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예원, 오수정 히다 임경진 연파하고 16강 진출
16강서 김다희까지 꺾고 8강 질주
스롱과 8강서 두 번째 맞대결

'신예' 박예원이 히다 오리에에 이어 임경진과 김다희를 연파하고 8강에 오르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신예' 박예원이 히다 오리에에 이어 임경진과 김다희를 연파하고 8강에 오르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신예' 박예원이 '일본 여자 3쿠션 전설' 히다 오리에(SK렌터카)에 이어 '하이원리조트'의 임경진과 김다희까지 연파하며 단숨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3차 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LPBA 채리티 챔피언십 25-26’ 16강전에서 박예원은 김다희를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치고 프로당구 데뷔 1년 2개월 만에 LPBA 투어 8강에 진출했다.

박예원은 지난 2024-25시즌을 앞두고 이신영(휴온스), 김도경, 김채연 등과 함께 우선등록선수로 프로당구 LPBA 투어에 합류했다.

그동안 박예원은 우여곡절 끝에 PPQ(1차 예선)와 PQ(2차 예선)를 넘어도 64강에서 시드로 출전하는 LPBA 톱랭커들을 넘어서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달랐다. 번번이 64강 문턱을 넘지 못했던 박예원이 올 시즌 3차 투어에서 연일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것.

김다희와 16강전에서 대결 중인 박예원
김다희와 16강전에서 대결 중인 박예원

이번 3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PPQ와 PQ에서 한수아와 오수정을 꺾고 64강에 오른 박예원은 히다를 만나 24이닝 만에 21:16으로 어렵게 승리하며 처음으로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박예원의 32강 상대인 임경진은 이번 시즌 개막전 64강에서 이미 한 차례 만나 1패를 안은 바 있었으나 첫 세트제 경기에서 승부치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박예원은 1:0으로 승리하며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 최근 팀리그 여자단식에서 연승을 올리고 주가를 높이고 있는 김다희를 만난 박예원은 1세트를 5:11(9이닝)로 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2세트를 11:10의 1점 차 역전승을 거두며 세트스코어 1-1로 맞섰다.

박예원은 9이닝까지 5:8로 밀렸으나 10이닝에 뱅크샷 두 방으로 하이런 5점을 치며 10:10 동점을 만들고 경기 분위기를 바꿨고, 김다희가 11이닝 선공 타석에서 득점에 실패하자, 보란듯이 1점을 처리하며 세트를 차지했다.

3세트에서 초구에 뱅크샷을 성공시키고 2점을 한 번에 올린 박예원은 8이닝과 10이닝에 뱅크샷 한 개씩을 더 추가하며 8:5로 김다희를 리드했고, 12이닝째에 무사히 남은 점수를 획득하며 11:5로 승리,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김다희는 시즌 첫 8강 진출을 노렸으나 16강에서 '복병' 박예원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고 말았다.
김다희는 시즌 첫 8강 진출을 노렸으나 16강에서 '복병' 박예원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고 말았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김다희는 4세트 1이닝에 4득점을 올린 후 6이닝에 2점을 추가해 2:6으로 박예원을 압박했다. 하지만 7이닝에 4점을 추가한 박예원은 8이닝 1점을 더 보태 7:7 동점을 만들었고, 9이닝에는 또 한 번 뱅크샷을 성공시키고 9:8로 역전했다.

결국 11이닝 1득점을 올리며 10:8로 매치 포인트에 먼저 도착한 박예원은 13이닝에 남은 1점을 처리하며 11:9로 김다희를 꺾고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프로 데뷔 후 첫 8강 진출에 성공한 박예원은 8일 저녁 8시 30분에 열리는 8강전에서 직전 대회 우승자인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우리금융캐피탈)와 두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스롱은 16강전에서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을 꺾고 8강에 올랐다. 

스롱과는 지난 시즌 베트남에서 열린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64강에서 한 차례 만나 1패를 안았다.

'LPBA 다크호스'로 떠오른 박예원이 스롱에게 설욕하며 첫 4강에 오를 수 있을지 프로당구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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