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주, 3-0으로 강상구 꺾고 '8강 진출'
지난 시즌 개막전 8강 이후 10개 투어만에 8강행
1부 투어 첫 16강 올라온 강상구는 '개인 최고 성적'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PBA 아이돌' 신정주(하나카드)가 오랜 침묵을 깨고 정규투어 8강에 진출했다.
8일 낮 12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남자부 16강전에서 신정주는 처음 16강에 진출한 강상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초반 승부는 아주 치열했다. 신정주가 1세트에 2:4로 지고 있던 5이닝에 6점을 득점하며 8:4로 역전했다가 이후 강상구가 3-1-1 연속타로 쫓아오면서 8이닝에는 9:9 동점을 허용했다.
9이닝 공격에서 신정주가 다시 3점을 득점해 12:9로 다시 역전했고, 11이닝에는 강상구가 뱅크 샷 포함 3점을 득점하면서 12:12로 재동점이 됐다.
그러나 신정주는 곧바로 후공에서 뱅크 샷을 성공시켜 14:12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두 차례 공격 실패 후 14이닝에서 마무리에 성공하며 15:12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역시 초반에 신정주가 3-5-1 연속득점을 올리며 9점을 치고 나갔는데 강상구가 1이닝과 3이닝에 3점타 두 방으로 쫓아와 4이닝에는 9:6의 접전이 벌어졌다.
신정주는 5이닝 선공에서 1점을 더한 뒤 6이닝에 뱅크 샷 한 방과 남은 5점을 쓸어담고 15:7로 승리를 거두며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했다.
마지막 3세트도 2이닝부터 3-2-4 연속타를 치고 나간 강상구에 맞서서 신정주가 2-7-1 연속타로 맞불을 놓으면서 10:10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앞선 두 세트 모두 후반부에 집중력이 좋았던 신정주는 이번에도 5이닝 2득점 후 6이닝에 남아있던 3점을 전부 득점하면서 15:10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고 8강에 올라갔다.
10번째 투어만에 침묵 깬 신정주…'통산 9번째' 8강 진출
신정주의 PBA 투어 8강행은 지난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8강 이후 무려 10번째 정규투어만이다. 또한, 통산 9번째 8강 진출이다.
프로당구 원년인 19-20시즌 2차 투어 '신한금융투자 챔피언십'에서 'PBA 초대 챔피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와 조건휘(SK렌터카)를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신정주는 이후 준결승과 8강에서 고비를 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개막전 8강에서 강동궁(SK렌터카)에게 2-3으로 패한 다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16강에서 '18세 투어 챔피언' 김영원(하림)에게 2-3으로 아깝게 졌다.
신정주는 이 경기 뒤로 강동궁에게 두 차례 32강에서 패했고,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는 32강에서 우승자인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에게 2-3으로 아깝게 패하며 16강에 한 번도 올라오지 못했다.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역시 128강에서 '베트남 복병' 쩐득민(하림)에게 1-3으로 발목을 잡히면서 계속 부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신정주는 128강에서 구민수를 3-0으로 꺾은 뒤 64강에서 최원준1(에스와이)에게 3-1로 승리하며 다시 32강에 진출했고, '2000년생 복병' 김홍민을 3-1로 제압하면서 마침내 16강 관문을 넘어섰다.
신정주는 10일 열리는 8강전에서 모리 유스케(일본·에스와이)와 '와일드카드 돌풍' 이대웅의 16강전 승자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16강까지 처음 올라온 당구 해설자 출신 강상구는 128강 이상용(3-0), 64강 이태희(3-0) 등을 꺾고 32강에 올라와 오태준(크라운해태)에게 3-1로 완승을 거두며 이날 16강에 출전했다.
아쉽게도 신정주에게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둔 것으로 만족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