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웅, 매 세트 아쉬운 추격전…0-3으로 모리에게 패배
김대진은 김남수에게 아쉬운 풀세트 2-3 패
'1부 복귀생' 김남수는 시즌 두 번째 '8강 진출'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프로당구(PBA) 투어에 몰아친 돌풍이 16강에서 소멸했다.
'와일드카드 돌풍'의 주역 이대웅과 1부 투어에서 첫 16강에 진출한 김대진이 아쉽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9일 오후 5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남자부 16강전에서 이대웅은 일본의 모리 유스케(에스와이)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져 탈락했다.
드림투어(2부) 선수인 이대웅은 이번 대회에서 투어 챔피언들을 차례로 꺾고 16강까지 파죽지세로 올라와 와일드카드 돌풍을 일으켰다.
첫 경기 128강에서는 '최연소 투어 챔피언' 김영원(하림)을 승부치기에서 1 대 0으로 누르고 돌풍을 예고했고, 64강에서 '투어 챔피언' 서현민(에스와이)과 세 차례 승부치기 끝에 3 대 2로 승리를 거두며 32강에 진출했다.
전날 열린 32강전에서는 선지훈(우리금융캐피탈)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1-2에서 4세트와 5세트를 따내면서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올라와 8강 돌풍에 도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접전 승부에서 밀려 0-2로 끌려가면서 아쉽게 3세트도 모리의 끝내기 6점타에 무너져 아쉽게 다음을 기약했다.
매 세트 추격전 벌인 이대웅…모리, 흔들리지 않고 집중력 발휘
1세트 초반에는 모리가 먼저 3이닝까지 3-3-1 연속득점을 올려 7점을 몰아치자 이대웅이 2-1-4 연속타로 7점을 받아쳐 7:7의 팽팽한 승부가 연출됐다.
모리가 5이닝부터 다시 3-3-1 연속타로 7:14로 점수가 벌어졌는데, 이대웅이 7이닝 후공에서 6점을 따라붙어 13:14까지 거리를 좁혔다.
아쉽게도 이후 4차례 공격이 무산되면서 역전에 실패했고, 모리가 12이닝에서 세트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면서 13:15로 이대웅이 1세트를 패했다.
2세트 역시 9이닝까지 7:8의 접전이 이어지다가 모리가 10이닝에 6점을 득점하며 7:14가 됐으나, 이대웅이 12이닝 선공에 4점을 따라붙어 11:14까지 추격했다.
이번에는 모리가 12이닝 후공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면서 11:15로 2세트도 모리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3세트는 8이닝까지 두 선수 모두 3득점에 그쳤다가 모리가 9이닝 선공에 5점을 치고 나가 3:8이 됐는데, 이대웅이 후공에서 5점을 받아치면서 8:8의 치열한 접전이 시작되는 듯했다.
그러나 12이닝에 모리가 뱅크 샷 한 방과 4점을 득점하며 끝내기 6점타를 터트리면서 8:15로 승부가 마감됐다.
이대웅을 꺾고 8강에 진출한 모리는 신정주(하나카드)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신정주는 앞서 벌어진 16강전에서 강상구를 3-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김대진, 동점과 역전 반복하며 치열한 승부…김남수가 3-2 '신승'
김대진은 김남수와 치열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아깝게 패했다. 1세트를 15:6(8이닝)으로 선취한 김대진은 2세트를 9:15(9이닝)로 패하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3세트가 중요한 승부처였는데, 선공에 나선 김대진이 초구에 뱅크 샷 두 방을 성공시키며 6점을 치고 나가 기선 제압을 했다.
하지만, 김남수가 곧바로 후공에서 뱅크 샷 두 방으로 7점을 받아쳐 6:7로 역전했고, 2이닝에 다시 2점을 보태면서 6:9로 점수가 벌어졌다.
김대진은 3이닝 선공에서 4점을 득점하고 10:9로 역전했으나, 김남수가 후공에서 10:10 동점을 만들었다. 4이닝에는 김대진이 1점을 득점해 11:10으로 뒤집자 김남수가 2점을 만회하며 11:12로 다시 역전했다.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며 치열하게 맞서던 승부는 김대진의 큐가 5, 6이닝에 침묵을 지키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김남수가 6이닝 후공에서 남은 3점을 득점하면서 11:15로 3세트가 마무리됐고, 세트스코어 1-2로 팽팽하던 균형이 깨졌다.
김대진은 4세트도 앞선 3세트와 마찬가지로 엎치락뒤치락 11이닝 11:11까지 접전을 이어가다가 12이닝 공격에서 3점을 득점하면서 14:11로 역전한 뒤 15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고 15:12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2에서 마지막 5세트는 4:7에서 김남수가 8이닝에 3득점 결정타에 성공하면서 4:10으로 벌어졌고, 9이닝에 김대진이 2점을 만회했으나 김남수가 곧바로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6:11로 모든 승부가 마무리됐다.
프로당구 원년부터 3시즌 동안 1부 투어에서 활약하다가 23-24시즌부터 2시즌 동안 드림투어로 내려간 김남수는 지난 시즌 드림투어 랭킹 13위에 오르며 이번 25-26시즌에 다시 1부로 승격됐다.
1부 재입성 후 첫 대회였던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최성원(휴온스)과 김병호(하나카드), 김현석1, 권혁민 등을 꺾고 8강에 진출했던 김남수는 3차 투어에서 시즌 두 번째 8강을 밟아 6년 만에 1부 4강 진출을 노린다.
김남수의 8강전 상대는 이날 밤 10시 30분에 16강에서 대결하는 조건휘(SK렌터카)와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의 경기 승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