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한, 야스퍼스에게 15이닝 만에 40:21 승
첫 경기서 하이런 14점타로 미국 페드로에 역전승
'부상 투혼' 조명우는 아쉽게 호른에 38:40 패
한국의 국제종합경기대회 3쿠션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허정한(경남)이 '디펜딩 챔피언'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허정한은 10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5 청두 월드게임' 캐롬 3쿠션 남자부 예선 B조 경기에서 야스퍼스를 15이닝 만에 40:21로 꺾고 2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지난 2009년 대만 가오슝과 2022년 미국 버밍엄에서 열린 월드게임에서 두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야스퍼스를 상대로 허정한은 경기 초반 7점, 6점 등을 득점하고 13:7로 리드했고, 3이닝에 하이런 11점타로 24:7까지 앞서가며 전반전을 마쳤다.
5이닝 공격에서 5점을 득점해 29:8까지 앞서 간 허정한은 10이닝 선공에서 야스퍼스가 8점을 따라와 30:18까지 점수가 좁혀졌다가 2점씩 달아나 34:21로 리드한 14이닝에서 3점, 그리고 15이닝에서 3점을 마무리하며 40:21로 승리를 거뒀다.
앞서 열린 첫 경기에서는 20이닝 만에 40:35로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미국)에게 승리를 거둬 2승으로 두 경기 만에 1위를 확정했다.
허정한은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가 전반전을 15:21로 끌려갔으나, 19:29로 크게 지고 있던 17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14점을 득점하고 33:29로 역전했다.
이어 19이닝에는 37:35로 다시 거리가 좁혀지자 20이닝에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고 40:35로 승리를 거뒀다.
허정한은 두 경기 합산 애버리지 2.286을 기록하며 B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명우, 호른에 38:40 '석패'…텔레즈와 최종전
국가대표로 같이 출전한 조명우는 이날 A조 첫 경기에서 마틴 호른(독일)에게 38:40(28이닝)으로 아깝게 져 1패를 안았다.
조명우는 5:12로 끌려가던 13이닝에서 7점을 득점하고 12:12 동점을 만든 뒤 14이닝에서 16:12로 역전했으나, 곧바로 16:17로 다시 점수가 뒤집혔다.
전반전을 18:21로 마친 조명우는 다리 통증으로 브레이크타임에 움직이지 못하고 자리에 앉아서 휴식을 마쳤고, 후반에도 한두 점 차로 호른을 추격하며 기회를 노렸다.
막판에는 30:30 동점이 됐다가 30:34로 다시 끌려갔던 조명우는 27이닝 6점타로 36:34로 역전에 성공하며 역전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호른이 37:35에서 28이닝에 5점을 득점하며 37:40으로 승부를 마쳤고, 조명우가 후구에서 초구 득점 후 끌어서 뒤돌리기를 시도하다가 실수를 범하면서 38:40으로 아쉽게 패배를 당했다.
이번 월드게임 캐롬 3쿠션 남자부는 총 11개국 12명이 출전해 3명씩 4개 조로 나누어 예선리그전을 벌이고, 각 조 상위 2명이 8강전을 치러 준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A조에서는 조명우에게 승리한 호른이 첫 경기에서 에리크 텔레즈(코스타리카)를 30이닝 만에 40:19로 꺾고 2승으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C조는 제러미 뷰리(프랑스)가 콜롬비아의 루이스 마르티네스를 34이닝 만에 40:28로 제압한 뒤 쩐뀌엣찌엔(베트남)과 40:40 무승부를 기록해 1승 1무로 8강에 진출했다.
D조에서는 사미흐 시덤(이집트)이 첸지아러(중국)를 23이닝 만에 40:8,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를 23이닝 만에 40:36으로 누르고 2승으로 8강에 올라갔다.
한편, 조명우는 11일(한국시간) 오후 2시 30분에 텔레즈와 두 번째 승부 결과에 따라 8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사진=WCBS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