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원, 2-1에서 2-3 '아쉬운 역전패'…첫 대결서 마민껌 승리
9일 오후 10시 30분 16강전에서 '마민껌 vs 황형범' 대결
응우옌꾸옥응우옌-응우옌득아인찌엔 32강서 '탈락'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베트남을 상대로 초강세를 보였던 '승부사' 최성원(휴온스)이 32강에서 막판 뱅크 샷 감이 살아난 마민껌(NH농협카드)에게 패해 아쉽게 탈락했다.
8일 밤 11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 채리티 챔피언십' 32강전에서 최성원이 마민껌에게 세트스코어 2-3으로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동안 PBA 투어에서 베트남 선수를 상대로 6차례 승부를 모두 이겼던 최성원은 이번 32강전에서 처음 대결한 마민껌에게 세트스코어 2-1로 앞서며 무난하게 7번째 승리를 거두는 듯했으나, 4세트부터 마민껌의 뱅크 샷이 적중하기 시작하면서 끝내 승부가 뒤집혔다.
1세트를 아깝게 2점 차로 패해 출발이 좋지 않았던 최성원은 2세트와 3세트에서 각각 뱅크 샷 4개를 성공시키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최성원은 1세트 3이닝까지 7:8로 접전을 벌이다가 4이닝부터 3차례 범타로 물러나면서 7:13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1세트를 내주는 상황에서 7이닝에 2점을 득점한 최성원은 8이닝에도 4점을 만회해 13:13 동점에 성공했지만, 후공에서 마민껌이 2점을 마무리하면서 13:15로 아쉽게 1세트를 패했다.
1, 2세트 뱅크 샷 우세한 최성원…세트스코어 2-1 '리드'
2세트에서는 뱅크 샷 두 방과 함께 7:5로 앞서 있던 최성원이 8이닝 공격에서 뱅크 샷 1개로 4점을 올리면서 13:6으로 달아났고, 9이닝에 다시 뱅크 샷으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며 15:6으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최성원은 3세트에 초구에 뱅크 샷 2개를 성공시킨 뒤 3이닝에 뱅크 샷 1개 등 9득점, 4이닝에 다시 뱅크 샷으로 승부를 마무리하며 15:0으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최성원이 마민껌과의 첫 승부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이 그려지는 분위기였는데, 4세트부터 마민껌의 뱅크 샷 감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마민껌은 1, 2이닝에 각각 뱅크 샷 1개를 성공시키며 4점씩 8점을 득점한 다음 3이닝에 뱅크 샷으로 2점을 더해 2:10으로 크게 점수를 벌렸다.
최성원은 6이닝까지 6:10으로 추격했지만, 7이닝에 마민껌이 끝내기 5점타로 마무리, 6:15로 4세트를 내주면서 2-2 동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2이닝까지 3:6으로 점수가 벌어졌고, 3이닝 후공에서 마민껌이 뱅크 샷 2방으로 4세트에 이어 연달아 끝내기 5점타를 터트리면서 결국 3:11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바통은 황형범에게"…16강전 마민껌과 '8강행 진검승부'
최성원을 꺾은 마민껌은 이날 32강에 출전한 베트남 선수 중 유일하게 16강을 밟았다. 마민껌과 함께 32강에 진출해 한국 선수와 대결을 벌인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과 응우옌득아인찌엔은 앞서 열린 32강전에서 모두 패해 탈락했다.
응우옌꾸옥응우옌은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에게 5세트에 먼저 매치포인트에 도달하면서 지난 시즌에 당한 두 차례 패배를 설욕하는 듯했지만, 횡단 샷으로 시도한 공격이 실패한 뒤 엄상필에게 4점타를 맞고서 10:10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5이닝 선공에서도 기회가 있었던 응우옌꾸옥응우옌은 뒤돌리기를 놓치는 뼈아픈 실책을 범해 10:11(5이닝)로 결국 쓴잔을 들이켰다.
응우옌득아인찌엔은 황형범과 대결해 1세트 9이닝에 14:9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지만 마무리에 실패했고, 황형범이 후공에서 6점타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14:15로 1세트를 아깝게 내줬다.
2세트도 초반에 2:11로 벌어진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9:15(8이닝)로 패한 응우옌득아인찌엔은 3세트에서 황형범의 침체를 틈타 9이닝 만에 15:2로 승리를 거두고 2-1로 쫓아갔다.
하지만, 4세트에 10:9의 접전이 벌어지던 상황에서 황형범이 7이닝 공격에서 끝내기 6점타를 성공시키며 15:7로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8강 진출이 걸린 16강전에서 황형범은 마민껌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이 승부는 9일 밤 10시 30분에 시작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