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 4-2로 하이원리조트 꺾고 '3승 1패'
하이원은 2승 2패로 '순위 하락'…2R 선두 경쟁 '적신호'
김재근, 1 4세트 복식전서 위력…오태준 임정숙 단식전 승리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잘나가던 하이원리조트가 주춤했다. 반환점을 향해 가는 2라운드 선두권 진입 경쟁에서 크라운해태에 발목을 잡힌 것.
전날 하나카드의 '10연승' 달성을 저지하며 2라운드에서 2연승을 달리던 하이원리조트가 크라운해태에 져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순위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이 됐다.
20일 낮 12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 4일 차 경기에서 크라운해태가 세트스코어 4-2로 하이원리조트를 제압했다.
하이원리조트가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것은 지난 1라운드 3일 차 경기에서 하나카드에 1-4로 패한 이후 10경기 만이다. 그동안 하이원리조트는 5연승을 포함해 전 경기에서 승점1 이상을 획득했다.
이런 활약으로 하이원리조트는 1라운드 마지막 날까지 우승을 노릴 수 있었고, 5승 4패(승점17)를 거두며 오랜만에 3위에 올랐다.
2라운드 첫 경기 우리금융캐피탈전에서 아깝게 3-4로 패하며 승점1을 획득한 하이원리조트는 다음 웰컴저축은행과 하나카드를 연속으로 누르고 2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천적' 크라운해태가 이번에도 하이원리조트의 앞을 막아섰다. 크라운해태는 1라운드에서도 개막날 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4-1로 꺾은 데 이어 2라운드까지 승리를 거두며 상대전적에서 9승 3패의 우위를 보였다.
지난 시즌 5라운드에서도 크라운해태가 4-2로 하이원리조트를 꺾어 상대전적 3경기 연속 패배와 동시에 하이원리조트의 '무승점' 경기도 3경기로 늘어났다.
'킹스맨의 부활'…크라운해태, 하이원에 4-2 완승
크라운해태는 지난 23-24시즌 정규투어에서 무려 81점의 승점을 획득하며 '14연승 독주'를 이어간 NH농협카드와 선두 경쟁을 했다가 24-25시즌에 종합순위 8위로 떨어지며 크게 부진했다.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는 4승 5패로 분위기가 다소 살아났고, 2라운드 초반 두 경기를 모두 승리했다가 전날 웰컴저축은행에 1-4로 패해 잠시 주춤했다.
이날 상대적으로 우세를 보인 하이원리조트를 만나면서 다시 반전을 노렸는데, 리더 '킹스맨' 김재근과 '원조 여왕' 이미래, 그리고 오태준, 임정숙까지 완벽한 팀워크를 보이며 승리를 거두고 승점3을 획득해 선두권 진입에 성공했다.
1세트 남자복식에서 크라운해태는 김재근-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가 출전해 하이원리조트의 '튀르키예 듀오' 체네트-하샤시를 단 2이닝 만에 11:1로 제압하며 1-0으로 앞섰다.
김재근은 1이닝 공격에서 뱅크 샷 두 방을 포함해 7점을 득점했고, 마르티네스는 2이닝에 남은 4점을 쓸어담았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는 임정숙-백민주가 이미래 혼자 7득점 원맨쇼를 펼친 하이원리조트에 9이닝 만에 3:9로 패해 1-1 동점을 허용했다.
크라운해태는 3세트 남자단식에서 마르티네스가 체네트에게 5이닝 만에 4:15로 대패하면서 1-2로 역전 당해 위기가 시작됐다.
그러나 4세트 혼합복식에 김재근이 히가시우치 나쓰미(일본)와 짝을 이뤄 출전, 이충복-전지우에게 8이닝 만에 9:0의 승리를 거두고 2-2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부를 2-2로 마친 크라운해태는 5세트와 6세트 단식전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5세트 남자단식은 오태준이 4이닝 만에 11:7로 하샤시를 꺾었고, 6세트 여자단식은 임정숙이 5이닝 만에 9:1로 임경진에게 승리했다.
승점3을 획득해 3승 1패(승점8)이 된 하이원리조트는 선두권에 진입해 2라운드 반환점을 돌게 됐다. 반면, 하이원리조트는 2승 2패(승점6)를 기록하며 중위권으로 내려갔다.
21일 5일 차 경기에서는 크라운해태가 오후 3시 30분에 하림과 대결하고, 하이원리조트는 같은 시각 에스와이와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