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우, 12일 낮 12시 열린 8강전서 허정한에 40:29 승리
쩐뀌엣찌엔-뷔리 8강전 승자와 13일 결승행 승부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급성 왼발 통증 부상을 극복하며 8강에서 허정한(경남)에게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WCBS 제공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급성 왼발 통증 부상을 극복하며 8강에서 허정한(경남)에게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WCBS 제공

[빌리어즈=김도하 기자] 급성 왼발 통증으로 인해 컨디션 난조를 보이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살아났다.

아쉽게 한국 선수끼리 대진이 결정된 8강전에서 조명우는 예선 조별리그를 종합 1위로 통과한 허정한(경남)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2일 낮 12시에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5 청두 월드게임' 8강전에서 조명우가 18이닝 만에 40:29로 허정한을 꺾고 4강에 올라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조명우는 앞서 이틀 간 벌어진 예선 조별리그전에서 갑작스러운 왼발 통증으로 인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1무 1패(승점1, 애버리지 1.393)로 기대 이하 성적을 거뒀다.

다행히 A조에서 2위 자리를 차지해 본선 8강에 올라올 수 있었던 조명우는 B조에서 2승(승점4, 2.286)을 거두며 종합순위 1위로 올라온 허정한과 8강에서 승부를 벌였다.

허정한은 '디펜딩 챔피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예선 첫 경기에서 15이닝 마에 40:21로 꺾으며 활약했으나, 8강에서 조명우에게 패하면서 아쉽게 탈락했다.

8강에서 대결한 한국의 조명우와 허정한.
8강에서 대결한 한국의 조명우와 허정한.

예선전에서 심하게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였던 조명우는 8강전에서는 전날보다 상태가 좋아진 듯 움직임이 다소 수월해 보였다. 

선공을 잡은 허정한은 2이닝에 6점을 치고 기선 제압에 나섰고, 조명우는 곧바로 4점을 반격하며 4:7로 초반 승부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에는 허정한이 꾸준하게 점수를 쌓으면서 7이닝에는 8:15로 벌어졌다. 조명우는 12:19로 지고 있던 11이닝에 허정한의 앞돌리기 공격이 실패한 뒤 밀어서 뒤돌리기로 포문을 열고서 마침내 첫 역전에 성공했다.

옆돌리기와 뒤돌리기, 앞돌리기 등을 수월하게 포지셔닝하며 공격을 계속하던 조명우는 하이런 12점을 득점하고 24:19로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전에도 조명우의 리드는 계속됐다. 조명우는 12이닝 공격에서 5점을 더해 29:22로 달아났고, 32:28로 앞선 17이닝 공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7득점 결정타에 성공하며 39:28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다음 18이닝에 허정한이 원뱅크 걸어치기로 1점을 만회했으나 뒤돌리기를 놓친 뒤 후공에서 조명우가 스리뱅크 샷을 정확하게 성공시켜 40:29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8강에서 대결하는 쩐뀌엣찌엔(베트남)과 제레미 뷔리(프랑스). 두 선수의 8강전 승자는 조명우와 준겨승에서 대결한다.
8강에서 대결하는 쩐뀌엣찌엔(베트남)과 제레미 뷔리(프랑스). 두 선수의 8강전 승자는 조명우와 준겨승에서 대결한다.

조명우는 13일 벌어지는 준결승전에서 쩐뀌엣찌엔(베트남)과 제레미 뷔리(프랑스)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쩐뀌엣찌엔은 전날 예선 C조에서 1승 1무(승점3)로 뷔리와 동률을 이뤘으나, 애버리지에서 1.379 대 1.356으로 근소하게 앞서면서 종합 4위로 8강에 진출했다.

뷔리는 5위에 자리하면서 쩐뀌엣찌엔과 8강에서 재대결을 벌이게 됐다. 두 선수는 예선에서 40:40(25이닝)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8강에서는 마틴 호른(독일)-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미국), 사미흐 시덤(이집트)-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의 승부가 벌어진다.


(사진=WC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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