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첫 월드게임 출전에 결승까지 올라와서 너무 기쁘다.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한국 역사상 첫 '월드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조명우는 지난 10일부터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5 청두 월드게임' 캐롬 3쿠션 남자부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하며 한국의 월드게임 첫 메달을 확보했다.
대회 첫날 아침 갑작스러운 다리 통증에 절뚝이며 이번 대회에 임한 조명우는 조별 예선리그 첫 경기에서 뜻밖의 1패를 안고 출발했다. 두 번째 대결에서도 무승부로 경기를 끝낸 조명우는 8강 본선 진출이 불투명했지만, 애버리지에서 앞서며 턱걸이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서 조명우는 예선 리그전 종합순위 1위로 올라온 한국의 허정한(경남)을 만나 18이닝 만에 40:29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고, 준결승에서는 '베트남 강호' 쩐뀌엣찌엔을 37:39에서 40:39 1점 차 역전승으로 물리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조명우의 결승전 상대는 이집트의 사미흐 시덤이다. 시덤은 준결승에서 독일의 마틴 호른을 20이닝 만에 40:32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17 브로츠와프 월드게임' 준결승전에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에게 패해 동메달을 차지한 시덤은 이번 대회에서 준결승의 벽을 넘고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결승 진출이 확정된 후 WCBS(세계당구스포츠연맹)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조명우는 "첫 월드게임 출전인데, 결승에 올라가서 너무 기쁘다. 남은 경기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하겠다"라고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한편, 쩐뀌엣찌엔과 호른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호른이 쩐뀌엣찌엔을 40:34(27이닝)로 꺾고 승리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을 향한 조명우의 마지막 여정인 결승전은 14일 오후 1시에 진행될 예정이며, wcbsbilliards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WC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