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덤, 호른에 20이닝 만에 40:32 승리 '첫 결승 진출'
2017년 브로츠와프서 '동메달 획득'…결승행은 처음
조명우와 14일 오후 1시 결승서 최초 '비유럽 국가 금메달' 도전

빌리어즈
이집트의 사미흐 시덤이 13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마틴 호른(독일)을 20이닝 만에 40:3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WCBS 제공

[빌리어즈=성지안 기자] 이집트의 사미흐 시덤이 월드게임 남자 3쿠션 결승에 진출해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금메달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13일 오후 낮 12시에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5 청두 월드게임' 캐롬 3쿠션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시덤이 20이닝 만에 40:32로 마틴 호른(독일)을 꺾고 결승에 올라갔다.

시덤은 앞서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조명우와 14일 오후 1시에 시작하는 결승전에서 첫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지난 2017년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열린 월드게임에서 준결승에 진출했던 시덤은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에게 25이닝 만에 16:40으로 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어 3·4위 동메달 결정전에서 시덤은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23이닝 만에 40:26으로 꺾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시덤은 총 5번 월드게임에 출전해 2009년 가오슝과 2013년 칼리에서 16강, 2017년 브로츠와프 동메달, 2022년 버밍엄 16강 등의 성적을 거뒀고, 이번 청두 월드게임에서 결승에 오르며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

앞서 32강 조별리그전 첫 경기에서 첸지아러(중국)를 23이닝 만에 40:8로 꺾은 시덤은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 23이닝 만에 40:36으로 승리하며 2승으로 D조 1위에 올라 8강에 진출했다.

전날 8강에서는 재대결한 타슈데미르를 16이닝 만에 40:21로 제압하며 준결승에 진출, 첫 결승행에 도전했다.

시덤은 끌려가던 경기를 16이닝에 하이런 13점을 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시덤은 끌려가던 경기를 16이닝에 하이런 13점을 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월드게임에서 첫 준결승에 진출한 호른은 시덤에게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나 쩐뀌엣찌엔(베트남)과 승부를 벌인다.
월드게임에서 첫 준결승에 진출한 호른은 시덤에게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나 쩐뀌엣찌엔(베트남)과 승부를 벌인다.

시덤, 23:28에서 '하이런 13점' 결정타…사상 최초 비유럽 국가 선수 결승 대결

준결승전에서 시덤은 경기 초반에 3:13(5이닝)으로 끌려가며 어려운 승부를 벌였다. 5이닝 후공에서 7점타로 만회해 10:13까지 따라간 뒤 6이닝에는 5점타로 15:13으로 역전했다.

이후 16:17로 역전당했다가 17:17 동점을 만들었으나, 10이닝에서 호른이 3점을 득점하면서 17:2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에는 시작과 동시에 17:27까지 점수가 벌어졌으나, 19:28에서 15이닝에 4점을 득점하며 23:28로 쫓아갔다.

그러다가 16이닝에서 하이런 13점을 성공하면서 36:28로 전세를 뒤집고 승기를 잡았다. 이후 17이닝과 18이닝에 1점씩 올린 뒤 38:32에서 20이닝에 남은 2점을 모두 득점하고 40:32로 승리를 거뒀다.

그동안 열린 6차례 월드게임은 산체스가 3회, 야스퍼스가 2회,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1회 우승을 차지하며 모두 유럽 선수들이 금메달을 휩쓸었다.

또한, 결승에도 2022년 미국 버밍엄 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유럽 선수가 올랐는데, 지난 대회에서 호세 후안 가르시아(콜롬비아)가 결승에 진출했고, 이번에는 조명우와 시덤이 올라가면서 사상 처음으로 비유럽 국가 선수가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한편, 3·4위전으로 밀려난 호른은 조명우에게 패한 쩐뀌엣찌엔(베트남)과 이날 오후 6시에 동메달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사진=WC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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