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카드, 8일 차 SK렌터카전 4-2 승리…4연패 탈출
2, 3, 4세트 승리 3-1 리드…1라운드 SK렌터카전 이후 14경기 만
3-2 추격 위기서 6세트 정수빈 승리 '쐐기'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창단 이래 최악의 슬럼프에 빠져 사상 두 번째 라운드 최하위 위기에 놓인 NH농협카드를 '원더우먼' 정수빈(26)이 살렸다.
24일 낮 12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 8일 차 경기에서 NH농협카드가 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6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NH농협카드는 지난 24-25시즌 정규리그 3라운드를 우승한 뒤 4라운드부터 4승 4패로 부진을 시작해 마지막 5라운드에서는 1승 7패로 창단 이래 처음으로 라운드 최하위에 머무르며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도 4승 5패로 10개 구단 중 8위에 머무르며 부진을 이어갔고, 2라운드에서는 7일 차까지 단 1승에 그치면서 하향곡선을 그렸다.
지난 21-22시즌에 창단한 NH농협카드는 첫 시즌을 정규리그 3위로 시작했고, 다음 22-23시즌에 준우승, 23-24시즌에는 팀리그 최다 14연승 대기록을 작성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3년 동안 매 시즌 성적이 좋아졌던 NH농협카드는 24-25시즌 정규리그에서 20승 20패(승점58)로 기대에 못 미치며 5위로 내려갔고, 마지막 5라운드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최하위에 머무르기도 했다.
이번 시즌은 1라운드 8위 후 2라운드 초반 두 경기를 모두 패한 뒤 지난 19일 하림전에서 4-3의 신승을 거두며 2라운드에서 유일한 승리를 기록했다.
이후 하나카드(3-4)와 웰컴저축은행(1-4), 하이원리조트(2-4), 우리금융캐피탈(1-4)에 4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며 최하위로 떨어진 NH농협카드는 남은 한 경기에서 승리해야만 꼴찌 탈출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NH농협카드, SK렌터카전 '11승 11패' 백중세…전반부 오랜만에 '3-1 리드'
최악의 슬럼프를 이어가고 있는 NH농협카드는 이번 경기에서 전반부를 세트스코어 3-1로 앞서면서 오랜만에 승부를 유리하게 풀어갔다.
NH농협카드가 전반부에서 세 세트를 승리한 것은 지난 1라운드에서 SK렌터카를 상대로 3-0으로 앞섰던 경기가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1라운드 두 팀의 대결은 4세트부터 SK렌터카가 남은 승부를 모두 승리하며 3-4로 NH농협카드가 져 마지막 한 세트를 남기고 역전패를 당하는 뼈아픈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11승 11패로 백중세. 시즌마다 한 경기씩 NH농협카드가 SK렌터카를 앞섰지만, 지난 시즌에 1승 4패로 NH농협카드가 크게 열세를 보였다.
NH농협카드는 이번 경기가 여러 모로 중요한 승부였는데, 전반부 세 세트를 따내면서 청신호를 켰다.
1세트 남자복식에서 NH농협카드는 '스페인 듀오' 안토니오 몬테스-이반 마요르가 SK렌터카의 에디 레펀스-조건휘에게 4이닝 만에 3:11로 패한 다음 2세트 여자복식을 김민아-황민지가 7이닝 만에 9:2로 강지은-조예은에게 승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3세트 남자단식에서 마민껌(베트남)이 SK렌터카 리더 강동궁에게 4:5로 1점 뒤진 3이닝 타석에서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남아있던 11점을 한 큐에 모두 득점하면서 15:5로 역전승을 거둬 2-1로 역전했다.
다음 4세트 혼합복식은 김현우1-김보미가 응오딘나이(베트남)-히다 오리에(SK렌터카)를 상대로 2이닝에 뱅크 샷 2개를 성공시키며 7점을 합작해 3이닝 만에 9:4로 승리를 거두고 3-1로 리드했다.
5세트 남자단식에서 조재호가 2:11(7이닝)로 조건휘에게 패하면서 3-2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6세트 여자단식에 출전한 정수빈이 9이닝 만에 9:1로 강지은에게 승리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2라운드에서 1승 3패로 부진하다가 2연승을 거두며 살아났던 SK렌터카는 전날 하나카드전에서 2-4로 패한 데 이어서 이번 경기까지 6세트에서 패배를 당하며 다시 2연패를 기록했다.
SK렌터카는 3승 5패(승점9)로 전날 6위에서 하위권으로 순위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리한 NH농협카드는 2승 6패(승점6)를 기록하고 꼴찌 탈출의 시동을 걸었다.
오는 25일 열리는 2라운드 마지막 날 경기에서 SK렌터카는 오후 3시 30분에 하이원리조트와 대결하고, NH농협카드는 오후 6시 30분 경기에서 크라운해태와 2라운드 최종전을 치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