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우리금융에 4-2 승리 '2라운드 선두'
차유람은 6세트서 스롱에 9:4 승리
2세트 김세연-이신영, 3세트 최성원, 4세트 이상대 '활약'

차유람(휴온스)이 6세트에서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에게 승리를 거두며 휴온스가 2라운드 1위로 올라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차유람(휴온스)이 6세트에서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에게 승리를 거두며 휴온스가 2라운드 1위로 올라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1라운드 최하위 휴온스가 '당구 여신' 차유람(휴온스)의 부활과 동시에 2라운드 선두를 탈환하며 반전을 시작했다.

19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 3일 차 경기에서 휴온스가 우리금융캐피탈을 세트스코어 4-2로 꺾었다.

차유람은 6세트 여자단식에서 'LPBA 최강자'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를 꺾고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며 그간 부진을 털어냈다.

이날 오전에 승부처인 6세트에서 스롱과 대결이 예고됐던 차유람은 복귀 후 단 한 번 승리했던 6세트에서 스롱을 누르고 휴온스의 2라운드 두 번째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1라운드에서 1승 8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시즌 출발이 좋지 않았던 휴온스는 2라운드 첫날 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반전의 불씨를 살렸고, 전날 경기에서는 선두 하나카드와의 승부를 풀 세트까지 끌고가며 선전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 2연승을 달리고 있던 우리금융캐피탈을 상대로 6세트에서 승부를 마무리하고 승점3을 획득, 2라운드 3일 차에 마침내 선두까지 올라섰다.

3세트 남자단식전을 역전승하며 반전을 시작한 최성원(휴온스).
3세트 남자단식전을 역전승하며 반전을 시작한 최성원(휴온스).
2세트 여자복식에서 승리한 휴온스 이신영(왼쪽)과 김세연.
2세트 여자복식에서 승리한 휴온스 이신영(왼쪽)과 김세연.

'휴온스 리더' 최성원, 3세트서 '2:10 → 15:10' 대역전승 

 

휴온스는 통산 상대전적 8승 13패로 우리금융캐피탈에 열세인데다가 지난 1라운드에서도 세트스코어 2-4로 패해 2라운드 역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1세트 남자복식을 하비에르 팔라손(스페인)-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가 출전한 휴온스는 4이닝 만에 4:11로 우리금융캐피탈의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엄상필에게 패하면서 세트스코어 0-1로 이번 경기를 시작했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 김세연-이신영이 17이닝의 긴 승부 끝에 스롱-김민영에게 9:7로 신승을 거두면서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고, 3세트 남자단식에서 리더 최성원이 사파타에게 15:10(8이닝)으로 역전승을 거둬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최성원은 4이닝 공격 전까지 2:10으로 크게 뒤져 역전이 쉽지 않아보였는데, 후공에서 곧바로 8점을 받아쳐 10:10 동점을 만들면서 어려운 난구들을 풀어내 7, 8이닝에 뱅크 샷을 연달아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휴온스는 4세트 혼합복식에서도 이상대-김세연이 8이닝 만에 9:5로 강민구-서한솔에게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1로 앞서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했다.

이어 5세트 남자단식에서 팔라손이 우리금융캐피탈의 '복귀생' 선지훈에게 6:11(5이닝)로 패하면서 3-2로 추격을 허용, 차유람과 스롱이 승부처에서 만나게 됐다.

차유람은 11개월여 만에 다시 만난 스롱을 상대로 하이런 7점타를 터트리며 마침내 복수에 성공하고 6세트의 악몽에서도 벗어났다.
차유람은 11개월여 만에 다시 만난 스롱을 상대로 하이런 7점타를 터트리며 마침내 복수에 성공하고 6세트의 악몽에서도 벗어났다.
스롱은 개인투어 2회 연속 우승의 상승세를 팀리그로 이어오지 못했다.
스롱은 개인투어 2회 연속 우승의 상승세를 팀리그로 이어오지 못했다.

차유람, '하이런 7점타' 한 방으로 '스롱 격침'…4-2 휴온스 승리 '1위 탈환'

6세트 여자단식에서 차유람은 전날 경기에서 승리하며 무려 395일 만에 팀리그 단식전 승리를 거뒀고, 스롱은 개인투어 2회 연속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2라운드 첫 경기 하이원리조트전에서 임경진에게 패배를 당했다. 

차유람은 지난 시즌 2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앞선 상황에 6세트에 나와 한 차례 스롱과 대결했으나, 6:9(6이닝)로 패한 뒤 3-4로 팀까지 역전패를 당하는 흑역사를 남겼다.

이번 경기는 차유람이 11개월여 만에 다시 만난 스롱을 상대로 벌이는 복수전이다. 이번에도 세트스코어 3-2에서 스롱과 만난 차유람은 긴장한 듯 7이닝까지 단 1득점에 그치며 좀처럼 감을 잡지 못했다.

스롱도 6이닝까지 2득점으로 좋지 않다가 7이닝에 2점을 더해 1:4로 점수가 서서히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차유람이 8이닝 공격에서 뱅크 샷 두 방을 포함해 7득점 결정타를 치면서 8:4로 역전, 분위기는 반전시켰다.

이어 10이닝 공격에서 차유람이 매치포인트를 득점하고 9:4로 6세트를 이겨 휴온스가 4-2로 우리금융캐피탈에게 승리했다. 

6세트에서 차유람이 매치포인트를 성공하는 순간.
6세트에서 차유람이 매치포인트를 성공하는 순간.
4세트 혼합복식전에서 7점을 치며 활약한 이상대.
4세트 혼합복식전에서 7점을 치며 활약한 이상대.
3세트에서 최성원에게 역전패한 우리금융캐피탈 다비드 사파타.
3세트에서 최성원에게 역전패한 우리금융캐피탈 다비드 사파타.

우리금융캐피탈을 꺾고 승점3을 획득해 2승 1패(승점7)가 된 휴온스는 2라운드 3일 차에 선두로 올라서며 반전에 성공했다.

2라운드에서 2연승을 달리다가 휴온스에 져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우리금융캐피탈은 2승 1패(승점5)로 전날 2위에서 중위권으로 내려갔다.

2라운드 4일 차 경기가 열리는 20일 오후 3시 30분에 휴온스는 에스와이를 상대로 세 번째 승리에 도전하며, 우리금융캐피탈은 밤 9시 30분에 전통의 라이벌 웰컴저축은행과 승부를 벌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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