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4-1로 NH농협카드 꺾고 '승점3' 획득
하나카드는 우리금융에 4-3 신승 '승점2'…2위로 하락
스롱은 김가영에 6세트서 '빛바랜 복수전'

웰컴저축은행이 세미 사이그너(사진)와 다니엘 산체스의 레전드들의 활약을 앞세워 2라운드 선두를 탈환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웰컴저축은행이 세미 사이그너(사진)와 다니엘 산체스의 레전드들의 활약을 앞세워 2라운드 선두를 탈환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웰컴저축은행이 3연승을 달리며 하나카드를 제치고 2라운드 선두를 탈환했다.

21일 오후 6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 5일 차 경기에서 웰컴저축은행은 세트스코어 4-1로 NH농협카드를 꺾고 3연승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잠시 후 밤 9시 30분에 열린 경기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4-3으로 꺾어 2연승을 달렸다.

웰컴저축은행은 전날까지 하나카드와 3승 1패(승점8)로 동률이었으나, 세트득실률에서 1.444로 하나카드(1.500)에 밀려 2위에 올라 있었다.

그러나 이날 5일 차 경기에서 웰컴저축은행은 5세트에서 승부를 마무리하며 승점3을 획득한 반면, 하나카드는 풀세트 승리를 거두며 승점2 획득에 그쳐 두 팀의 순위가 바뀌었다.

웰컴저축은행은 4승 1패(승점11)로 하나카드를 밀어내고 2위에서 1위로 올라섰고, 승점10(4승 1패)이 된 하나카드는 2위로 내려왔다.

다니엘 산체스는 4세트와 5세트 단복식전을 모두 승리하며 웰컴저축은행을 승리로 이끌었다.
다니엘 산체스는 4세트와 5세트 단복식전을 모두 승리하며 웰컴저축은행을 승리로 이끌었다.
4세트 혼합복식에서 산체스와 승리를 거둔 최혜미.
4세트 혼합복식에서 산체스와 승리를 거둔 최혜미.

'3쿠션 레전드' 사이그너-산체스 활약…1년 11개월 만에 '복수'

지난 1라운드에서 NH농협카드에 세트스코어 4-3으로 어렵게 승리했던 웰컴저축은행은 2라운드 경기에서는 '3쿠션 레전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와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의 활약에 힘입어 5세트 만에 완승을 거뒀다.

상대 전적에서 웰컴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전까지 7승 13패로 NH농협카드에 열세를 보였으나, 5전 전패를 당한 23-24시즌을 제외하면 대부분 3승 3패의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웰컴저축은행과 NH농협카드의 승부가 5세트에서 마무리된 것도 무려 1년 11개월 만이다. NH농협카드가 14연승을 달리며 최고조에 올라 있을 23-24시즌 당시 3라운드에서 웰컴저축은행이 0-4의 완봉패를 당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그 뒤 열린 9차례 승부는 모두 6, 7세트에 승패가 갈렸을 만큼 두 팀 간에 벌어진 승부는 치열했다.

그러나 이번 2라운드 경기에서 웰컴저축은행은 팀의 주력인 레전드들의 활약을 앞세워 NH농협카드에 오래된 복수에 성공했다.

리더 산체스와 의견을 나누는 사이그너와 한지승. 두 선수는 1세트에서 승리했다.
리더 산체스와 의견을 나누는 사이그너와 한지승. 두 선수는 1세트에서 승리했다.

웰컴저축은행은 1세트 남자복식에 사이그너와 한지승이 출전해 NH농협카드의 '스페인 신성' 안토니오 몬테스-이반 마요르를 10이닝 만에 11:8로 꺾었다.

2세트 여자복식은 김예은-용현지가 6이닝 만에 3:9로 김보미-김민아에게 패하면서 세트스코어 1-1 동점이 됐고, 3세트 남자단식에 출전한 사이그너가 조재호와 벌인 진검승부에서 3이닝에 7점타를 터트리며 15:8(4이닝)로 승리를 거둬 2-1로 다시 리드했다.

이후 4세트와 5세트 승부는 산체스의 무대였다. 산체스는 4세트 혼합복식에서 최혜미와 호흡을 맞춰 NH농협카드의 조재호-황민지를 6이닝 만에 9:3으로 꺾고 세트스코어 3-1로 앞서갔다.

5세트 남자단식에 다시 나온 산체스는 1이닝 5득점 후 3이닝에 4점을 보태 5이닝 만에 11:2로 김현우1을 누르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서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를 15:9로 꺾은 신정주.
3세트에서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를 15:9로 꺾은 신정주.
전날 7세트에서 승리한 황형범은 이번에는 5세트에 나와 승리를 거뒀다.
전날 7세트에서 승리한 황형범은 이번에는 5세트에 나와 승리를 거뒀다.

하나카드, 우리금융에 시즌 2연승…스롱은 김가영에게 '빛바랜 복수'

전날 NH농협카드에 세트스코어 4-3의 신승을 거둔 하나카드는 이번에는 우리금융캐피탈을 4-3으로 꺾고 이틀 연속 승리를 거뒀다.

상대 전적에서 하나카드는 우리금융캐피탈이 블루원리조트 시절에 두 시즌을 4승 9패로 뒤졌으나, 지난 시즌에 5승 5패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고 이번 시즌에는 1, 2라운드 모두 승리하며 7승 5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하나카드는 신정주와 황형범이 중요한 순간마다 세트를 따내 전반적으로 리드를 계속 이어갔다. 6세트에서는 김가영이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를 상대로 승점3을 획득할 기회가 있었으나, 아쉽게 져 7세트로 승부가 연장됐다.

1세트 남자복식에서 하나카드는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신정주가 우리금융캐피탈의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선지훈에게 8이닝 만에 6:11로 패하면서 0-1로 승부를 출발했고, 곧바로 2세트 여자복식에서 김가영-사카이 아야코(일본)가 4이닝 만에 9:1로 스롱-서한솔을 꺾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3세트 남자단식에서 신정주가 사파타와 대결해 6이닝 만에 15:9로 승부를 뒤집었다가 4세트 혼합복식을 김병호-김진아가 6:9(15이닝)로 강민구-김민영에게 패하면서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 승리한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
2세트 여자복식에서 승리한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
7세트를 따내며 하나카드의 승리를 지킨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
7세트를 따내며 하나카드의 승리를 지킨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

5세트 남자단식에서는 전날 7세트 승리의 주역인 '대체 선수' 황형범이 나와 우리금융캐피탈의 '복귀생' 선지훈을 초구 9점타로 기선제압하며 3이닝 만에 11:6으로 꺾고 하나카드의 3-2 리드를 만들었다.

다음 6세트 여자단식에서 승리와 패배의 갈림길에서 김가영과 스롱의 시즌 두 번째 승부가 펼쳐졌다.

지난 1라운드에서도 두 선수는 세트스코어 3-2로 하나카드가 앞선 6세트에서 만나 3이닝 만에 9:2로 김가영이 스롱을 꺾고 하나카드의 4-2 승리를 견인했다.

그러나 이번 2라운드 승부에서는 스롱이 초구부터 2-3-1-2-1 연속타를 터트리면서 5이닝 만에 3:9로 김가영이 패하면서 다시 세트스코어 3-3 동점이 됐다.

마지막 7세트 남자단식에서는 응우옌꾸옥응우옌이 엄상필과 대결해 4:6으로 지고 있던 7이닝에 5점을 득점하며 9:7로 역전한 뒤 8이닝과 9이닝에 남은 1점씩 득점하며 11:7로 승리를 거두고 하나카드의 4-3 신승을 확정했다.

김가영은 6세트에서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김가영은 6세트에서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6세트에서 김가영에게 승리한 스롱 피아비.
6세트에서 김가영에게 승리한 스롱 피아비.

하나카드는 우리금융캐피탈전에서 두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2라운드에서도 선두권을 유지했고, 우리금융캐피탈은 3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며 2승 3패(승점7)로 6위에 머물렀다.

22일 6일 차 경기에서는 두 팀의 본격적인 선두 경쟁이 벌어진다. 웰컴저축은행이 낮 12시 30분에 5위 휴온스(2승 3패·승점8)와 승부를 벌이고, 다음 오후 3시 30분 경기에서는 하나카드가 4위 크라운해태(3승 2패·승점8)와 대결한다.

또한, 같은 시각 10위 NH농협카드(1승 4패·승점3)와 3위 하이원리조트(3승 2패·승점9)가 대결해 선두 경쟁을 하는 5위까지 팀들이 경쟁을 벌인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오후 6시 30분에 8위 SK렌터카(2승 3패·승점6)와 맞붙고, 마지막 밤 9시 30분엔는 7위 하림(2승 3패·승점7)과 9위 에스와이(2승 3패·승점6)가 대결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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