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세트스코어 4-3 웰컴銀 꺾고 '연패 탈출'
김준태, 사이그너에 3세트 0-2, 10:13에서 '15:13 역전승'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신생팀' 하림이 3연패를 벗어나 프로당구 PBA 팀리그 데뷔 무대인 1라운드에서 세 번째 승리를 거뒀다.
28일 오후 9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6' 1라운드 7일 차 경기에서 하림이 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3연패를 탈출했다.
하림은 1세트와 2세트 남녀 복식전을 모두 패해 0-2로 이번 경기를 시작했으나, 3세트부터 리더 김준태를 비롯해 응우옌프엉린(베트남), 정보윤, 박정현, 김영원 등 영스타들의 활약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 남자복식에서 하림은 김영원-쩐득민(베트남)이 웰컴저축은행의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한지승과 대결, 1이닝부터 3-1-5 연속타로 9:4로 리드했으나 7이닝에 역전 5점타를 맞고서 9:11로 아깝게 패했다.
하림은 다음 2세트 여자복식도 박정현-김상아가 5이닝 만에 1:9로 김예은-최혜미에게 패하며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갔다.
김준태, 0-2에서 사이그너 꺾고 '반격 시작'…6세트 박정현 7세트 김영원 '마무리'
반격은 3세트 남자단식에서 리더 김준태가 시작했다. 전날까지 3세트에서만 5승 1패의 강세를 보인 사이그너와 대결한 김준태는 1이닝부터 2-1-5-2 연속타로 10:7로 리드하다가 5이닝에 사이그너가 6점타를 터트리면서 10:13으로 역전당해 패배 위기에 놓였다.
3세트까지 무너지면 하림의 패배가 유력해지는 상황에서 김준태는 6이닝 공격에서 뱅크 샷 두 방을 성공하며 끝내기 3점타에 성공, 15:1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이어 4세트 혼합복식에서 응우옌프엉린과 정보윤이 웰컴저축은행의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용현지를 상대로 1이닝부터 3-4-2 연속타를 터트려 9:6으로 승리하면서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 남자단식에서 쩐득민이 산체스와 진검승부를 벌여 역전을 노렸던 하림은 산체스가 1이닝부터 5-5-1 연속타로 3이닝 만에 11점을 치면서 3:11로 패해 다시 2-3으로 끌려갔다.
다시 한번 찾아온 패배 위기에서 이번에는 박정현이 구원에 성공했다. 6세트 여자단식에서 김예은과 대결한 박정현은 14이닝 만에 9:3으로 승리를 거두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마지막 7세트로 이어졌다.
7세트 남자단식에 출전한 선수는 '최연소 투어 챔피언' 김영원. 이번 시즌 팀리그에서 단식전 1승 3패로 활약이 좋지 않은 김영원은 앞서 2일 차에 대결한 SK렌터카전 7세트에 나와 응오딘나이(베트남)를 꺾고 하림의 데뷔 첫 승을 견인한 바 있다.
이번에도 김영원은 하림의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웰컴저축은행의 김종원과 벌인 대결에서 김영원은 두 차례 뱅크 샷을 성공해 7:5로 앞서다가 4이닝에 뱅크 샷 1개를 포함해 남은 4점을 모두 득점하고 11:5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하림은 이번 경기 승리로 승점2를 획득, 3승 4패(승점8)로 전날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5일 차까지 4승 1패로 한때 1위를 달렸던 웰컴저축은행은 전날 경기에서 SK렌터카에 영봉패를 당해 주춤했고, 이번 경기까지 패하면서 2연패를 당했다.
웰컴저축은행은 4승 3패(승점11)로 4위에서 5위로 순위가 떨어졌고, 남은 경기에서 우승 경쟁이 불투명해졌다.
1라운드 남은 두 경기에서 하림은 NH농협카드, 우리금융캐피탈과 차례로 대결하며, 웰컴저축은행은 휴온스, 에스와이와 승부를 벌인다.
29일 계속되는 8일 차 경기에서는 오후 3시 30분에 웰컴저축은행 대 휴온스, 밤 9시 30분에 하림 대 NH농협카드가 맞붙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