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고양/김민영 기자] '일본의 3쿠션 희망' 모리 유스케(에스와이)가 '거목'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웰컴저축은행)를 꺾고 프로당구 PBA 투어 개인 통산 두 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투어 64강에서 튀르키예의 사바시 불루트를 꺾고 32강에 오른 모리는 김재근(크라운해태), 이대웅, 신정주(하나카드)를 연파하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11일 오후 12시에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3차 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 채리티 챔피언십 25-26’ 준결승전에서 모리가 사이그너를 세트스코어 4-2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모리가 1세트를 단 3이닝 만에 5-5-1득점을 올리며 15:7로 차지하자 사이그너는 2세트와 3세트를 15:9(11이닝), 15:4(7이닝)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1-2로 모리를 밀어붙였다.
4세트 2이닝에 하이런 6점을 치며 8:4로 다시 경기 흐름을 주도한 모리는 5이닝에 8:8로 따라잡혔으나 6이닝에 다시 2득점을 추가하며 10:8로 리드를 지켰다. 결국 9이닝째에 뱅크샷으로 마무리에 성공하며 15:12로 세트스코어 2-2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5세트에서도 모리는 1이닝부터 3-8-4득점을 연속으로 올리며 3이닝 만에 15점을 모아 15:6으로 승리한 후 6세트 3이닝에 뱅크샷 두 방을 성공시키고 하이런 10점을 기록, 14:5로 사이그너를 압도했다.
결국 4이닝에 무사히 남은 1점을 획득한 모리는 15:5로 사이그너를 물리치고 세트스코어 4-2로 결승행을 확정했다.
사이그너는 매 세트 놀라운 샷을 구사하며 '전설'의 경기력을 과시했지만, 모리의 폭발적인 공격력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지난 2021-22시즌 2차 투어부터 PBA 투어에 합류한 모리는 2023-24시즌 3차 투어까지 3년 동안 이렇다할 성적 없이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2023-24시즌 4차 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결승에 직행한 모리는 당시 결승에서 스페인의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에게 4-3으로 아쉽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두 시즌 만에 두 번째 결승에 오른 모리는 오늘(11일) 밤 9시 열리는 결승전에서 엄상필과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웰컴저축은행)의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