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1-3 패배 위기서 살아나 4-3 역전 '3연승'
후반부 단식전서 김준태 박정현 P.응우옌 '승리'
하림, 5승 4패(승점13)으로 1라운드 마무리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슈퍼루키' 박정현(21)과 '세계랭킹 1위' 김준태(30·이상 하림)가 후반부 단식전에서 분전한 '신생팀' 하림이 지난 시즌 준우승팀 우리금융캐피탈을 꺾고 3연승을 거두며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30일 오후 3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6' 1라운드 마지막 날 9일 차 경기에서 하림이 세트스코어 4-3으로 우리금융캐피탈에 승리했다.
하림은 전반부 4세트까지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5세트부터 김준태와 박정현, 응우옌프엉린(베트남)이 단식전 연승을 거두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전날까지 2연승을 달린 하림은 이날 마지막 경기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했다.
이번 1라운드가 팀리그 데뷔 무대였던 신생팀 하림은 경험 많은 강팀들 사이에서 8일 차까지 4승 4패(승점11)를 거두며 6위에 올랐다.
팀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들로 구성된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심지어 초반에는 2승 1패로 상위권 진출을 노렸고, 이후 3경기를 져 주춤했다가 7일 차에 웰컴저축은행을 4-3으로 꺾은 뒤 8일 차 경기에서 NH농협카드에 4-0 영봉승을 거뒀다.
하림은 앞서 휴온스전에서도 4-0으로 승리해 1라운드에서 두 경기나 영봉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였다.
마지막 경기에서 전 시즌 파이널팀인 우리금융캐피탈과의 승부에서 하림의 신인 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됐는데, 2세트부터 5세트까지 전부 1점 차로 승부가 갈리며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김준태-박정현-P.응우옌' 후반부 단식전서 '역전승'
1세트 남자복식에서는 하림의 김영원과 김준태가 우리금융캐피탈의 다비드 사파타(스페인)-엄상필과 대결해 4이닝 만에 11:8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1-0으로 출발했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 박정현-김상아는 스롱-김민영과 4이닝까지 8:7로 난타전을 벌였다. 결과는 4이닝 후공에서 김민영이 2점을 치면서 8:9로 아깝게 하림이 패했다.
3세트 남자단식에서도 하림의 '베트남 복병' 쩐득민과 사파타가 8이닝까지 14:14의 치열한 승부를 벌였고, 9이닝에 사파타가 세트포인트를 마무리하면서 14:15로 승부가 갈렸다.
세트스코어 1-2로 역전된 가운데 4세트 혼합복식도 응우옌프엉린-정보윤이 강민구-서한솔과 8:8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9이닝 만에 8:9로 져 1-3으로 패배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아쉽게 복식전 세트포인트 승부를 두 차례 놓친 하림은 5세트부터 이어진 단식 세 세트에서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5세트 남자단식에 출전한 리더 김준태는 강민구와 2이닝에 6점타를 주고받는 등 3이닝 8:10에서 후공에 역전 3점타를 터트리며 11:10의 신승을 거뒀다.
세트스코어 2-3으로 쫓아간 하림은 6세트에 우리금융캐피탈의 간판선수 스롱을 상대한 박정현의 활약으로 마침내 3-3 동점을 만들었다.
박정현은 2:7로 크게 지고 있던 4이닝부터 2-2-3 연속타로 9:7 역전승을 거두며 7세트로 승부를 이어붙였다.
7세트에서는 응우옌프엉린이 선지훈과 대결, 2이닝부터 1-5-1 연속타로 기선을 잡았다가 7이닝에는 9:8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후공에서 남은 2점을 득점하며 11:8로 승리를 거두고 역전 3연승으로 1라운드 승부를 마무리했다.
하림은 마지막 우리금융캐피탈전 승리로 5승 4패(승점13)로 1라운드 9경기를 모두 마쳤다.
처음 팀리그를 경험한 팀원들이 많은 데다가 팀이 이제 막 결성됐기 때문에 조직력이 중요한 팀리그에서 하림 선수들이 어떤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그런데 하림은 충분히 잠재력을 보여주며 1라운드를 3연승으로 마무리했고, 향후 2라운드부터 활약에 기대를 모으게 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1라운드에서 4경기 연속 패배를 당하면서 전날까지 3승 5패(승점10)로 8위에 머무르며 크게 부진한 가운데 마지막 경기에서 명예회복에 나섰으나, 후반부 단식전에서 밀려 3승 6패(승점11)로 하위권을 결국 벗어나지 못한 채 1라운드를 종료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