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민소매와 하얀색 반바지를 경기복으로 소화한 이우경. 사진=이용휘 기자
빨간색 민소매와 하얀색 반바지를 경기복으로 소화한 이우경. 사진=이용휘 기자

[빌리어즈=김민영 기자] '캣우먼' 이우경(에스와이)이 지난 10일 막을 내린 프로당구 3차 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LPBA 채리티 챔피언십 25-26’에서 민소매에 반바지 차림의 경기복을 선보였다.

이번 투어에 64강 시드를 받고 출전한 이우경은 윤경남을 24:19(25이닝)로 꺾고 32강에 올라 이화연과의 세트제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 김가영(하나카드, Avg.1.300), 한지은(에스와이, Avg.1.269) 등을 제치고 32강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애버리지인 1.345를 기록하며 16강에 안착했다.

1세트를 11:6(8이닝)로 차지한 이우경은 2세트를 6:11(11이닝)로 이화연에게 빼앗기며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이뤘지만, 이어진 3세트 초구 타석에서 하이런 11점을 득점하며 퍼펙트큐를 성공시키고 단숨에 2-1로 앞섰다.

민소매를 입은 이우경이 대회 패치와 스폰서 패치를 옷이 아닌 팔 위에 직접 부착했다.
민소매를 입은 이우경이 대회 패치와 스폰서 패치를 옷이 아닌 팔 위에 직접 부착했다.

기세를 살린 이우경은 4세트를 11:5(10이닝)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3-1로 이화연을 꺾었다.

이우경은 LPBA 선수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의 패션 센스를 자랑한다.

이날도 이우경은 화끈한 경기력뿐 아니라 빨간색 민소매 티셔츠와 스포티한 하얀색 반바지 패션으로 당구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프로당구 LPBA 투어에서 그동안 정복이라고 불리던 셔츠와 조끼, 보타이 조합의 경기복을 벗어 버린 당구 선수들은 경기하기 편한, 그러면서도 자신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의상을 매치하며 '당구+패션'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었다.

32강에서 퍼펙트큐를 기록한 이우경.
32강에서 퍼펙트큐를 기록한 이우경.
연일 폭염이 이어진던 대회 기간, 시원하고 편한 반바지를 경기복으로 선택한 이우경은 이날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연일 폭염이 이어진던 대회 기간, 시원하고 편한 반바지를 경기복으로 선택한 이우경은 이날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몇몇 선수들은 그동안 당구대회에서 시도된 적 없는 스커트를 입고 대회에 출전하는가 하면, 레깅스 차림으로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도 이제는 낯설지가 않다.

특히 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던 대회 기간 중 시원하고 편한 반바지를 경기복으로 선택한 이우경은 퍼펙트큐를 달성하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이번 3차 투어에서 퍼붓는 공격력으로 퍼펙트큐를 달성한 이우경은 16강에서 이지연1에게 1세트와 3세트를 모두 10:11, 1점 차로 패해 최종 세트스코어 1-3으로 아쉽게 큐를 접었다.

한편, 대회 최종 우승은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준우승은 김민아(NH농협카드)가 차지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