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3-0에서 3-3 동점 후 4-3 승리
휴온스 꺾고 승점2 획득…중위권 도약
1세트서 레펀스-응오 2이닝에 '퍼펙트큐'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SK렌터카가 퍼펙트큐 축포와 함께 2라운드에서 멀어져가는 포스트시즌행 불씨를 살렸다.
21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 5일 차 경기에서 SK렌터카가 세트스코어 4-3으로 휴온스에 승리했다.
SK렌터카는 전날 경기에서 '신생팀' 하림에 6세트에서 패배를 당해 1승 3패(승점4)로 8위에 머물렀다. 전 시즌 정규리그를 우승하고 포스트시즌 챔피언에 올랐던 SK렌터카는 지난 1라운드에서도 6승 3패(승점17) 2위로 마쳐 이번 시즌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난해 보였다.
그러나 2라운드 들어서 웰컴저축은행과 크라운해태에 연속으로 패배를 당하며 출발이 불안했고, 에스와이에 영봉승을 거두며 회생의 기미를 보였다가 전날 경기에서 하림에 2-4로 져 하위권 탈출이 시급해졌다.
이번 경기는 회생을 노리는 SK렌터카가 2라운드에서 다시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가 결정되는 승부처였는데, 상대적으로 우세를 보이고 있는 휴온스를 꺾어야 남은 경기에서 기적을 노려볼 수 있다.
1라운드에서 SK렌터카는 휴온스에 세트스코어 4-2로 승리를 거둬 상대전적에서 12승 9패로 우세했다. SK렌터카는 남은 경기에서 우리금융캐피탈과 하나카드, NH농협카드, 하이원리조트를 차례로 만나기 때문에 이번 휴온스전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승부처였다.
SK렌터카, 3-0에서 3-3 동점 허용…응오, 7세트 '9:9 → 11:9' 승리
심기일전한 SK렌터카는 1세트 남자복식에서 하이런 11점 퍼펙트큐를 치며 이번 승부를 시작했다. 1세트 초구에 휴온스의 최성원-이상대가 5점을 합작하며 기선 제압에 나서자 2이닝 후공에서 에디 레펀스(벨기에)-조건휘가 뱅크 샷 3방을 포함해 남아 있던 11점을 한 큐에 전부 득점하고 11:5로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도 강지은-조예은이 휴온스의 이신영-김세연에게 6:8로 패배 위기에 몰렸다가 8:8 동점에 성공한 뒤 19이닝에서 먼저 세트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9:8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갔다.
3세트 남자단식에서는 리더 강동궁이 1이닝 4득점 후 2이닝에 대거 8점을 득점하며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에게 12:1로 리드했다. 강동궁은 4이닝에서 뱅크 샷 한 방으로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15:1로 승리를 거뒀다.
세트스코어 3-0으로 크게 앞서가던 SK렌터카는 승리를 앞에 두고 휴온스의 강한 반격에 부딪혀 결국 풀세트까지 승부를 벌이게 됐다.
4세트 혼합복식에서 조건휘-히다 오리에(일본)가 출전한 SK렌터카는 3이닝 공격에서 휴온스의 최성원-차유람이 대거 7점을 득점하면서 3:8로 끌려가다가 5이닝에는 6:8까지 쫓아갔지만, 후공에서 휴온스가 남은 1점을 득점하면서 6:9로 한 세트를 내줬다.
5세트 남자단식에서도 레펀스가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과 3이닝에 7점타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다가 뒷심에서 밀려 5이닝 만에 7:11로 져 3-2로 추격을 당했다.
이어 6세트 여자단식에서는 강지은이 6이닝까지 2득점에 그치면서 김세연에게 2:9(6이닝)로 패해 세트스코어 3-3 동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7세트 승부는 아주 치열했다. SK렌터카는 응오딘나이(베트남)가 뱅크 샷 3방을 성공시키며 2이닝까지 9점을 득점했고, 휴온스는 이상대가 2이닝에 하이런 9점을 치며 맞서 9:9의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응오딘나이는 막판에 시도한 뱅크 샷을 득점되지 않은 것으로 주심이 판정하자 영상판독을 요청해 귀중한 점수를 얻어내는 등 막판까지 집중력을 살려 3이닝 만에 11:9로 7세트를 따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렌터카는 승점2를 획득해 2승 3패(승점6)가 되면서 중위권 도약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전날 경기에서 에스와이에 2-4로 패했던 휴온스는 두 경기 연속 패배를 이어가며 2승 3패(승점8)로 중위권으로 내려오게 됐다.
22일 열리는 6일 차에는 오후 6시 30분 경기에서 SK렌터카가 우리금융캐피탈과 대결하고, 휴온스는 낮 12시 30분에 웰컴저축은행과 승부를 벌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