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LPBA 여신' 정수빈(NH농협카드)이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1차 투어부터 3연속 16강 진출이다.
정수빈은 6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3차 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LPBA 채리티 챔피언십 25-26’ 32강전에서 'LPBA 전통 강호' 강지은(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3-1로 물리쳤다.
지난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16강전에서 강지은에게 세트스코어 3-2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한 정수빈은 이번 대결에서 설욕하며 3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64강에서 애버리지 1.190으로 용현지(웰컴저축은행)를 꺾은 정수빈은 32강전에서도 강지은을 상대로 애버리지 1.182의 준수한 경기를 펼쳤다.
1세트 초반 4이닝까지 강지은이 0:5로 분위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5이닝에 뱅크샷 두 방을 앞세운 정수빈은 단번에 6득점을 올리며 7:5로 앞섰고, 후공인 강지은이 2득점을 올리고 7:7로 방어하자, 6이닝에 한 번 더 뱅크샷을 성공시키고 9:8로 리드를 가져갔다.
결국 9이닝에 남은 1점을 무사히 획득한 정수빈이 11:8로 1세트를 선취했다. 세트스코어 1-0.
2세트에서는 강지은의 뱅크샷 공격이 폭발했다. 2이닝 뱅크샷으로 첫 득점을 올린 강지은은 3이닝에 2개의 뱅크샷을 더 성공시키고 6점을 연달아 뱅크샷으로 획득했다.
4이닝에 3득점을 올리고 9:3으로 점수를 벌린 강지은은 정수빈이 9:6으로 추격해 오자 6이닝에 또 한 번 뱅크샷으로 2점을 획득하며 11:6으로 2세트를 차지했다. 세트스코어 1-1.
스리뱅크 공략으로 모처럼 초구 득점에 성공한 정수빈은 3이닝에 또 한 번 뱅크샷으로 2득점을 올리고 4:1로 앞섰다. 이후 6이닝까지 공타로 점수를 내지 못한 정수빈과 강지은은 7이닝째에 약속이라도 한 듯 나란히 뱅크샷 한 개와 2득점, 3득점을 올리고 8:6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결국 9이닝에 정수빈이 뱅크샷으로 마무리하며 11:6으로 강지은을 누르고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4세트에 강지은은 뱅크샷으로 초구를 성공시키고 2점을 한 번에 올린 후 2이닝에 1점을 보탰다. 후공의 정수빈은 2이닝에 4득점을 올린 후 5이닝까지 공타 없이 득점에 성공해 8:3으로 분위기를 이끈 반면, 강지은의 샷은 번번이 아주 근소한 차이로 두 번째 목적구를 벗어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6이닝에 또 한 번 뱅크샷으로 10:3으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정수빈은 10이닝째에 남은 1점을 성공시키고 11:3으로 세트스코어 3-1의 승리를 완성했다.
같은 시간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는 오도희와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하고 16강에 올랐다.
1세트를 11:5(10이닝)로 차지한 스롱은 2세트를 8:11(11이닝)로 오도희에게 빼앗겼지만, 3세트를 11:8(12이닝)로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2-1로 앞섰다.
4세트에도 7:7로 팽팽한 접전을 벌인 스롱과 오도희는 스롱이 9이닝에 먼저 10:8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하자 오도희도 10이닝에 뱅크샷으로 2득점을 올리고 10:10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마지막 1득점에 실패한 오도희가 후공 타석을 넘기자 스롱은 남은 1점을 처리하며 11:10의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3-1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또한, 김상아(하림)는 장혜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의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랐으며, 전지연은 승부치기에서 김효주를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7일 열리는 16강전에서 정수빈은 박정현(하림)과 대결하며, 김상아는 전지연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스롱은 김예은(웰컴저축은행)과 강유진의 32강전 승자와 16강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