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태, 세트스코어 3-1로 모랄레스에 승리
PBA서 최성원과 첫 승부…64강 맞대결
7일 오후 6시 '세계랭킹 1위' vs '세계랭킹 1위' 격돌

김준태(하림)가 3차 투어 128강전에서 만난 로빈슨 모랄레스(휴온스)를 꺾고 외인전 첫 승리를 거뒀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김준태(하림)가 3차 투어 128강전에서 만난 로빈슨 모랄레스(휴온스)를 꺾고 외인전 첫 승리를 거뒀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김준태(하림)가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첫 외인전 승리를 거두며 3차 투어 64강에 진출했다.

6일 밤 11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남자부 128강전에서 김준태는 '콜롬비아 강호' 로빈슨 모랄레스(휴온스)를 세트스코어 3-1로 격파하고 1라운드를 통과했다.

이번 25-26시즌에 데뷔해 정규투어에 세 번째 출전한 김준태는 처음으로 외인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4세트까지 애버리지는 2.526을 기록해 낯선 PBA 투어의 경기 방식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PBA 데뷔 전 남자 3쿠션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세계 최정상의 선수였던 김준태는 두 번째 출전한 정규투어 2차전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에서 8강에 진출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앞서 데뷔전이었던 '우리금융캐피탈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정경섭에게 승부치기에서 역전패를 당해 프로의 매운맛을 보기도 했다.

그러나 하나카드 챔피언십 당시에 16강까지 모두 한국 선수에게 승리를 거둔 뒤 8강에서 월드챔피언십 준우승자인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에게 세트스코어 0-3으로 져 다시 한번 높은 벽을 실감한 바 있다.

이번 3차 투어 첫 상대가 PBA 투어에서 잔뼈가 굵은 모랄레스였기 때문에 고전이 예상됐는데, 김준태는 세트마다 장타를 터트리며 완승을 거두고 다시 한번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준태 vs 모랄레스의 128강전 뱅킹 장면.
김준태 vs 모랄레스의 128강전 뱅킹 장면.
김준태에게 128강전에서 패한 모랄레스.
김준태에게 128강전에서 패한 모랄레스.

김준태, 3·4세트 끝내기 장타로 승리…Avg. 2.526 '종합 2위'로 통과

1세트에 김준태는 초구에 뱅크 샷 두 방을 성공시키는 등 6점을 득점해 기선을 잡았고, 이어 1-4-1 연속타로 12:0(4이닝)까지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6이닝 공격에서 김준태는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고 15:1로 승리, 세트스코어 1-0으로 가볍게 출발했다.

2세트는 초구에 5점을 친 모랄레스가 3이닝에 6점, 4이닝에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3:15로 김준태가 패해 1-1 동점을 허용했다.

김준태는 3세트부터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초구에 3점을 득점한 김준태는 두 차례 공격을 실패한 다음 4이닝에 4득점, 그리고 5이닝에 뱅크 샷 두 방과 함께 남은 8점을 한 큐에 쓸어 담아 15:4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기 시작한 김준태는 4세트에서 끝내기 7점타 한 방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준태는 1이닝에 5득점 후 다시 두 번의 공격을 범타로 물러났으나 5:4로 1점 앞선 4이닝에 3점을 달아난 다음 5이닝에서 남아 있던 7점을 모두 득점에 성공하면서 15:4로 4세트를 따내 승리를 확정했다.

세계랭킹 1위를 지낸 김준태와 최성원(휴온스)이 프로당구 정규투어에서 첫 승부를 벌인다.
세계랭킹 1위를 지낸 김준태와 최성원(휴온스)이 프로당구 정규투어에서 첫 승부를 벌인다.
김준태와 64강전에서 대결하는 최성원.
김준태와 64강전에서 대결하는 최성원.

'세계랭킹 1위' vs '세계랭킹 1위'…김준태, 64강서 최성원과 '격돌'

김준태는 7일 오후 6시에 시작하는 64강전에서 아마추어 시절 세계선수권 우승과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선배 최성원(휴온스)과 일전을 벌인다.

최성원은 앞서 벌어진 128강전에서 이선웅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가볍게 누르고 64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15:6(8이닝)으로 승리한 최성원은 2세트를 15:10(12이닝), 3세트 역시 15:12(10이닝)으로 승리하며 64강에 올라왔다.

최성원은 지난 2014년에 세계선수권을 우승한 뒤 2015년 1월 말에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 중 최초로 세계챔피언과 세계랭킹 1위를 지냈다.

김준태는 이로부터 9년 4개월 뒤인 2024년 5월에 한국 선수 중 세 번째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다. 

프로에서는 최성원이 지난 23-24시즌에 전격 데뷔해 4차례 투어 동안 1회전 128강에서 연속 탈락하다가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프로에서도 정상에 올라섰다.

두 선수는 최근 열린 PBA 팀리그 1라운드 3세트 남자단식에서 한 차례 대결을 벌여 김준태가 3:10에서 하이런 12점을 치며 7이닝 만에 15:10으로 최성원에게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과거 세계랭킹 1위를 지낸 두 선수가 프로당구 정규투어에서 첫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과연 누가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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