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일 중국 청두서 '월드게임' 당구 종목 개최
女 3쿠션-스누커, 헤이볼 혼성복식 등 새 종목 포함
韓 조명우 허정한, 남자 3쿠션만 출전

여자 3쿠션 종목이 '2025 청두 월드게임'에 새 종목으로 참가한다. 사진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  빌리어즈앤스포츠 DB
여자 3쿠션 종목이 '2025 청두 월드게임'에 새 종목으로 참가한다. 사진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  빌리어즈앤스포츠 DB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비올림픽 종목 국제종합경기대회 '월드게임(World Games)'에 여자 3쿠션이 처음 종목으로 채택됐다.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2025 청두 월드게임'에 당구가 7회 연속 정식종목으로 참가한다. 이번에는 기존 남자 3쿠션만 참가하던 캐롬 종목이 여자 3쿠션으로 금메달이 하나 늘어난 것.

세계당구스포츠연맹(WCBS)은 최근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며, 여자 3쿠션 종목의 월드게임 입성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월드게임은 캐롬(남자 3쿠션 개인전), 포켓볼(남녀 9볼 개인전), 스누커(남자 개인전) 등 당구의 대표 3개 종목에 금메달 4개를 걸고 6차례 개최됐다.

여자는 포켓볼 종목만 개최됐는데, 이번에는 처음 세부 종목이 여자 3쿠션을 포함해 스누커 여자부와 헤이볼 혼성복식 등 3개가 증가해 여자 선수들의 참가가 크게 늘어났다.

이번 대회에 당구는 총 42개국 8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5일간 실력을 겨루는데, 그중 여자 선수는 캐롬 8명, 포켓볼 12명, 스누커 8명, 헤이볼 8명 등 36명이 출전한다.

여자 3쿠션에는 세계 최강자인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를 비롯해 귈센 데게너(튀르키예), 카리나 예텐(네덜란드) 등이 출전하고 아시아에서는 풍끼엔뜨엉(베트남)과 미야시타 아야카(일본) 등 2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여자 3쿠션 세계 정상인 한국은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 2장 중 '아시아랭킹 1위' 김하은(충북)이 1순위 출전 선수였으나, 개인 사정으로 출전을 고사하면서 후순위 베트남과 일본 선수에게 출전 기회가 넘어가 아쉽게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여자 선수 8명. 한국은 김하은(충북)이 출전을 고사하면서 아무도 나가지 못하게 됐다. 사진=WCBS 제공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여자 선수 8명. 한국은 김하은(충북)이 출전을 고사하면서 아무도 나가지 못하게 됐다. 사진=WCBS 제공

韓 남자 3쿠션에만 조명우 허정한 출전…中 전 종목서 메달 기대

한국은 남자 3쿠션에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허정한(경남)이 출전해 3쿠션 종목 월드게임 첫 메달에 도전한다.

지난 6차례 대회에서 한국 3쿠션은 월드게임 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3쿠션 남녀 모두 출전할 경우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았는데, 새로 생긴 여자 3쿠션 종목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아쉽게도 남자 선수만 도전하게 됐다.

지난 2022년 미국 버밍엄에서 열린 월드게임에서는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결승에서 호세 후안 가르시아(콜롬비아)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야스퍼스는 지난 2009년 중국 가오슝에서 열린 월드게임에서도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결승에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해 두 차례 월드게임 금메달을 차지했다.

월드게임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웰컴저축은행)로, 지난 2001년과 2005년, 2017년에 세 차례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포켓 9볼 여자부에서 김가영(하나카드)이 지난 2013년과 2017년에 두 차례 결승에 올라가 모두 은메달에 그쳤다.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중국은 스누커와 여자 포켓볼에서 금 1 은2 동1 등 성적을 냈고, 이번에 자신들이 고안한 헤이볼을 정식 종목에 편입해 메달 획득에 도전하고, 스누커 여자부에 강호 바이위루를 출전시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WC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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