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직(전남-진도군청)이 안동시장배 결승에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진검승부를 벌인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이 안동시장배 결승에서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진검승부를 벌인다.  빌리어즈앤스포츠 DB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국내랭킹 3위'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이 안동시장배 준결승전을 승리하며 올해 두 번째 결승에 진출, 1년여 만에 전국제패에 도전한다.

상대는 '국내랭킹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 수원 매탄고 당구부 출신 선후배 사이인 두 선수가 2년 9개월여 만에 결승에서 만나 우승트로피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6일 오후 3시에 경북 안동시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안동시장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남자 일반부 준결승전에서 김행직은 김민석(부산체육회)을 35이닝 만에 50:38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김행직은 초반 10:9의 접전 상황에서 9이닝에 8점타를 터트려 18:9로 처음 점수 차를 벌렸고, 13이닝까지 25:13으로 앞서며 승부를 주도했다.

21이닝에는 다시 7점타로 34:17, 더블스코어 차까지 달아나며 서서히 승세를 굳혀간 김행직은 42:32로 거리가 좁혀진 30이닝에 또 한 번 6득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48:32로 승기를 잡은 김행직은 34이닝에 1득점 후 35이닝에서 매치포인트를 득점하고 50:38로 승부를 마무리하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최근 두 차례 전국대회에서 모두 16강에서 탈락하며 부진했던 김행직은 이번 대회에서는 128강전에서 13이닝 만에 40점을 모두 득점하고 애버리지 3.077을 기록하는 등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전날 8강에서는 안지훈(대전)에게 21이닝 만에 50:16으로 승리해 애버리지 2.381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채 2년 연속 안동대회 준결승을 밟았다.

지난해 안동 하회탈배 준결승에서 허정한(경남)에게 졌던 김행직은 이번에는 김민석을 꺾고 결승에 진출, 조명우와 전국대회 패권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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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서 김행직과 대결하는 조명우. 

조명우는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애버리지 2.778을 기록하며 정역근을 18이닝 만에 50:32로 제압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지난해 안동 하회탈배 결승에서 허정한을 꺾고 우승한 조명우는 2년 연속 안동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또한, 7월에 열린 남원 당구선수권에 이어 2회 연속 전국대회 우승에도 도전한다.

조명우는 앞서 7월 초에 포르투갈에서 열린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남원 당구선수권과 Sh수협은행 서울 오픈에 이어 안동시장배까지 결승에 진출하며 한 달 사이 국내외에서 열린 당구대회의 우승트로피 독식을 노리고 있다.

한편, 지난 2022년 11월에 열린 '통트는 동해배' 결승에서 조명우에게 24이닝 만에 40:50으로 져 우승을 놓쳤던 김행직이 2년 9개월여 만에 결승에서 재회한 조명우를 상대로 복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명우와 김행직의 결승전은 이날 오후 7시에 시작되며, SOOP TV 및 온라인 플랫폼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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