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은 "쿠드롱, 산체스와 한 팀, 완전히 럭키비키"
"혹독한 다이어트로 체중 감량…시술이나 약 도움 없다"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사대천왕 두 명과 한 팀이라니, 완전 럭키비키잖아"
웰컴저축은행의 원년멤버이자 안방마님 역할을 하고 있는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이 럭키비키한 우승 소감을 전했다.
웰컴저축은행 원년멤버로 PBA 팀리그 여섯 시즌을 모두 뛰고 있는 김예은은 1대 주장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에 이어 2대 주장 서현민과 3대 주장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시대를 모두 겪은 유일한 선수다.
특히 쿠드롱 시절 황금기를 보낸 웰컴저축은행은 3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한편, 2021-22시즌 파이널에서는 블루원리조트를 꺾고 시즌 파이널 우승도 차지했다.
하지만 쿠드롱의 팀 이탈 이후 침체기를 겪은 웰컴저축은행은 2023-24시즌을 6위로 마친 데 이어 처음으로 포스트 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2024-25시즌 2라운드에 '대체 선수' 김영원의 깜짝 활약으로 2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웰컴저축은행은 3라운드에 최하위(9위)로 떨어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번 2025-26시즌을 앞두고 쿠드롱과 더불어 '사대천왕'이라고 불리는 산체스가 주장으로 합류한 웰컴저축은행은 사이그너와 산체스의 활약으로 2라운드에서 빠르게 우승을 차지하며 옛 명성 회복에 나섰다.
2라운드 시상식 직후 김예은은 "원년멤버 중에는 나만 남고 거의 모든 멤버가 교체됐다"라며 "모든 게 바뀌고 새로운 팀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우승을 믿을 수 없고 이렇게 빠르게 우승한 게 신기하다"라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또한, "정말 럭키비키하게도 '4대 천왕' 두 선수와 함께 이렇게 팀을 해본다. 강한 선수가 팀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팀의 에너지나 강한 힘이 다른 팀에도 전해 졌을 것"이라며 "쿠드롱이 떠났을 당시 팀원들이 많이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사실 다시 상위팀으로 올라갈 수 있을까 라는 의문도 있었지만, 산체스가 합류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굉장히 기대했다. 처음 주장을 맡아서 주장의 무게를 혼자 견뎌내기 힘들었을 텐데, 산체스 선수에게 감사하단 말을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혹독한 다이어트로 체중 감량에 성공한 김예은은 "꼭 밝히고 싶다"라며 "이건 아주 정정당당한 승부였다. 살과의 전쟁이었다. 어떤 시술이나 약의 도움도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루머들이 굉장히 많다. (감량한 체중을) 힘들게 유지하고 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사실 김이 많이 샌다. 아무래도 다이어트 이전만큼의 에너제틱함은 없어졌지만, 워낙 배팅이 강했기 때문에 지금 체중에서도 어느 정도의 배팅은 나오고 있다. 또 근력 운동을 하면서 안정적인 스트로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