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NH여왕' 김민아(NH농협카드)와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우리금융캐피탈)가 또 결승에서 만났다.
9일 오후 3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3차 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LPBA 채리티 챔피언십 25-26’ 준결승전에서 스롱과 김민아가 각각 한지은(에스와이)와 전지연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지은과 대결한 스롱은 1세트 1이닝 초구 타석에서 11점을 모두 획득해 '퍼펙트큐'를 작성하며 1세트를 선취했다.
이후 2세트에서도 7:9로 앞선 한지은을 10:10으로 추격한 후 11:10, 1점 차 역전승을 거두고 내리 두 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하지만 3세트를 11:7로 따낸 한지은은 필요한 순간 적절한 타이밍에 뱅크샷 득점을 올리며 11:6(11이닝)로 4세트까지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고 5세트로 승부를 넘겼다.
5세트 출발은 스롱이 빨랐다. 초구에 스리뱅크샷을 정확하게 성공시키고 2득점을 얻은 스롱은 3이닝에 2점을 더 추가해 4:1로 앞섰다.
반면, 한지은은 1이닝 1득점 후 6이닝까지 이어진 공타로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했다. 7이닝에서야 뱅크샷을 포함해 하이런 6점을 올린 한지은은 4:7로 점수를 뒤집었다.
8이닝에 스롱은 2점을 추가하며 6:7로 경기를 이어갔으나 다득점을 내지는 못했다. 9이닝 마지막 뱅크샷 공격으로 마무리에 도전한 한지은의 샷이 근소한 차이로 벗어나자, 스롱 역시 뱅크샷으로 응수했지만, 원하는 궤적의 공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마지막이 된 공격에서 한지은은 회심의 옆돌리기를 구사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근소한 차이로 득점에 또 실패. 결국 과감한 투뱅크샷으로 마무리에 성공한 스롱이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같은 시간 김민아는 '복병' 전지연을 상대했다.
1세트는 3이닝부터 공타 없이 매 이닝 득점을 올린 전지연이 11:9로 먼저 차지했다. 하지만 2세트에 전지연은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김민아는 7이닝 공격 중 6이닝 단 한 이닝에서만 공타를 냈을 뿐 1이닝 5점을 시작으로 매 이닝 득점을 이어가며 11:1로 전지연을 꺾고 2세트를 차지했다. 세트스코어 1-1
3세트마저 연달아 차지한 김민아는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며 결승에 한 발 더 다가갔지만, 4세트에서는 전지연이 하이런 7점을 올리며 5이닝 만에 11:4로 승리해 세트스코어 2-2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5세트에 들어 전지연은 10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지 못했고, 그 사이 김민아는 1이닝 2득점, 3이닝 1득점, 8이닝 4득점, 11이닝 2득점을 차곡차곡 모아 11:0으로 전지연을 꺾고 세트스코어 3-2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10일 밤 10시 우승상금 4000만원이 걸린 LPBA 결승전은 김민아와 스롱의 대결로 압축됐다.
김민아와 스롱은 그동안 결승에서만 두 번 맞대결을 벌여 두 번 다 김민아가 스롱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아의 개인 통산 3승 중 2승이 스롱을 상대로 얻은 승리다.
직전 대회인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4강에서 김가영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스롱은 이번 결승전에서 2연속 우승에 도전하며, 이번 대회 8강에서 김가영을 꺾고 결승에 진출한 김민아는 스롱을 상대로 개인 통산 4승에 도전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