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김민영 기자] 4년에 한 번 열리는 비올림픽 종목 국제종합경기대회 '월드게임(World Games)'이 10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청두에서 열린다.
이번 '2025 청두 월드게임'에 한국은 허정한(경남)과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캐롬 남자 3쿠션 종목에 출전한다.
한국은 2001년 당구 종목이 월드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후 김가영이 포켓9볼 여자부 대회에서 2013년과 2017년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캐롬 3쿠션 종목은 아직까지 메달이 없다.
포켓볼과 스누커, 헤이볼 등에 선수를 내지 못한 한국은 캐롬 3쿠션 남자부 종목에만 허정한과 조명우, 두 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가운데 8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허정한과 조명우 모두 월드게임은 첫 출전이다. 하지만 최근 가장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두 선수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이 크다.
9일 조 추첨 결과, 조명우는 마틴 호른(독일)과 에릭 텔레즈(코스타리카)와 A조에 속했으며, B조의 허정한은 야스퍼스와 페드로 피에드라부에나(미국)와 한 조에서 대결한다.
이 밖에도 쩐뀌엣찌엔(베트남)과 제러미 뷰리(프랑스), 루이스 마르티네스(콜롬비아)가 C조에서 예선전을 치르며, D조에는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 사미흐 시덤(이집트), 지알레끼안(중국)이 속했다.
예선 리그전을 거쳐 각 조의 1, 2위가 8강에 올라 본선 토너먼트 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중국 출국을 앞두고 조명우는 "특별히 부담감은 없다"며 "하던대로 열심히 하고 오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허정한은 "이런 대회에 국가대표로 나간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영광이고, 태극기를 단 이상 금메달을 딸 수 있게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앞으로 당구가 올림픽에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는 기대도 덧붙였다.
지난 2022년 미국 '버밍엄 월드게임'에서는 네덜란드의 딕 야스퍼스가 결승에서 콜롬비아의 호세 후안 가르시아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야스퍼스는 2009년 가오슝 월드게임에서도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꺾고 우승을 차지해 두 차례 월드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가 2001년과 2005년에 이어 2017년에도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3승을 거둬 역대 월드게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10일과 11일 이틀간 조별 예선전을 거쳐 12일 본선 8강전이 진행되며, 13일에는 준결승과 동메달 결정전이 열린다. 대망의 결승전은 14일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17년과 2022년 두 차례 캐롬 종목 공식 당구대로 한국의 민테이블이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허리우드 당구대가 공식 테이블로 선정되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