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2일 서울 IFC 더포럼서 열린 인터뷰서 '이적 발표'
"올여름 끝으로 팀을 떠나"…"어려운 결정이었다"
최근까지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적설 난무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손흥민이 결국 토트넘을 떠난다. 잉글랜드 프리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토트넘 홋스퍼의 간판선수로 10년 동안 활약했던 손흥민이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은 2일 오전 10시에 서울 영등포구 IFC 더포럼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자회견에서 "올여름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15년 8월에 토트넘에 입단한지 10년 만이다.
이 자리에서 손흥민은 "올 여름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혀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이어 "어려운 결정이었다. 10년 동안 한 팀에 있었던 건 자랑스러운 일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팀에 모든 걸 바쳤다"고 말했다.
또한, "유로파리그를 우승하면서 내가 이룰 수 있는 걸 다 이뤘고, 다른 환경에서 축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결정을 팀에서 많이 도와줬고 내 선택을 존중해줬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 팀을 어디로 가겠다고 이야기하려고 이 자리에 온 것은 아니다. 거취는 더 확실하게 결정나면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팀과 계약할 수 있다는 예측은 현지에서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지난 2021년 7월에 맺은 재계약이 이번 여름까지였기 때문에 언론과 관계자들의 갖가지 예측이 잇따랐다. 그러나 토트넘이 올해 1월에 계약에 포함됐던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면서 2026년 여름까지 기간이 늘었다.
팬들은 한 시즌 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날 손흥민이 깜짝 발표를 하면서 그동안 무성했던 손흥민의 거취가 처음 공식화됐다.
손흥민은 U-17 국가대표를 거쳐 지난 2010년에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SV와 4년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에 진출했다. 이어 분데스리가 명문 구단 레버쿠젠으로 양측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을 기록하며 이적했고, 2015년 8월 28일에 이적료 3천만 유로(한화 약 480억원)를 기록하며 EPL 토트넘 홋스퍼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EPL에서 손흥민은 2021-22시즌 득점왕에 올랐고, 2023-24시즌엔 토트넘의 주장 완장을 찼다. 2024-25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던 손흥민은 최근까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이적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한편, 손흥민은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서 고별 무대를 치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