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4-2로 휴온스 꺾고 '7연승 피날레'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성공
'6세트 승리' 김가영, 승률 86.7% 등 'MVP 선정'

하나카드 하나페이가 PBA 팀리그 1라운드 마지막날 휴온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하나카드 하나페이가 PBA 팀리그 1라운드 마지막날 휴온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하나카드 하나페이가 프로당구 PBA 팀리그 1라운드에서 7연승을 달리며 우승을 차지해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직행했다.

하나카드는 30일 낮 12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6' 1라운드 마지막 날 9일 차 경기에서 휴온스를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경기에서 1위였던 SK렌터카와 벌인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하며 마지막 날 우승에 도전했던 하나카드는 휴온스의 거센 반격에 3세트까지 1-2로 끌려가며 살얼음판 위에 섰으나, 4세트부터 6세트까지 연속으로 따내면서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당구 여제' 김가영이었다. 하나카드는 5세트를 승리해 세트스코어 3-2로 앞서 있었으나 6세트를 내주고 7세트로 갈 경우 2위 하이원리조트와 승점이 불과 1점 차이였기 때문에 우승이 불투명했다.

따라서 6세트 승부에 대한 부담이 컸는데, 강철 심장을 자랑하는 김가영은 '당구 여신' 차유람과 벌인 치열한 승부에서 8이닝 만에 9:7로 승리를 거두며 하나카드의 우승을 확정했다.

이상대(휴온스)와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의 뱅킹.
이상대(휴온스)와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의 뱅킹.
5세트에 출전한 신정주(하나카드)가 벤치타임아웃을 부르고 초클루의 조언을 듣고 있다.
5세트에 출전한 신정주(하나카드)가 벤치타임아웃을 부르고 초클루의 조언을 듣고 있다.
휴온스의 주장 최성원은 1세트와 3세트에 출전해 두 세트를 따내며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휴온스의 주장 최성원은 1세트와 3세트에 출전해 두 세트를 따내며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하나카드는 1세트 남자복식을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이 휴온스 최성원-이상대에게 7이닝까지 10:7로 앞서다가 후공에서 4점타를 맞고서 10:11로 아깝게 내줬다.

2세트 여자복식은 김가영이 혼자서 8점을 득점하는 원맨쇼를 펼쳐 휴온스 이신영-김세연을 7이닝 만에 9:5로 제압해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 리더가 승부를 벌인 3세트 남자단식은 김병호가 8:14로 뒤지다가 13:14까지 쫓아갔으나, 9이닝에서 최성원이 먼저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면서 13:15로 패했다.

세트스코어 1-2에서 시작된 4세트 혼합복식에서 하나카드는 초클루-사카이 아야코(일본)가 이상대-김세연을 6이닝 만에 9:7로 꺾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부에 벌어지는 세 차례 단식전으로 공이 넘어간 가운데 하나카드는 5세트 남자단식을 신정주가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에게 5이닝에 뱅크 샷 두 방 등 끝내기 8득점을 올리면서 11:4로 승리, 3-2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중요한 5세트 승부를 따낸 하나카드는 6세트 여자단식에서 김가영이 차유람과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막판 2점, 3점 등을 연속 득점하면서 9:7(8이닝)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2세트 여자복식과 6세트 여자단식 세트에서 2승을 거둔 김가영.
2세트 여자복식과 6세트 여자단식 세트에서 2승을 거둔 김가영.
6세트에 출전한 차유람(휴온스)은 7:6으로 앞서며 김가영을 압박했지만, 마지막 8이닝에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6세트에 출전한 차유람(휴온스)은 7:6으로 앞서며 김가영을 압박했지만, 마지막 8이닝에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하나카드.
하나카드.

'승률 86.7%' 김가영, 통산 세 번째 '라운드 MVP' 선정

김가영은 이번 1라운드에서 단식전 5승 1패와 복식전 8승 1패 등 총 13승 2패를 거두며 승률 86.7%의 경이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애버리지 1.065, 하이런 7점 등을 기록했고, 승수와 승률 1위 외에도 뱅크 샷을 15개나 성공시켜 남녀 전체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1시즌 1라운드와 23-24시즌 5라운드에서 MVP를 차지했던 김가영은 이번까지 총 3회 MVP에 선정돼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과 동률을 이뤘다.

김가영이 2세트와 6세트를 완벽하게 책임지면서 이번 시즌 초반 두 경기를 패하며 출발이 불안했던 하나카드는 차츰 안정을 찾았다.

김가영이 마지막 샷의 득점을 확신하며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김가영이 마지막 샷의 득점을 확신하며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6세트 승리 후 기쁨을 나누는 하나카드 선수들.
6세트 승리 후 기쁨을 나누는 하나카드 선수들.
1라운드 MVP에 선정된 김가영(하나카드)
1라운드 MVP에 선정된 김가영(하나카드)

1라운드 첫날 웰컴저축은행에 3-4로 패한 하나카드는 이튿날 에스와이전에서도 1-4로 패해 연패를 당했다.

그러나 3일 차에 하이원리조트를 4-1로 꺾은 뒤 하림을 4-3으로 제압했고, NH농협카드(4-2)와 우리금융캐피탈(4-2), 크라운해태(4-3) 등 라이벌들과의 승부도 연달아 승리했다.

8일 차에 벌인 당시 1위 SK렌터카와 1라운드 운명을 놓고 벌인 맞승부에서도 하나카드는 세트스코어 4-1로 승리를 거두며 처음으로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날인 9일 차에는 2위 하이원리조트, 3위 SK렌터카, 4위 웰컴저축은행 등과 최종 우승 경쟁을 벌였는데, 김가영이 6세트에서 승부를 마무리하면서 하나카드가 1라운드 우승을 차지해 포스트시즌에 직행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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