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2라운드 우승으로 두 시즌 연속 PS행
산체스, 2R 12승6패 AVG 1.975…통산 2번째 MVP
‘신생팀’ 하림은 2위-‘1R 최하위’ 휴온스 4위 ‘반전’
PBA, 31일부터 4차투어 ‘SY 베리테옴므 챔피언십’

프로당구 PBA 팀리그 2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웰컴저축은행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프로당구 PBA 팀리그 2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웰컴저축은행 선수단과 구단 관계자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태연 기자] 불사조 군단 '웰컴피닉스'가 부활했다.

프로당구 PBA 팀리그 2라운드가 웰컴저축은행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8월 17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9일간 진행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에서 웰컴저축은행이 하나카드와 마지막 날, 마지막 경기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자력으로 이번 시즌 두 번째 정규 라운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도 2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웰컴저축은행은 이번 시즌에도 2라운드 만에 빠르게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웰컴저축은행의 이번 2라운드 우승의 중심에는 새로운 주장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가 있었다.

25일 PBA 팀리그 2라운드 최종일에 하나카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승점 17의 하나카드와 승점 2 차이로 3위에 머물렀던 웰컴저축은행(승점 15)은 산체스와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가 각각 두 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4-1의 승리를 거두고 승점 3을 추가해 극적인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번 라운드에 새 주장 다니엘 산체스와 맏형 세미 사이그너를 주축으로 똘똘 뭉쳤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번 라운드에 새 주장 다니엘 산체스와 맏형 세미 사이그너를 주축으로 똘똘 뭉쳤다.

◆ '새 주장' 산체스-'7세트 해결사' 김종원, 신입 선수들 대활약

웰컴저축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기존 팀원 4명이 빠지고 군 제대 후 복귀하는 한지승을 비롯해 김종원, 용현지, 산체스 등 4명의 선수를 새롭게 영입했다.

특히 그 중 드래프트로 영입한 최원준과 에스와이의 산체스를 트레이드로 바꾸고, 1대 주장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 이후 두 번째 외인 주장으로 산체스를 임명했다.

웰컴저축은행의 주장 완장을 받은 산체스는 곧바로 웰컴저축은행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산체스는 이번 2라운드에서 단식과 복식을 가리지 않고 출전해 12승6패(단식 6승3패, 복식 6승3패), 애버리지 1.975를 기록헸으며, 2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산체스는 에스와이 시절 소속이던 2023-24시즌 2라운드에 이어 통산 2번째 팀리그 MVP를 수상했다.

또한, 산체스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팀원들을 아우르며 원팀으로 만드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웰컴저축은행의 원년 멤버 김예은은 "새로운 멤버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완전히 새로운 팀이 됐다. 서로를 알아가는 데 초반에 어려움이 좀 있었지만, 주장 산체스가 세심하게 한 명씩 케어를 해주면서 팀이 흔들리는 걸 잡았다"라고 밝혔다.

6세트 여자 단식 전승을 거둔 하림의 박정현
6세트 여자 단식 전승을 거둔 하림의 박정현

◆ ‘신생팀’ 하림-'꼴찌팀' 휴온스, 2라운드 흔들다

하림과 휴온스는 2라운드의 판을 흔들었다.

신생팀 하림은 1라운드에서 5위(5승4패·승점 13)를 기록했는데, 2라운드에서는 6연승을 기록하며 2위(6승3패·승점 17)로 마쳤다. 2라운드 초반 3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최하위권으로 밀려났지만, SK렌터카전을 시작으로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해 2위까지 올라섰다.

하림의 2라운드 상승세 주역은 이번 시즌 PBA 투어에 합류한 김준태와 박정현이었다. ‘팀 리더’ 김준태는 10승6패(승률 62.5%), 애버리지 1.808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고, 박정현은 9승5패(승률 64.3%)를 올렸다. 특히 박정현은 6세트(여자단식)에 5차례 출전해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팀의 핵심 자원으로 거듭났다.

또한, 1라운드에서 단 1승(8패)을 거두고 최하위를 기록한 휴온스는 이번 2라운드 막판까지 우승 경쟁을 벌이며 창단 첫 우승에 도전했다.

1라운드 꼴찌팀의 오명을 벗고 2라운드 마지막 경기까지 우승 경쟁을 벌인 휴온스.
1라운드 꼴찌팀의 오명을 벗고 2라운드 마지막 경기까지 우승 경쟁을 벌인 휴온스.

하지만 최종일에 하림에 세트스코어 0-4로 패하며 최종 4위(5승4패·승점 16)로 2라운드를 마쳤다. 비록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천적인 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11연패 사슬을 끊고 957일 만에 승리를 거두는 등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반면, 이번 2라운드에서는 강호로 평가받던 팀들이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NH농협카드는 최하위(2승7패·승점 6)에 머물렀고, ‘디펜딩 챔피언’ SK렌터카도 8위(4승5패·승점 11)에 그쳤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우리금융캐피탈도 7위(3승6패·승점 12)로 아쉬움을 삼켰다.

PBA 팀리그는 9월 14일부터 3라운드로 재개된다. 이에 앞서 PBA는 오는 31일부터는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시즌 4차 투어인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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