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19:9(25이닝)로 이유주 꺾고 32강 진출
1점대 애버리지 64강 연승 행진은 끝…연승만 10경기로 늘려
한지은, 25:9로 김효주 꺾고 '32강행'…최지민과 대결
장가연 vs 최혜미, 김한길 vs 히다 '32강 승부'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4차 투어 첫 경기에서 19득점 승리를 거두며 주춤했다. 1점대 애버리지로 승리하던 64강 점수제 연승 행진은 마감됐고, 10경기로 32강 진출은 늘어났다.
1일 오후 4시 25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64강전에서 김가영은 19:9(25이닝)로 이유주를 꺾고 64강을 통과했다.
김가영은 처음 큐를 잡은 이번 경기에서 감을 찾지 못하고 15이닝까지 단 6득점에 그치며 6:8로 끌려가다가 16이닝부터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해 역전승을 거뒀다.
16이닝 공격에서 2점을 득점해 8:8 동점을 만든 김가영은 18이닝부터 2-1-2 연속타로 13:9로 역전했고, 21이닝에는 이번 경기 유일한 뱅크 샷 득점인 원뱅크 넣어치기를 성공시키며 6점을 뽑아 19:9로 점수를 벌렸다.
이어 7점째 앞돌리기를 짧게 빠트린 김가영은 경기 종료 5분여 남은 상황에서 4차례 더 타석에 들어섰지만, 점수를 내지 못해 25점 완주에는 실패했다.
22이닝 공격에서 시도한 스리뱅크 샷은 아쉽게 실패했고, 23이닝 뒤돌리기와 24이닝 뱅크 샷 대회전 모두 득점이 되지 않았다.
시계가 멈춘 가운데 들어선 마지막 25이닝 공격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김가영은 오랜만에 10점대 득점으로 승리를 거두며 32강에 올라갔다.
김가영은 이번 경기까지 64강전 10연승을 달리면서 애버리지 2.5와 하이런 13점, 전 경기 1점대 승리 등 기록을 이어갔으나, 이날 불과 19득점과 애버리지 0.760으로 승리해 주춤했다.
2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리는 32강전에서 김가영은 같은 팀 동료 김진아(하나카드)를 64강에서 꺾고 올라온 송민지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송민지는 같은 시각 김진아를 22이닝 만에 25:19로 애버리지 1.136의 공격력을 앞세워 승리를 거두며 3년 만에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22-23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송민지는 서바이벌로 치러진 예선전을 통과하고 16강까지 올라왔고, 점수제가 시작된 이후 7차례 64강 출전 만에 처음 32강에 진출했다.
'Avg. 1.000' 한지은, 김효주에 25:9 승 '32강 안착'
같은 시각 64강전에서 한지은(에스와이)은 25이닝 만에 25:9로 김효주를 꺾고 32강에 올라왔다.
경기 초반 뱅크 샷 두 방을 성공시키며 3이닝부터 2-3-2 연속타를 올린 한지은은 8:4로 앞서가던 10이닝에서 다시 한 차례 더 뱅크 샷을 득점하고 5점을 보태 13:5로 크게 앞서갔다.
이어 12이닝에 2점을 득점한 뒤 13이닝에서 네 번째 뱅크 샷 득점으로 4점을 보태 20:6으로 달아났고, 경기 종료 7분 37초를 남기고서 25:9로 대승을 거뒀다.
한지은은 지난 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권발해(에스와이)에게 져 탈락한 이후 이번 대회까지 7회 연속 64강전을 승리했다.
32강에서 한지은은 같은 시각 윤경남을 20:16(26이닝)으로 꺾고 올라온 최지민과 대결해 지난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4강에 이어 두 대회 연속 16강행에 도전한다.
한지은과 대결하는 최지민은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8강과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4강 등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3차 투어를 64강에서 탈락하며 잠시 주춤했다.
장가연, 정수빈에 25:17 승리 '32강행'…권발해, 김한길에 '하이런 분패'
64강에서 장가연은 'LPBA 랭킹 16위' 정수빈(NH농협카드)을 22이닝 만에 25:17로 꺾고 시즌 첫 32강에 진출했다.
장가연은 이날 앞서 열린 예선 2라운드(PQ)에서 박수현을 20이닝 만에 25:9로 제압해 애버리지 1.250을 기록한 다음 64강전도 애버리지 1.136으로 승리하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장가연의 32강전 상대는 LPBA 랭킹 17위 최혜미(웰컴저축은행). 같은 시각 최혜미는 정다혜와 21:21(24이닝) 동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가 하이런에서 5 대 3으로 앞서며 32강에 어렵게 올라왔다.
반면에 '랭킹 9위' 권발해는 56위 김한길에게 16:16(30이닝) 동점으로 경기를 마친 뒤 하이런에서 4 대 5로 뒤져 64강에서 탈락했다.
권발해를 꺾고 32강에 진출한 김한길은 '일본 레전드' 히다 오리에(SK렌터카)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히다는 64강에서 정은영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를 벌이다가 22이닝 만에 23:21로 어렵게 승리를 거두며 32강에 올라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