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박은경에 25:3(20이닝) 승리
스롱은 N.응우옌 17:12(26이닝)로 꺾어
5, 6일 이틀간 LPBA 투어 32강 열려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2차 투어 우승을 다퉜던 'LPBA 투톱' 김가영(하나카드)과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가 출발선에서 다시 평행선을 달렸다.
4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25-26' 여자부 64강전에서 두 선수가 나란히 통과하며 첫발을 가볍게 뗐다.
김가영은 이날 오후 4시 25분에 시작한 박은경과의 64강전에서 25:3(20이닝)으로 승리하며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애버리지 1.250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내기 시작한 김가영은 5:0으로 앞서가던 7이닝에 2점타를 시작으로 8이닝과 9이닝에 3득점 연속타를 터트리며 13:2로 크게 리드했다.
이어 11이닝 2득점과 13이닝부터 3-1 연속타를 더해 19:3을 만들었고, 20이닝에서 뱅크 샷 두 방을 포함해 끝내기 6점타에 성공하며 25:3으로 가볍게 승부를 마무리했다.
스롱은 오후 8시 10분 경기에서 응우옌호앙옌니(베트남·에스와이)를 17:12(26이닝)로 누르며 32강에 합류했다.
지난 2023년 5월에 열린 국제종합경기대회 동남아시아게임 여자 3쿠션 결승전에서 응우옌호앙옌니와 대결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스롱은 PBA 투어로 자리를 옮겨 2년 3개월 만에 벌인 프로당구 첫 승부에서도 승리하며 연속 승리를 이어갔다.
스롱은 좀처럼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경기 시간이 꽤 흘러도 득점이 지지부진했다. 10:9로 접전을 벌이던 스롱은 19이닝에는 응우옌호앙옌니가 3점타를 치면서 10:12로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21이닝 공격에서 3득점 결정타로 15:12로 전세를 뒤집으며 승기를 잡은 뒤 26이닝 마지막 공격에 2점타로 마무리하며 32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응우옌호앙옌니는 12점에서 7이닝 연속 범타로 물러나며 뒷심에서 밀려 스롱에게 패하고 아쉽게 탈락했다.
김가영은 5일 오후 3시 30분에 벌어지는 32강전에서 일본의 히가시우치 나쓰미(크라운해태)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히가시우치는 이날 64강전에서 24:17(28이닝)로 이윤희를 꺾고 32강에 올라왔다.
스롱은 다음 날인 6일 오후 3시 30분에 오도희와 대결해 16강 진출을 노린다. 64강에서 오도희는 김정미에게 18:10(28이닝)으로 승리했다.
'NH농협카드' 김민아 정수빈 황민지 '나란히 32강행'
이날 64강전에서는 이번 대회 타이틀스폰서인 NH농협카드의 김민아와 황민지가 나란히 시원한 장타를 터트렸고, 정수빈은 애버리지 1.190의 맹타를 휘두르며 32강에 진출했다.
김민아는 고은경과 벌인 승부에서 4:7로 지고 있던 11이닝째 하이런 9점타로 13:7로 역전했고 20:16(25이닝)으로 승리를 거뒀다.
황민지는 정은영을 상대로 첫 타석에서 뱅크 샷 3개를 성공시켜 하이런 11점을 득점하며 22:14(28이닝)로 승리하고 32강에 진출했다.
정수빈은 용현지(웰컴저축은행)와 애버리지 1점대의 치열한 접전 승부 끝에 21이닝 공격에서 뱅크 샷 두 방으로 4점을 올려 25:21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권발해와 이우경(이상 에스와이)도 나란히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32강에 진출했다.
권발해는 최지선에게 7:14로 끌려가다가 17이닝부터 5-8 연속타로 20:14로 역전한 다음 23:20(25이닝)으로 승리했다.
이우경은 윤경남에게 9:19로 지고 있던 17이닝부터 2-1-1-3 연속득점을 올려 16:19(20이닝)로 추격한 뒤 23이닝 4점타로 21:19로 역전에 성공하며 24:19(25이닝)로 승리했다.
'LPBA 톱랭커' 64강서 '희비'…김보미 임정숙 이미래 김보라 등 '탈락'
LPBA 톱랭커 김세연(휴온스)과 김상아(하림), 강지은(SK렌터카), 한지은(에스와이), 김예은 최혜미(이상 웰컴저축은행), 임경진 김다희 정보윤(이상 하이원리조트)도 무난히 32강을 밟았다.
김세연은 이다정과 대결한 이날 64강전에서 하이런 9점을 앞세워 25:16(15이닝)으로 승리를 거두며 애버리지 1.667로 64강까지 종합순위 1위에 올랐다.
김상아는 이선영을 19:13(29이닝), 강지은은 25:13(30이닝)으로 서지연을 꺾었고, 한지은은 최연주에게 24:17(24이닝)로 승리했다.
'웰컴 자매' 김예은은 정다혜의 추격을 뿌리치고 25:19(21이닝)로 승리, 최혜미는 장가연을 25:15(28이닝)로 제압하며 32강에 올라갔다.
'하이원 3인방' 임경진은 김안나에게 17:10(28이닝), 김다희는 김혜경을 23:14(27이닝), 예선 2라운드(PQ)에서 올라온 정보윤(하이원리조트)은 오지연을 25:18(27이닝)로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사카이 아야코(일본·하나카드)와 김민영 서한솔(이상 우리금융캐피탈) 김상아(하림)도 64강전을 승리하고 32강에 합류했다.
사카이는 이지은에게 23:17(24이닝), 김민영은 이유나를 20:10(28이닝), 서한솔은 김성은1을 20:14(27이닝)로 꺾었다.
그밖에 오도희는 김정미를 18:10(28이닝), 박수향은 임혜원을 18:14(25이닝), 이마리는 최지민에게 25:6(23이닝), 장혜리는 한슬기를 25:14(24이닝)로 제압하며 32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반면, 2차 투어 준우승자 김보라와 김보미(NH농협카드), 백민주 임정숙(이상 크라운해태), 이미래(하이원리조트), 이신영(휴온스) 히다 오리에(일본·SK렌터카)는 64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차 투어에서 사상 처음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던 김보라는 64강전 첫 경기에서 13:21(30이닝)로 김보름에게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김보미는 김효주에게 17:18(28이닝)로 아깝게 패했고, 백민주는 이화연에게 9:25(30이닝), 임정숙은 이지연1에게 15:25(15이닝)로 패했다.
또한, 이미래는 전지연에게 19:23(22이닝), 이신영은 강유진에게 15:22(21이닝), 히다는 박예원에게 16:21(24이닝)으로 져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64강에서 박정현(하림)과 대결할 예정이었던 차유람(휴온스)은 감기 몸살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기권패를 당했고, 박정현은 부전승을 거두며 32강에 무혈 입성했다.
대회 3일 차인 5일에는 낮 12시 30분에 개막식을 열고서 본격적인 시즌 3번째 경쟁에 돌입한다. 개막식이 끝나고 오후 1시부터는 남자부 128강전이 시작돼 5턴으로 나눠 진행되며, 오후 3시 30분과 8시 30분에는 여자부 32강전이 두 차례 치러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