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2-2 팽팽한 접전 끝에 김민아에 2-3 패배
김민아, 김가영 꺾고 시즌 첫 8강 진출 성공
스롱은 김예은에 3-2 승리

김가영이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16강에서 김민아에게 발목을 잡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김가영이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16강에서 김민아에게 발목을 잡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의 독주를 이번에는 김민아(NH농협카드)가 막았다.

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3차 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LPBA 채리티 챔피언십 25-26’ 16강전에서 김민아가 김가영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4강전에서 약 1년여의 긴 장기 집권을 끝낸 김가영이 이번에는 16강전에서 김민아에게 발목을 잡혔다.

김민아와 김가영은 매 세트 팽팽한 대결을 끝에 역전을 거듭했다.

김민아, 김가영 꺾고 시즌 첫 8강 진출…김가영,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 실패

뱅킹을 하고 있는 김가영과 김민아
뱅킹을 하고 있는 김가영과 김민아

1세트부터 기싸움이 치열했다. 5:4, 6:5, 7:6의 근소한 쫓고 쫓기는 대결 끝에 10이닝에 김가영이 9:10으로 역전에 성공한 후 김민아의 10:10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12이닝 선공 타석에서 먼저 남은 1점을 처리하며 10:11로 1세트를 손에 넣었다.

2세트에서는 9:10(9이닝)으로 김가영이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지만 10이닝 선공타석에서 김민아가 뱅크샷으로 남은 2점을 한 번에 처리하며 11:10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1-1로 추격했다.

3세트 스리뱅크 공략으로 초구 득점에 성공한 김가영은 1이닝에 하이런 7점을 올리며 김민아를 압박했으나 2이닝부터 9이닝까지 긴 시간 공타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그 사이 김민아는 1이닝부터 4이닝까지 연속 득점을 올리며 8:7로 점수를 뒤집었다.

결국 7이닝 2점, 9이닝 1점을 획득한 김민아가 11:7로 3세트를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김민아가 김가영을 꺾고 시즌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민아가 김가영을 꺾고 시즌 첫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민아와 16강에서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김가영
김민아와 16강에서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김가영
16강전 승리 후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는 김민아
16강전 승리 후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는 김민아

김민아의 8강 진출까지 단 한 세트가 필요한 가운데, 4세트 2이닝부터 연속 득점을 올린 김가영은 4이닝에 끝내기 하이런 8점을 올리며 6:11로 한 세트를 만회하며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제 남은 세트는 5세트 단 하나. 선공인 김가영은 초구 공략에 성공하며 4득점을 올린 후 2이닝에 2점을 보태 0:6으로 5세트를 리드했다.

김민아는 3이닝에 뱅크샷을 포함해 5득점을 올리며 5:6으로 추격했고, 4이닝에 2점을 추가해 7:6으로 또 역전했다. 김민아는 남은 2점을 원뱅크 넣어치기로 공략했지만 2목적구에 직접 맞으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오히려 김가영에 뱅크샷 기회만 만들어주고 말았다.

하지만 김가영의 뱅크샷도 길게 빠지면서 득점에 실패. 가슴 졸이는 시간이 계속 이어졌다.

결국 5이닝 후공의 김민아는 옆돌리기로 1점을 올린 후 뒤돌리기로 남은 1점 마저 처리해 9:6의 짜릿한 승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김민아는 김가영의 다시 시작될 뻔한 독주를 막고 올 시즌 첫 8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 김예은과 대결하고 있는 스롱 피아비.
16강전에서 김예은과 대결하고 있는 스롱 피아비.
세트스코어 0-2로 스롱에게 지고 있던 김예은은 2-2 동점을 만들고 끈질기게 따라 붙었지만, 마지막 5세트를 따내지 못했다.
세트스코어 0-2로 스롱에게 지고 있던 김예은은 2-2 동점을 만들고 끈질기게 따라 붙었지만, 마지막 5세트를 따내지 못했다.

스롱, 3-2로 김예은 꺾고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

한편, 지난 2차 투어에서 김가영의 9연속 우승을 막고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우리금융캐피탈)는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2로 물리치고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롱은 1세트와 2세트를 각각 11:5(12이닝), 11:4(7이닝)로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지만, 3, 4세트를 모두 10:11, 단 1점 차로 빼앗기며 세트스코어 2-2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마지막 5세트 10이닝까지 5:5의 팽팽한 접전이 벌어졌지만 11이닝에 뱅크샷으로 2점을 올린 스롱은 12이닝에 남은 2점을 처리하며 9:6으로 아슬아슬하게 김예은을 꺾고 3-2의 승리를 차지했다.

같은 시간 이지연1은 이우경(에스와이)을 세트스코어 3-1로, 이마리는 박수향을 3-2로 꺾고 8강에 안착했다.

힘든 싸움 끝에 승리한 스롱 피아비가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힘든 싸움 끝에 승리한 스롱 피아비가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이우경을 꺾고 무려 28개 투어 만에 8강에 오른 이지연1은 김민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이우경을 꺾고 무려 28개 투어 만에 8강에 오른 이지연1은 김민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박수향을 꺾고 8강에 오른 이마리.
박수향을 꺾고 8강에 오른 이마리.

이번 시즌 1, 2차 투어 모두 PPQ에서 탈락한 이지연1은 이번 3차 투어에서 전지우(하이원리조트), 임정숙(크라운해태), 권발해(에스와이) 등 팀리거들을 연파하고 16강까지 올랐다.

16강에서 이우경마저 3-1로 제압한 이지연1은 지난 2022-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8강에 오른 이후 무려 28개 투어 만에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우승 길목에서 가장 큰 산을 넘은 김민아는 8강에서 이지연1과 4강 진출을 다툰다. 또한, 스롱은 김다희(하이원리조트)-박예원의 16강전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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