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한 테레사 클롬펜하우어. 감격에 겨운 클롬펜하우어의 눈에 눈물이 맺혀 있다.  사진=테레사 클롬펜하우어 SNS
월드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한 테레사 클롬펜하우어. 감격에 겨운 클롬펜하우어의 눈에 눈물이 맺혀 있다. 사진=테레사 클롬펜하우어 SNS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내가 해냈어!"

'3쿠션 철녀'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가 월드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하자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네덜란드는 이번 '2025 청두 월드게임'에 총 4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남자 캐롬 3쿠션에 지난 대회 우승자인 딕 야스퍼스를 비롯해 신설된 여자 3쿠션에 클롬펜하우어와 카리나 예텐 등 2명을 파견했으며, 헤이볼 종목에 타말 라데메이커스가 출전했다.

이들 중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야스퍼스가 뜻하지 않게 예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네덜란드는 클롬펜하우어가 여자 3쿠션에서 첫 금메달을 차지, 당구 종목에서 유일하게 메달을 목에 걸었다.

클롬펜하우어의 대항마인 한국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불참하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클롬펜하우어는 모두의 예상대로 1점대 혹은 그에 육박하는 애버리지를 앞세워 예선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3전 전승으로 준결승에 올랐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클롬펜하우어.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클롬펜하우어.

준결승에서 덴마크의 샬럿 쇠렌센을 12이닝 만에 25:3(애버리지 2.083)으로 꺾고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패배를 설욕한 클롬펜하우어는 결승에서 일본의 미야시타 아야카와 두 번째 대결을 벌였다.

클롬펜하우어는 예선전에서 미야시타와 이미 같은 조에서 한 차례 대결해 19이닝 만에 25:6으로 압승을 거뒀다.

결승 역시 미야시타는 클롬펜하우어와의 실력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클롬펜하우어는 21이닝 만에 25점을 모으며 25:12로 미야시타를 꺾고 월드게임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테이블 옆에 주저앉은 클롬펜하우어는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서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간 보기 힘든 철녀의 눈물이었다.

큐를 번쩍 들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던 클롬펜하우어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 맺혀 있었다.

클롬펜하우어는 결승전이 끝난 후 SNS를 통해 짧지만 감격에 젖은 우승 소감을 전했다.
클롬펜하우어는 결승전이 끝난 후 SNS를 통해 짧지만 감격에 젖은 우승 소감을 전했다.

경기가 끝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I DID IT!(내가 해냈다)"라고 감격에 겨운

짧은 소감을 남긴 클롬펜하우어는 SNS 프로필에 'Champion World Games 2025'라고 빠르게 수상 이력을 업데이트했다.

한편, 남자 캐롬 3쿠션 종목에서는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이집트의 사미흐 시덤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테레사 클롬펜하우어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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