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 서현민, 선지훈 등 PBA 팀리거를 물리치고 16강에 오른 이대웅.  사진=이용휘 기자
김영원, 서현민, 선지훈 등 PBA 팀리거를 물리치고 16강에 오른 이대웅.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와일드카드' 이대웅(42)의 돌풍이 결국 대회 우승자인 일본의 모리 유스케(에스와이)에게 소멸됐다. 

승부치기 끝에 'PBA 챔피언' 김영원(하림)과 서현민(에스와이)을 연달아 꺾고 16강까지 오르며 프로당구 3차 투어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이대웅(42)은 16강에서 모리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했다. 

매 경기, 매 세트 끈질기게 추격을 벌이며128강과 64강을 승부치기 끝에 승리한 후 32강에서도 풀세트 접전을 벌인 이대웅은 'PBA 추격자'로 떠올랐다.

지난 8일부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 채리티 챔피언십 25-26'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이대웅은 128강에서 김영원을 승부치기 끝에 꺾고 64강에 올라 서현민 마저 승부치기로 물리치고 32강에 올랐다.

드림투어(2부) 출신 이대웅은 이번 시즌 'PBA 드림투어 개막전'에서 준결승에 올라 공동3위를 차지, 와일드카드로 이번 3차 투어에 출전했다.

김영원과 이대웅의 128강전 뱅킹 장면.
김영원과 이대웅의 128강전 뱅킹 장면.
김영원과 대결하고 있는 이대웅
김영원과 대결하고 있는 이대웅

지난 시즌 8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에서 처음으로 1부 투어 와일드카드를 받은 이대웅은 당시에도 128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크라운해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어 충격을 안겼지만, 64강에서 임태수에게 패해 첫 도전을 마쳤다.

이번 3차 투어에 128강에서 김영원을 만난 이대웅은 1, 3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2-1로 먼저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4세트를 김영원에게 빼앗긴 이대웅은 승부치기에서 1득점을 올리며 김영원을 물리치고 64강에 올랐다.

64강에서 1, 2세트를 연속으로 서현민에게 빼앗기며 위기에 몰린 이대웅은 이후 3, 4세트를 연달아 차지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3이닝까지 이어진 승부치기에서 1점 차의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32강에서도 선지훈(우리금융캐피탈)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1-2로 몰린 이대웅은 4세트를 15:2로 손에 넣으며 2-2로 따라붙었고, 5세트를 6이닝 만에 11:5로 승리하며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1부 투어 개인 최고 기록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1부 투어 개인 최고 기록인 16강에 오른 이대웅.
1부 투어 개인 최고 기록인 16강에 오른 이대웅.
이대웅은 모리 유스케를 상대로 매 세트 끈질긴 추격을 벌였으나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하고 말았다.
이대웅은 모리 유스케를 상대로 매 세트 끈질긴 추격을 벌였으나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하고 말았다.

16강에서 모리 유스케와 대결한 이대웅은 매 세트 끈질긴 추격을 벌였지만,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한 모리는 결국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고 이대웅의 추격전을 따돌렸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우승 후보들을 줄줄이 탈락시키며 '와일드카드 돌풍'을 일으킨 이대웅은 이번 시즌 드림투어 개막전에서 4강에 진출하며 1부 투어 승격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마르티네스에 이어 김영원, 서현민, 선지훈 등 PBA 팀리그들을 연달 꺾은 이대웅이 PBA의 새로운 대세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PBA는 오는 31일부터 프로당구 4차 투어를 열고 프로 당구선수들의 뜨거운 경쟁을 이어간다. 


(사진=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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