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티네스, D.응우옌에게 승부치기서 '덜미'
초클루는 뱅크 샷 계속 실패해 김임권에게 0-3 '완패'

이번 시즌 PBA 투어 개막전 우승자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와 2차 투어 우승자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뱅크 샷의 덫에 걸려 64강에서 모두 패해 탈락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이번 시즌 PBA 투어 개막전 우승자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와 2차 투어 우승자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가 뱅크 샷의 덫에 걸려 64강에서 모두 패해 탈락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이번 시즌 PBA 투어 정규투어 우승자들이 모두 뱅크 샷의 덫에 걸렸다.

 '2차 투어 우승자'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와 '개막전 우승자'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하나카드)가 64강에서 나란히 큐를 접었다.

7일 오후 1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64강전에서 마르티네스는 승부치기에서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크라운해태)에게 0 대 1로 져 탈락했다.

세트스코어 0-1에서 2-1로 역전하며 32강행의 청신호를 켰던 마르티네스는 4세트를 패해 동점을 허용한 뒤 승부치기에서 초구 스리뱅크 샷을 놓쳐 결국 고배를 마셨다.

이번 경기에서 마르티네스는 뱅크 샷에 웃고 울었다. 접전이 벌어졌던 1세트를 놓친 것이 화근이었다. 1세트에서 4:7로 뒤진 마르티네스는 7이닝 선공에 나와 뱅크 샷 3방을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6점을 득점해 10:7로 역전했다.

4번째 공격도 투뱅크 샷을 시도했는데, 아깝게 득점에 실패하면서 응우옌득아인찌엔에게 타석을 넘겼고, 응우옌득아인찌엔이 원뱅크 샷으로 2점을 득점하며 10:9로 쫓아왔다.

이어 8이닝에 다시 응우옌득아인찌엔이 어려운 뱅크 샷 대회전을 성공하면서 10:11로 역전됐고, 9이닝에는 마르티네스가 뒤돌리기에 이은 원뱅크 넣어치기로 3점을 보태 다시 13:12로 앞섰다.

이번에도 마르티네스는 스리뱅크 샷으로 세트포인트를 시도했으나 득점이 되지 않았다. 결국, 10이닝에 응우옌득아인찌엔이 되돌리기에 이은 원뱅크 넣어치기로 먼저 세트포인트를 득점해 13:15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마르티네스는 1세트에서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에게 뱅크 샷 경쟁에서 밀려 2점 차로 패했다.
마르티네스는 1세트에서 응우옌득아인찌엔(베트남)에게 뱅크 샷 경쟁에서 밀려 2점 차로 패했다.
응우옌득아인찌엔은 4세트에서 초구 포함 뱅크 샷 4개를 성공시키며 15:9로 승리를 거둬 2-2 동점을 만들었다.
응우옌득아인찌엔은 4세트에서 초구 포함 뱅크 샷 4개를 성공시키며 15:9로 승리를 거둬 2-2 동점을 만들었다.

2세트에서도 13:13의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는데, 마르티네스가 16이닝에서 2점을 득점하면서 15:13으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마르티네스는 10이닝까지 6:7로 끌려가던 3세트를 11이닝에 5점타 후 13이닝에서 어려운 원뱅크 샷을 성공시키면서 끝내기 4득점으로 연결하며 15:7로 마무리했다.

세트스코어 2-1로 역전한 마르티네스는 4세트에서 승부에서 1이닝 공격에서 시도한 뱅크 샷이 실패한 뒤 2이닝에서도 원뱅크 걸어치기가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4이닝 공격에서도 1득점 후 시도한 원뱅크 넣어치기가 1적구와 2적구의 충돌로 득점에 실패했다. 

그사이에 응우옌득아인찌엔이 초구를 포함해 뱅크 샷 4개를 성공시키면서 점수는 4:14까지 벌어졌다.

마르티네스는 8이닝에서야 스리뱅크 샷을 성공시킨 다음 3점을 더 득점해 9:14로 쫓아갔지만, 승부의 추는 이미 기운 상태였다.

마르티네스는 1세트와 3세트, 그리고 승부치기까지 초구를 실패하며 64강에서 결국 탈락했다.
마르티네스는 1세트와 3세트, 그리고 승부치기까지 초구를 실패하며 64강에서 결국 탈락했다.

응우옌득아인찌엔이 9이닝에서 길게 비껴치기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며 4세트는 9:15로 마무리됐고, 승부치기에서 최종 승부를 벌였다.

결국, 2-4-7의 초구 배치가 승부를 갈랐다. 마르티네스는 전날 128강전에서는 2세트에 한 차례 초구를 성공시켰으나, 이번 64강전에서는 1세트와 3세트 모두 초구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는 과감하게 초구 공격을 선택해 스리뱅크 샷으로 득점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짧게 떨어지면서 점수를 내지 못한 채 타석을 넘겨줬다.

응우옌득아인찌엔이 가볍게 뒤돌리기를 성공시키면서 0 대 1로 승부가 마무리되며 마르티네스의 탈락이 확정됐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 3차 투어 '에스와이 하노이 오픈' 64강전에서 김임권(웰컴저축은행)에게 승부치기에서 패한 이후 8번째 정규투어 만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초클루는 계속된 뱅크 샷 실패로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0-3으로 김임권(웰컴저축은행)에게 완패했다.
초클루는 계속된 뱅크 샷 실패로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면서 0-3으로 김임권(웰컴저축은행)에게 완패했다.
1년 전 마르티네스를 64강에서 잡았던 김임권은 이번 64강전에서는 초클루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1년 전 마르티네스를 64강에서 잡았던 김임권은 이번 64강전에서는 초클루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뱅크 샷 계속 실패한 초클루 vs 1점씩 차곡차곡 쌓아 올린 김임권

1년 전 마르티네스를 64강에서 탈락시켰던 김임권은 이번에는 개막전 우승자인 초클루를 잡았다.

이날 오후 3시 30분에 64강전에서 김임권은 세트스코어 3-0으로 초클루를 꺾고 지난 시즌 4차 투어 '크랑운해태 챔피언십' 이후 7번째 투어 만에 정규투어 32강을 밟았다.

이 승부도 뱅크 샷이 운명을 갈랐다. 김임권은 1세트를 9:10에서 9이닝에 원뱅크 리버스 공격을 성공시켜 11:10으로 역전한 뒤 10이닝에는 연속 뒤돌리기와 역회전 옆돌리기, 앞돌리기 등으로 4점을 득점하며 15:11로 승리했다.

초클루는 2세트 초구를 득점하며 반전을 시도했지만, 1이닝 스리뱅크 샷 실패 후 3, 4이닝 연속 뱅크 샷 공격, 그리고 6이닝 원뱅크 넣어치기 실패 등 이후 4번이나 시도한 뱅크 샷을 모두 놓치면서 5연타석 무득점으로 자멸했다.

그 사이에 김임권은 1점씩 차곡차곡 점수를 모아 3이닝부터 5-3-1-6 연속득점을 올리고 15:2로 승리, 세트스코어 2-0으로 리드했다.

김임권은 1점씩 점수를 차곡차곡 쌓은 반면에 초클루는 뱅크 샷을 계속 시도하며 기회를 노렸다.
김임권은 1점씩 점수를 차곡차곡 쌓은 반면에 초클루는 뱅크 샷을 계속 시도하며 기회를 노렸다.
경기 종료 후 악수를 나누는 초클루와 김임권.
경기 종료 후 악수를 나누는 초클루와 김임권.

김임권은 1세트에 초구를 스리뱅크 샷으로 공략해 득점에 실패했는데, 3세트에서는 앞돌리기로 득점에 성공했다. 곧바로 초클루가 기막힌 역회전 뱅크 샷을 득점하는 등 3점을 뽑아 초반 분위기를 초클루가 다잡는 듯했다.

그러나 초클루는 2이닝 공격에서 대회전 뱅크 샷을 실패했고, 3이닝에도 스리뱅크 샷을 놓쳐 좋았던 분위기를 끌고 가지 못했다.

다음 4이닝에서는 김임권이 투뱅크 샷으로 풀어내 6점을 득점하면서 점수는 8:3으로 벌어졌다. 후공에 나온 초클루는 이번에도 스리뱅크 샷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득점이 되지 않았고, 5이닝 역시 뱅크 샷 대회전이 들어가지 않았다.

김임권은 5이닝 3득점과 6이닝 2득점을 엮어 점수를 13:3까지 벌렸다. 계속 뱅크 샷을 시도한 초클루는 7이닝에 원뱅크 넣어치기를 성공시켜 2점을 보태 점수는 13:5가 됐다.

그러나 9이닝에 김임권이 비껴치기 두 방을 깔끔하게 득점시키면서 승부는 15:5, 김임권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응우옌득아인찌엔과 32강에서 대결하는 황형범.
응우옌득아인찌엔과 32강에서 대결하는 황형범.
김종원(웰컴저축은행)은 64강에서 김현우1을 승부치기에서 꺾고 32강에 진출, 팀 동료 김임권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김종원(웰컴저축은행)은 64강에서 김현우1을 승부치기에서 꺾고 32강에 진출, 팀 동료 김임권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마르티네스를 꺾고 32강에 진출한 응우옌득아인찌엔은 8일 오후 1시 경기에서 황형범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황형범은 64강에서 서삼일을 승부치기에서 2 대 0으로 꺾고 32강에 올라와 개막전 이후 시즌 두 번째 16강 진출을 노린다.

김임권은 8일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하는 32강전에서 같은 소속 팀 선수 김종원(웰컴저축은행)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김종원 역시 이날 64강전에서 김현우1(NH농협카드)과 두 차례 승부치기 끝에 1 대 0의 신승을 거두며 시즌 첫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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