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LPBA 신데릴라' 최혜미(웰컴저축은행)가 LPBA 투어 32강 도중 저혈압 증상을 호소했다.
5일 오후 3시 30분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3차 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LPBA 채리티 챔피언십 25-26’ 32강전에서 최혜미가 한지은(에스와이)에게 세트스코어 0-3의 완패를 당했다.
올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LPBA 챔피언십'에서 4강까지 오른 최혜미는 이번 3차 투어에서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했으나 32강에서 큐를 접었다.
이날 1세트에 6점, 2세트에 5점, 3세트에 3점을 올리는 데 그친 최혜미는 대회 내내 어딘가 불편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걱정을 샀다.
테이블 앞에 서서도 종종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는 한편, 한지은이 샷을 할 때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얼굴을 들지 못했다.
경기 후 최혜미는 갑작스러운 저혈압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최혜미는 "작년에 저혈압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데, 오늘도 서 있으면 숨도 가쁘고, 구토도 나오려고 해서 좀 힘들었다"라며 "응급 치료 방법이 누워있거나 앉아야 된다고 해서 엎드리듯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내가 좀 더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내 잘못이다"라고 아쉬움을 남기는 한편, "작년에 한 번 증상을 겪고 괜찮았는데, 팀리그가 끝난 후 증상이 다시 시작됐다. 아직 약을 먹거나 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저혈압은 요즘처럼 폭염이 지속되는 여름에 유독 많이 발생한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혈관이 확장되고, 땀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이 많이 배출되면서 체액량이 줄어 혈압이 낮아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는 저혈압은 경과가 양호하며 특별한 치료가 요구되지 않지만, 어지럼증이나 실신 등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원인에 대해 감별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하고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