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 17:12로 N.응우옌 꺾고 '32강행'
6일 오후 3시 30분 오도희와 32강 승부
'김예은-강유진' 32강 승자와 16강서 대결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5일 오후 8시 10분에 벌어진 3차 투어 64강전에서 응우옌호앙옌니(에스와이)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5일 오후 8시 10분에 벌어진 3차 투어 64강전에서 응우옌호앙옌니(에스와이)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무려 2년 3개월여 만에 여자 프로당구(LPBA) 무대로 옮겨 벌어진 '동남아 특급'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와 응우옌호앙옌니(베트남·에스와이)의 재대결에서 스롱이 승리했다.

4일 오후 8시 1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25-26' 64강전에서 스롱은 17:12(26이닝)로 응우옌호앙옌니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스롱은 지난 2023년 5월에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32회 2023 동남아시아게임(32nd SEA GAMES, CAMBODIA 2023)' 여자 3쿠션 결승전에서 무명이었던 응우옌호앙옌니를 34이닝 만에 25:29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결승까지 올라온 복병 응우옌호앙옌니의 선전에 고전했던 스롱은 후반전에 뒤심이 살아나면서 어렵게 승리를 거뒀다.

지난 시즌 막바지에 응우옌호앙옌니가 전격 LPBA 투어에 데뷔하면서 같은 무대에 서게 된 두 선수는 이번 대회 예선 2라운드(PQ)까지 응우옌호앙옌니가 통과하면서 64강 시드를 받은 스롱과 프로당구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앞서 열린 PQ 경기에서 응우옌호앙옌니는 김채연과 접전 끝에 22:21(28이닝)로 신승을 거두고 64강에 진출해 스롱과 첫 대결을 벌였다.

2년 3개월 전 대결처럼 이번에도 스롱은 뒤로 갈수록 공격력이 살아난 반면, 응우옌호앙옌니는 7타석 연속 범타로 물러나면서 명암이 갈렸다.

스롱은 10:9로 1점 앞서 있던 19이닝에서 응우옌호앙옌니가 3점을 득점하면서 10:12로 역전을 호영했으나, 후공에서 1점을 쫓아간 뒤 20이닝에 1득점, 21이닝에 3득점 결정타를 터트려 15:12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그리고 26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2점을 스롱이 보태 17:12로 승부를 마무리하면서 응우옌호앙옌니를 누르고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응우옌호앙옌니는 스롱에게 져 64강에서 탈락했다.
응우옌호앙옌니는 스롱에게 져 64강에서 탈락했다.
스롱과 16강 진출을 다투는 오도희.
스롱과 16강 진출을 다투는 오도희.

스롱, 오도희와 32강전…6일 오후 3시 30분 경기 시작

지난 2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통산 8승을 달성한 스롱은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다소 공격이 더뎠지만, 부담스러운 상대인 응우옌호앙옌니를 꺾으면서 정규투어 7경기 연속 승리를 이어갔다.

스롱은 6일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하는 32강전에서 오도희를 상대로 16강행과 8경기 연속 승리에 도전한다. 스롱이 만약 16강에 올라갈 경우 김예은(웰컴저축은행)-강유진의 32강전 승자와 8강행을 다툰다.

같은 시각 오도희는 김정미를 18:10(28이닝)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LPBA 투어 랭킹 31위인 오도희도 64강 시드를 받아 64강전이 첫 경기였다.

오도희는 이번 시즌 2차 투어에서 32강에 진출했으나, 강지은(SK렌터카)에게 0-3으로 져 16강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8강까지 올라온 것이 오도희의 LPBA 투어 최고 성적이다.

지금까지 LPBA 투어에서 9차례 16강에 진출했던 오도희는 매번 김가영(하나카드), 김세연(휴온스), 김상아 등 톱랭커들의 벽에 부딪혀 8강에는 오르지 못했고, 이번에는 32강에서 스롱과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두 선수는 지난 23-24시즌 7차 투어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32강전에서 대결해 스롱이 세트스코어 2-0으로 오도희를 꺾고 16강에 올라간 바 있다.

32강에 진출한 김예은(웰컴저축은행).
32강에 진출한 김예은(웰컴저축은행).
강유진은 '전 3쿠션 세계챔피언' 이신영(휴온스)을 64강에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강유진은 '전 3쿠션 세계챔피언' 이신영(휴온스)을 64강에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32강 '김예은-강유진' '서한솔-김다희' '임경진-박예원' 대결

스롱과 16강까지 같은 조에 속한 김예은은 이날 64강전에서 정다혜와 난타전을 벌인 결과, 21이닝 만에 25:19로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김예은은 정다혜의 매서운 반격에 막판까지 고전했는데, 19:19 동점에서 20이닝에 2점을 올려 달아난 다음 21이닝 타석에서 뱅크 샷 한 방을 포함해 남은 4점을 쓸어 담고 어렵게 승리했다.

지난 시즌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스롱과 대결했던 김예은은 당시 세트스코어 1-3으로 져 탈락했고, 6일 오후 8시 30분 경기에서 강유진에게 승리할 경우 스롱과 리벤지매치를 기대할 수 있다.

강유진은 이번 대회 예선 1라운드(PPQ)부터 안정적인 기량을 보이며 김성은2(22:8, 27이닝)와 박수현(25:17, 18이닝)을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이날 오후 8시 10분에 벌어진 64강전에서는 '전 3쿠션 세계챔피언' 이신영(휴온스)을 21이닝 만에 22:15로 꺾고 두 경기 연속 1점대 활약을 펼치며 32강에 올라왔다.

김예은은 이번 시즌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64강 탈락, 2차 투어에서 16강에 올랐고, 강유진은 개막전 32강, 2차 투어에서는 PQ에서 탈락했다.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과 김성은1의 64강 경기 장면.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과 김성은1의 64강 경기 장면.
32강이 진출한 임경진(하이원리조트).
32강이 진출한 임경진(하이원리조트).

한편, 이날 64강전 마지막 턴에서는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이 김성은1을 20:14(27이닝), 김다희(하이원리조트)가 김혜경을 23:14(27이닝)로 꺾어 32강에서 승부를 벌인다. 

또한, 임경진(하이원리조트)은 김안나를 17:10(28이닝)로 제압했고, 박예원은 히다 오리에(SK렌터카)를 21:16(24이닝)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32강에 진출해 임경진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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