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LPBA 첫 세트제서 팀 동료 정보윤 3-1로 꺾어
3세트 초구에 하이런 9점타 기록…프로 첫 8강행 도전
김민아, 김가영 16강 상대로 '낙점'…사카이 김민영 '탈락'

박정현(하림)이 LPBA 시즌 3차 투어에서 32강전까지 통과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박정현(하림)이 LPBA 시즌 3차 투어에서 32강전까지 통과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슈퍼루키' 박정현(하림)이 프로당구에서 처음 세트제 승부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5일 오후 8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여자부 32강전에서 박정현은 팀 동료 정보윤(하림)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이번 25-26시즌 LPBA 투어에 데뷔한 박정현은 앞서 두 차례 정규투어에 출전했지만, 데뷔전에서 부전승을 거둔 것 외에는 직접 승리하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이번 3차 투어에서 점수제로 치러진 예선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64강에 올라왔고, 전날 64강전에서는 '당구 여신' 차유람(휴온스)이 감기몸살로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다시 한번 부전승으로 32강에 진출하게 됐다.

32강전부터 5전 3선승제로 치러지기 때문에 박정현은 첫 세트제 승부에 나서게 됐는데, 이번 경기에서 정보윤을 상대로 애버리지 0.846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두면서 16강에 진출해 프로 첫 8강행을 노리게 됐다.

박정현은 2세트 후반부터 살아나 3세트 초구에는 하이런 9점타를 터트렸다.
박정현은 2세트 후반부터 살아나 3세트 초구에는 하이런 9점타를 터트렸다.
박정현에게 져 32강에서 아쉽게 탈락한 정보윤.
박정현에게 져 32강에서 아쉽게 탈락한 정보윤.

박정현은 1세트를 무려 20이닝 동안 승부를 벌이면서 시작이 불안했다. 9이닝까지 7:4로 앞서면서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이후 11번의 타석에서 단 1득점에 그쳐 결국 8:11로 역전패를 당했다.

2세트 역시 12이닝까지 6:8로 끌려가며 좀처럼 폼을 찾지 못했던 박정현은 13이닝에서 5득점을 올려 11:8로 역전승을 거두며 반전을 시작했다.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든 박정현은 3세트 초구에 뱅크 샷 두 방을 포함해 하이런 9점을 득점하고 9:0으로 앞서 전세를 뒤집었다.

승리까지 2점을 남겨두고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은 박정현은 8이닝에 10:10까지 추격을 허용해 역전될 위기에 놓였으나, 9이닝에 마무리에 성공하며 11:10으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2-1로 앞서갔다.

이어 박정현은 4:2로 리드하던 4세트 9이닝 공격에서 4점타를 성공시켜 8:2로 달아났고, 12이닝에 1득점 후 13이닝에 뱅크 샷으로 2점을 마무리하며 11:5로 승부를 마쳤다.

LPBA 투어에서 첫 16강 진출에 성공한 박정현은 7일 계속되는 16강전에서 정수빈(NH농협카드)-강지은(SK렌터카)의 32강전 승자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정수빈과 강지은은 6일 오후 3시 30분에 16강 진출을 놓고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김민아(NH농협카드)는 김가영(하나카드)과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리벤지매치를 벌이게 됐다.
김민아(NH농협카드)는 김가영(하나카드)과 지난 시즌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리벤지매치를 벌이게 됐다.
이마리는 지난 2차 투어에 이어 2회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이마리는 지난 2차 투어에 이어 2회 연속 16강에 진출했다.
6년여 만에 LPBA 투어 16강에 진출한 박수향.
6년여 만에 LPBA 투어 16강에 진출한 박수향.

'16강 진출' 김민아, 김가영과 '리벤지매치'…이마리 vs 박수향 '16강 대결'

같은 시각 32강전에서는 김민아(NH농협카드)가 김보름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시즌 첫 번째 16강을 밟았다.

김민아는 1세트를 10이닝 만에 11:5로 따낸 뒤 2세트는 14이닝 만에 11:6으로 승리해 2-0으로 앞섰고, 마지막 3세트에서 20이닝 접전 끝에 11:8로 신승을 거두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7일 16강전에서 김민아는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8강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왕중왕전 'SK렌터카-제주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대결해 김가영이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한편, 이마리와 박수향은 같은 시각 32강전에서 승리하며 16강에서 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마리는 '일본의 투어 챔피언'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1세트를 11:6(7이닝), 2세트는 11:8(12이닝)로 승리한 이마리느 3세트를 5:11(10이닝)으로 져 2-1로 쫓겼으나, 4세트를 8이닝 만에 11:4로 승리하며 두 대회 연속 16강을 밟았다.

박수향은 김민영(우리금융캐피탈)과 대결해 1세트를 11:4(13이닝)로 승리한 뒤 2세트를 8:11(8이닝)로 내줬고, 3세트를 11:8(23이닝), 4세트를 11:9(21이닝)로 승리하며 프로당구 원년 시즌 이후 6년 만에 16강에 올라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