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서 휴온스에 세트스코어 4:2 승리
7승 2패(승점20)로 1위 지키고 자력 우승
13승2패(승률 86.7%) 맹활약 김가영 MVP
포스트시즌 진출 조기 확정…’V2’ 도전
내달 3일부터 ‘NH농협카드 챔피언십’ 개최

PBA 팀리그 1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하나카드.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PBA 팀리그 1라운드 우승을 차지한 하나카드.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태연 기자] 파죽의 7연승을 달린 하나카드가 PBA 팀리그 1라운드 우승에 올랐다.

30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1라운드 최종일 첫 경기에서 하나카드는 휴온스를 세트스코어 4-2로 물리치며 7승 2패(승점 20)를 달성, 우승 경쟁 팀을 밀어내고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하나카드는 2022-23시즌 창단 직후 전기리그 우승컵을 시작으로 2023-24시즌 5라운드 및 포스트시즌, 이번 우승까지 5번째 크고 작은 우승컵을 품에 안게 됐다. 또 이번 우승으로 5개 정규라운드 우승 팀이 갖는 포스트시즌의 첫 번째 자리를 꿰찼다.

하나카드는 이번 라운드 개막 초반 2연패 수렁에 빠지며 불안하게 1라운드를 시작했다. 그러나 3일차에 하이원리조트를 4-1로 꺾은 이후 최종일까지 모든 경기를 쓸어 담으며 7연승을 질주, 정상에 올랐다.

최종일서 승점 2만 확보해도 자력 우승이 가능했던 하나카드는 휴온스의 저항을 뿌리치고 승리했다.

첫 세트에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와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이 이상대-최성원을 상대로 10:11(7이닝)로 패배했고, 2세트(여자복식) 김가영-사카이 아야코(일본)가 이신영-김세연을 9:5(7이닝)로 꺾었으나 다시 3세트(남자단식)에 리더 김병호가 13:15(9이닝) 최성원에 패배, 세트스코어 1-2로 우승에 적신호가 켜졌다.

4세트 호흡을 맞춘 조건휘-조예은(SK렌터카)
4세트 호흡을 맞춘 조건휘-조예은(SK렌터카)

하지만 하나카드는 4세트(혼합복식) 승리로 흐름을 뒤집었다. 초클루-사카이가 이상대-김세연을 상대로 4세트 5이닝째 하이런 5점을 합작하며 2:5 상황을 7:5로 역전한 데 이어 6이닝째 남은 2점을 채워 9:7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5세트(남자단식)에 나선 신정주가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를 11:4(5이닝)로 따돌리며 리드를 잡았고, 6세트(여자복식)에는 김가영이 차유람을 9:7(8이닝)로 제압하고 팀의 세트스코어 4-2 승리를 완성했다.

1라운드 MVP(상금 100만원)는 ‘여제’ 김가영에게 돌아갔다. 김가영은 1라운드에서만 13승 2패(단식 5승 1패, 복식 8승 1패)를 기록, 무려 승률 86.7%(애버리지∙1.065)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김가영은 2020-21시즌 1라운드, 2023-24시즌 5라운드에 이어 3번째 팀리그 MVP를 수상했다. 김가영은 이번 수상으로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와 함께 역대 최다 MVP 수상자에도 이름을 올렸다.

7세트 승리를 완성한 NH농협카드의 김현우
7세트 승리를 완성한 NH농협카드의 김현우

하나카드의 리더 김병호는 1라운드 시상식 후 기자회견을 통해 “2연패를 할 때만 해도 ‘올 시즌은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나 세 번째 경기부터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사실 7연승까지 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지만 힘을 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활약해 준 (김)가영이와 (신)정주에게 고맙다”면서 “2라운드부터는 다양한 조합을 짜며 경기를 할 계획이다. 더 많은 우승을 하기 위해 세트 오더(출전 명단)에 신경을 쓰면서 경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PBA 팀리그 1라운드가 하나카드의 우승으로 결정된 가운데, 이날 NH농협카드와 하림, 웰컴저축은행, SK렌터카가 승리를 거두며 1라운드를 모두 마쳤다.

특히 웰컴저축은행의 '7세트 해결사' 김종원은 마지막 날 퍼펙트큐를 터뜨리며 4-3의 승리를 팀에 안겼다. 

마지막 날 퍼펙트큐를 기록한 김종원(웰컴저축은행).
마지막 날 퍼펙트큐를 기록한 김종원(웰컴저축은행).

이로써 9일차 경기 결과, 7승 2패(승점 20)를 거둔 하나카드의 뒤를 이어 6승 3패(승점 17)의 SK렌터카가 2위에 올랐으며, 3위에는 5승 4패(승점 17)의 하이원리조트, 4위에는 6승 3패(승점 16)의 웰컴저축은행, 5위에는 5승 4패(승점13)의 하림, 6위에는 4승 5패(승점 13)의 크라운해태, 7위에는 4승 5패(승점12)의 에스와이, 8위에는 역시 4승 5패(승점12)의 NH농협카드, 9위에는 3승 6패(승점 11)의 우리금융캐피탈, 마지막 10위에는 1승 8패(승점 4)의 휴온스가 올랐다.

한편, PBA는 내달 3일부터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PBA-LPBA 시즌 3차투어인 ‘올바른 카드생활 NH농협카드 PBA-LPBA 채리티 챔피언십’에 돌입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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