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웰컴톱랭킹'을 차지한 최성원을 비롯해 웰컴톱랭킹 최상위 순위를 기록하며 대회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를 뽐낸 조재호와 김준태가 모두 대회 초반에 탈락해 충격을 안겼다.
최성원(휴온스), 조재호(NH농협카드), 김준태(하림)는 지난 프로당구 3차 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채리티 PBA 챔피언십 25-26'에서 나란히 '웰컴저축은행 웰컴톱랭킹' 1, 2, 3위를 차지했다.
이 세 선수는 지난 3차 투어 128강과 64강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과시하며 웰컴톱랭킹 순위 상위에 올랐으나 64강과 32강에서 패하며 조기 탈락하고 말았다.
지난 6일 시작된 프로당구 3차 투어 남자부 PBA에서 조재호는 128강 첫 경기에서 조좌호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2.813을 기록했다.
조재호는 1세트를 4이닝 만에 차지한 후 2세트를 7이닝, 3세트를 5이닝 만에 승리하며 예선 첫판부터 애버리지 3점대에 육박하는 화력을 과시했다.
김준태 역시 128강 첫 경기에서 콜롬비아의 로빈슨 모랄레스(휴온스)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며 애버리지 2.526을 올렸다.
1, 2세트에서 각각 단 한 이닝에 공타를 냈을 뿐 3, 4세트에서도 공타 이닝이 두 이닝을 넘기지 않은 김준태는 초접전을 예고한 모랄레스와의 대결에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김준태의 도전은 오래가지 못했다. 바로 다음 라운드에서 만난 최성원의 무차별 공격에 김준태도 손을 들고 말았다.
128강에서 이선웅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64강에 오른 최성원은 김준태마저 3-0으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특히 시원한 장타력을 앞세운 김준태를 상대로 단 12이닝 만에 3-0 승리를 완성한 최성원은 애버리지 3.750을 기록해 이번 대회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 '웰컴톱랭킹상'을 수상해 보너스 상금 400만원을 차지했다.
이날 64강에서는 김준태뿐 아니라 조재호도 '신예' 김홍민에게 승부치기 끝에 1:2의 패배를 당하며 3차 투어 도전을 마쳤다.
또한, 64강에서 김준태를 꺾고 32강에 오른 최성원은 32강에서 베트남의 마민껌(NH농협카드)에게 세트스코어 2-3의 패배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번 투어 웰컴톱랭킹 1, 2, 3위를 차지한 최성원, 조재호, 김준태가 나란히 조기 탈락한 가운데 32강에서 애버리지 2.500을 기록해 4위에 오른 모리 유스케(일본, 에스와이)가 대회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PBA 투어 첫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사진=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