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원, 이대웅에 승부치기서 0 대 1 패 '128강 탈락'
승부치기서 어려운 초구 배치 직접 공략하다가 득점 실패
'크라운해태' 김재근 오태준, 나란히 64강 진출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부담이 컸던 것일까. 최연소 프로당구 투어 챔피언 김영원(18·하림)이 두 대회 연속 128강에서 탈락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6일 오후 1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남자부 128강전에서 김영원은 승부치기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이대웅에게 0 대 1로 져 아쉽게 탈락했다.
김영원은 먼저 세트를 내줘 0-1, 1-2 등 끌려가는 승부를 벌이다가 4세트를 따내 어렵게 승부치기에 돌입했으나,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초구 공격을 선택해 승부치기에서도 놓치면서 결국 고배를 마셨다.
1세트에서는 5이닝까지 5:11로 밀리다가 6이닝에 4점타로 만회해 10:11까지 추격에 성공했던 김영원은 막판 중요한 순간에 뒤돌리기 공격이 빗나가면서 9이닝 만에 10:15로 패배를 당했다.
아깝게 1세트를 놓친 김영원은 2세트 초구에서 이대웅이 공격에 실패하자 후공에서 7점을 받아쳐 7:0으로 시작했고, 3이닝에 5점을 더해 12:1까지 앞섰다.
이어 6이닝에 1점, 7이닝에 2점을 마무리하며 15:4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김영원은 3세트에서 이대웅과 초반부터 치열한 승부를 이어가다가 6이닝과 8이닝에 뱅크 샷 두 방을 성공시켜 10:6까지 앞섰다.
그러나 이대웅이 8이닝 후공에서 5점을 반격하면서 10:11로 역전됐고, 김영원이 9이닝 선공에서 3점을 받아쳐 13:11로 3세트 승리까지 두 걸음 남겨두게 됐다.
3세트 13:11에서 뒤돌리기 대회전 '뼈아픈 실패'
아쉽게도 김영원이 14점째 시도한 뒤돌리기 대회전이 충돌이 일어나 간발의 차로 득점이 되지 않으면서 이대웅에게 뱅크 샷 기회가 넘어갔고, 이대웅이 스리뱅크 샷에 이어 원뱅크 걸어치기로 4점을 한 방에 득점하면서 13:15로 승부가 뒤집혔다.
결정적인 순간에 3세트를 놓친 김영원은 4세트에 1이닝부터 3-3 연속타에 이어 5이닝부터 6-1-2 연속득점을 올려 7이닝 만에 15:0으로 승리를 거두고 2-2 동점을 만들어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승부치기에서는 두 선수가 4세트까지 한 번도 성공시키지 못했던 초구를 선택권이 있었던 김영원이 직접 공격해 이번에도 스리뱅크 샷을 실패했고, 이대웅이 후공에서 이대웅이 비껴치기를 깔끔하게 득점하면서 치열했던 승부가 마무리됐다.
지난 7월에 열린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 김정규에게 패했던 김영원은 이번 3차 투어 128강전에서도 져 6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25-26시즌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영원을 꺾고 64강에 올라간 이대웅은 7일 벌어지는 64강전에서 서현민(에스와이)과 32강 진출을 다툰다.
'크라운해태' 김재근 오태준, 나란히 64강 진출
같은 시각 열린 128강전에서는 크라운해태의 김재근과 오태준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64강에 진출했다.
김재근은 김성민2에게 1세트를 15:3(8이닝), 2세트도 15:4(9이닝)로 승리하며 2-0으로 앞섰다가 3세트를 9:15(9이닝)로 내줘 2-1로 추격을 당했으나, 4세트를 8이닝 만에 15:4로 따내면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를 거뒀다.
오태준도 고경남에게 1세트를 15:14(10이닝), 2세트 15:13(11이닝) 등 두 세트를 먼저 따내 2-0으로 승부를 쉽게 풀어갔고, 3세트에 고경남이 뱅크 샷 4개를 성공시키면서 1:15(3이닝) 패한 오태준은 4세트를 7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해 3-1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김재근은 64강전에서 박주선과 32강 진출을 다툰다. 박주선은 같은 시각 128강전에서 우태하에게 0-2로 뒤지다가 2-2 동점을 만든 뒤 두 차례 승부치기 끝에 5 대 4로 신승을 거뒀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