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N.응우옌, 3차 투어 64강서 대결
2023년 동남아시안게임 결승서 '스롱 승리'
N.응우옌, PQ 김채연에 '복수'…스롱과 '또 리벤지매치'

'베트남 특급' 응우옌호앙옌니(에스와이)가 LPBA 3차 투어 64강전에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2년 3개월 만에 다시 만나 32강 진출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 DB
'베트남 특급' 응우옌호앙옌니(에스와이)가 LPBA 3차 투어 64강전에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2년 3개월 만에 다시 만나 32강 진출을 놓고 승부를 벌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 DB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여자 3쿠션 '동남아 특급'이 프로당구 LPBA 투어로 자리를 옮겨 2년 3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와 '베트남 특급' 응우옌호앙옌니(에스와이)가 3차 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 25-26' 64강에서 격돌한다.

4일 오후 8시 10분에 시작하는 3차 투어 64강전에서 스롱과 응우옌호앙옌니가 LPBA 투어에서 첫 승부를 벌인다.

응우옌호앙옌니는 프로당구 데뷔 전 지난 2023년 5월에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제32회 2023 동남아시아게임(32nd SEA GAMES, CAMBODIA 2023)' 여자 3쿠션 결승전에서 스롱과 대결한 바 있다.

당시 결승에서 스롱은 무명이었던 응우옌호앙옌니의 예상밖 선전에 고전하다가 34이닝까지 가는 혈투 끝에 25:20으로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롱은 앞서 2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의 독주를 막아서며 통산 8승을 거뒀다.
스롱은 앞서 2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의 독주를 막아서며 통산 8승을 거뒀다.

스롱은 22-23시즌 정규투어 8차전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과 LPBA 왕중왕전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을 연속 우승하고 고국으로 돌아가 이 대회에 출전했는데, 결승까지 무난히 올라왔다가 응우옌호앙옌니를 만나 어려운 승부를 벌이며 힘겹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응우옌호앙옌니는 금메달 후보였던 스롱을 상대로 후반전에 5:11이었던 승부를 16:12로 역전하는 등 대등한 승부를 펼쳐 스롱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은메달에 그쳤던 응우옌호앙옌니는 이 대회 후 큰 주목을 받기 시작한 뒤 아마추어 무대에서 한동안 있다가 지난 24-25시즌 LPBA 투어 7차전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 전격 데뷔했다.

LPBA 투어에서는 이번 25-26시즌 정규투어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 오지연 등 강자들을 꺾고 16강 돌풍을 일으켰다.

또한, 2차 투어에서는 64강에서 권발해를 꺾은 뒤 32강에서 이 대회 준우승자인 김보라와 승부치기 접전을 벌이며 한층 성장한 실력을 보였다.

4일 오후 8시 10분에 시작하는 3차 투어 64강전에서 대결하는 스롱(왼쪽)과 응우옌호앙옌니(오른쪽).
4일 오후 8시 10분에 시작하는 3차 투어 64강전에서 대결하는 스롱(왼쪽)과 응우옌호앙옌니(오른쪽).

'스롱 vs N.응우옌'…과연 누가 3차전 대세로 떠오를까

지난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통산 8승을 달성한 스롱은 'LPBA 투어 랭킹' 2위로 이번 대회 64강전 시드를 받아 첫 경기에 나선다.

반면, LPBA 랭킹 63위인 응우옌호앙옌니는 전날 예선 1라운드(PPQ)에서 김정혜를 18:14(30이닝)로 꺾고 2라운드(PQ)에 올라왔고, 이날 앞서 열린 PQ에서는 김채연과 접전 끝에 22:21(28이닝)로 승리를 거두며 64강에 진출했다.

응우옌호앙옌니는 PQ에서 만난 김채연에게 LPBA 투어에 두 번째 출전한 지난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PQ에서 22:25(26이닝)으로 아깝게 졌는데, 이번 PQ에서 복수에 성공했다.

이어 64강전에서는 2년 3개월 전 동남아시안게임 결승에서 패했던 스롱과 승부가 성사되면서 두 경기 연속 리벤지매치를 치르게 됐다.

스롱은 지난 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차유람(휴온스)에게 '하이런 패배'를 당한 이후 8차례 정규투어에서 한 번도 64강에서 탈락하지 않았다.

이번 64강전에서 과연 스롱과 응우옌호앙옌니 중 누가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번 64강전에서는 한지은(에스와이)-최연주, 최혜미(웰컴저축은행)-장가연, 정수빈(NH농협카드)-용현지(웰컴저축은행), 차유람(휴온스)-박정현(하림), 오지연-정보윤(하림), 서한솔(우리금융캐피탈)-김성은1, 이신영(휴온스)-강유진, 오도희-김정미 등의 승부가 벌어진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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