64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독주를 시작한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부터는 1점 이상의 애버리지로 64강전 연승 행진을 거듭했다.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64강에서는 조예은(SK렌터카)에게 하이런 13점 끝내기타를 앞세워 16이닝 만에 25:19로 승리를 거뒀고,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까지 이어진 조예은과의 네 차례 64강 승부를 모두 1점대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승리로 장식했다.

이번 25-26시즌에는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이담을 상대로 14이닝 만에 25:14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1.786을 기록했다.

또한,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64강전은 김채연에게 단 10이닝 만에 25:13으로 승리를 거둬 최고 애버리지 2.500를 기록하기도 했다.

2차 투어 우승을 놓친 김가영은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도 박은경을 20이닝 만에 25:3으로 꺾어 64강 통과는 무난했다.

스롱은 64강전에서 최고 애버리지 2.778과 2.273의 애버리지를 이번 4차 투어까지 두 차례 기록했다.
스롱은 64강전에서 최고 애버리지 2.778과 2.273의 애버리지를 이번 4차 투어까지 두 차례 기록했다.

'Avg. 2.778 + 2.273(2회)' 스롱, 이번 64강전은 '판정승'

스롱은 첫 25점제 64강전을 벌인 23-24시즌 개막전에서 이금란을 9이닝 만에 25:6으로 꺾어 애버리지 2.778의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두 차례 64강전을 25점을 완주하지는 못했지만 승리를 거뒀고,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11이닝 만에 25:6으로 박수향에게 승리하면 2.273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음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15:16(24이닝)으로 이은희에게 져 첫 패배를 당했고, 다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역시 64강에서 원은정에게 15:24(26이닝)로 연패를 이어갔다.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을 최보람에게 24:10(23이닝)으로 승리한 뒤 8강에 올라 점점 살아나기 시작한 스롱은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오랜만에 1점대 애버리지로 25점을 완주하고 25:11(18이닝)로 김명희를 꺾은 뒤 우승까지 차지했다.

9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는 김명화에게 21:16(24이닝)으로 승리해 25점을 치지는 못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개막전 64강에서 김명희를 18:17(22이닝)로 어렵게 꺾은 스롱은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차유람(휴온스)과 19:19(22이닝) 동점으로 경기를 마친 뒤 하이런에서 5 대 6으로 밀려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에서도 스롱은 19:12(25이닝)로 박예원에게 승리했고, 4차 투어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역시 23:13(19이닝)으로 하야시 나미코(일본)에게 승리를 거뒀다.

4차 투어 64강전 승리 후 브이 세리머니를 보여주는 스롱.
4차 투어 64강전 승리 후 브이 세리머니를 보여주는 스롱.
김가영은 스롱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64강전을 승리했고, 이번 경기는 다소 부진했으나 32강부터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가영은 스롱보다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64강전을 승리했고, 이번 경기는 다소 부진했으나 32강부터 반전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4강에 올랐던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은 64강을 전애린에게 24:14(18이닝)로 승리했다가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64강에서 25:6(13이닝)으로 우휘인을 꺾으며 애버리지 1.923을 기록했다.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은 이화연에게 25:13(17이닝)으로 승리해 애버리지 1.471을 기록했고, 다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역시 이화연을 25:5(16이닝)로 꺾어 애버리지 1.563의 쾌조를 이어갔다.

이번 시즌 개막전 64강에서는 강승현을 21:10(24이닝)으로 이겼던 스롱은 우승을 차지한 2차 투어는 20이닝 만에 25:11로 정예진에게 승리했다.

이어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는 프로에서 처음 대결한 응우옌호앙옌니에게 17:12(26이닝)로 승리를 거둔 뒤 2회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64강전 성적에서 스롱은 김가영보다 2점대 애버리지 기록은 많지만, 지속적으로 1점대와 25점 완주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다. 반면, 김가영은 스롱보다 64강전을 더 안정적으로 승리하며 우세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번 4차 투어에서는 64강전에서 스롱이 김가영보다 더 안정적으로 승리를 거뒀고, 32강전에서 과연 두 선수의 운명이 달라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리는 32강전에서 김가영은 송민지의 도전을 받는다. 스롱은 같은 시각 이마리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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