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를 들고 대회장에 입장하는 허정한과 조명우. 사진=WCBS 제공
태극기를 들고 대회장에 입장하는 허정한과 조명우. 사진=WCBS 제공

허정한(경남)과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월드게임 8강전에서 만났다.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열린 '2025 청두 월드게임' 캐롬 남자부 대결에서 허정한과 조명우가 나란히 본선 8강에 올랐다.

허정한은 B조에서 두 경기 모두 승리하며 애버리지 2.286으로 종합 순위 1위로 예선전을 통과한 반면, 조명우는 뜻밖의 다리 통증으로 1무 1패를 거두고 최하위로 예선 리그전을 통과했다.

결국 우려했던 대로 8강에서 한국 선수 두 명이 만나 단 한 명만 4강에 오르게 됐다.

12일 열리는 본선 8강 토너먼트에서는 허정한과 조명우를 비롯해 쩐뀌엣찌엔(베트남)과 제러미 뷰리(프랑스)가 대결하며, 마틴 호른(독일)은 미국의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와,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는 사미흐 시덤(이집트)와 대결해 4강 진출자를 가린다.

종합1위로 조별 예선전을 통과한 허정한.
종합1위로 조별 예선전을 통과한 허정한.
갑작스러운 원인 불명의 왼발 통증을 호소한 조명우.
갑작스러운 원인 불명의 왼발 통증을 호소한 조명우.

'디펜딩 챔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는 허정한과 함께 B조에 속해 허정한과의 첫 경기에서 15이닝 만에 21:40으로 패한 후 피에드라부에나에게 또 한 번 30:40(23이닝)으로 패하며 이번 월드게임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허정한은 야스퍼스와의 대결에서 초반부터 7점, 6점의 장타를 연속으로 터뜨린 데 이어 3이닝에 하이런 11점타를 기록하며 24:7로 앞서 3이닝 만에 전반전을 마치고 휴식에 들어갔다.

5이닝 공격에서도 5득점을 올리고 29:8로 앞선 허정한은 야스퍼스의 10이닝 8점 추격에 30:18까지 점수 차가 좁혀졌으나 결국 15이닝에 40:21로 승리하며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통산 3승을 노린 딕 야스퍼스는 예선전에서 2패를 당하고 예선에서 탈락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통산 3승을 노린 딕 야스퍼스는 예선전에서 2패를 당하고 예선에서 탈락했다.

또한, 앞서 열린 피에드라부에나와의 대결에서도 20이닝 만에 40:35로 승리한 허정한은 애버리지 2.286을 기록해 1위로 예선전을 통과했다.

대회 첫날 갑작스러운 다리 통증을 호소한 조명우는 호른에게 38:40(28이닝)로 패한 데 이어 다음날 코스타리카의 에리크 텔레즈와 40:40(28이닝) 동점을 기록했다.

1무1패(승점1)로 텔레즈와 동률을 이룬 조명우는 두 경기 합산 애버리지 1.393으로 1.017의 텔레즈를 조 3위로 밀어내고 조 2위로 본선 8강 자리를 손에 넣었다.

한편, 허정한과 조명우의 8강전 대결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12시에 진행되며, wcbsbilliards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사진=WC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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