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은, 대한당구연맹회장배→남원당구선수권 이어 올해 3번째 우승
'준우승만 3번째' 최봄이, 24:21→24:25로 아쉬운 역전패 당해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마지막 1점이 두 선수의 운명을 또 한 번 갈랐다.
6일 경북 안동시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안동시장배 전국3쿠션당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김하은(한체대)이 최봄이(김포시체육회-숭실대)를 25:24(24이닝) 단 1점 차로 꺾고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7월 열린 '남원전국당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이미 한 차례 맞붙어 대결을 벌인 김하은과 최봄이는 당시에도 김하은이 최봄이를 25: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일여 만에 성사된 '결승 리벤지 매치'에서 최봄이는 김하은에게 설욕을 예고하며 올해 첫 우승에 도전했다.
올해 열린 3개 대회에서 준우승 두 번, 공동3위 한 번을 차지한 최봄이로서는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우승 타이틀이었다.
초구 득점에 3득점을 올린 최봄이는 2이닝 1득점, 4이닝 1득점, 6이닝 2득점을 올리며 2:7로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8이닝에 최봄이가 또 한 번 2득점을 보태며 2:9로 앞서자 김하은은 1점을 추가한 후 11이닝에서야 3득점을 보태며 6:9로 추격을 시작했다. 12이닝에 최봄이는 하이런 5점을 올리며 다시 6:14로 달아났고, 김하은은 3득점을 추가하며 9:14로 따라붙었다.
13이닝에 또 한 번 4득점을 올린 김하은은 13:14로 바짝 추격했고, 14이닝에 1점을 더 보태 14:14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봄이가 15이닝에 먼저 3득점을 올리며 13:17로 달아나자 17이닝에 4득점을 획득한 김하은은 18:17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하은과 최봄이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김하은이 점수를 뒤집으면 최봄이는 다시 달아났고, 김하은은 기어코 또 턱밑까지 추격전을 벌였다.
결국 22이닝과 23이닝에 1점씩을 연달아 추가한 최봄이가 21:24로 먼저 챔피언 포인트에 도달했다. 하지만 최봄이가 24이닝에 공타로 마지막 1점 득점에 실패하자 후공의 김하은이 남은 4점을 한 번에 처리하며 25:24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 경기 후 김하은은 "초반에 잘 안풀려서 경기 흐름을 내 걸로 가져오지 못했는데, 모처럼 경기를 보러 오신 엄마가 브레이크 타임에 '엄마는 널 믿으니까, 너도 널 믿어'라고 말씀해 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라고 우승의 원동력을 밝혔다.
이로써 김하은은 6월 대한당구연맹회장배에 이어 7월 남원전국당구선수권대회, 그리고 8월 안동시장배 대회까지 석권하며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최봄이는 단 1점 때문에 우승을 바로 코 앞에서 놓치며 또 한 번 준우승에 그쳐 씁쓸함을 남겼다.
이번 대회 공동3위에는 최윤서(호원방통고)와 이채은(화성)이 올랐다.
한편, 김하은과 최봄이의 결승전 경기는 SOOP의 플랫폼을 통해 다시보기와 하이라이트를 감상할 수 있다.
(사진=SOOP 중계화면 갈무리, 대한당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