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당구선수 스롱 피아비가 자신의 SNS를 통해 "캄보디아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호소했다. 사진=스롱 피아비 SNS
프로 당구선수 스롱 피아비가 자신의 SNS를 통해 "캄보디아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호소했다. 사진=스롱 피아비 SNS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LPBA의 프로 당구선수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우리금융캐피탈)가 최근 일어난 캄보디아와 태국 간의 무력 충돌에 대해 "전쟁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22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6' 1라운드에 출전하고 있는 스롱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사람의 캄보디아 국민으로서, 양국 간의 전쟁 발발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캄보디아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국가 발전의 과정에 있기 때문에 평화를 원한다. 태국은 캄보디아 영토 내에 위치한 타 모안 사원과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을 차지하려는 시도를 중단해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스롱은 "전쟁은 양측 모두에게 고통과 피해를 가져올 것이며, 그중에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우리 고대 사원들이 파괴되고 훼손된다는 점이다"라며 "이 사원들은 1~2년 만에 지어진 것이 아니며, 다시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 선조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유산이며, 캄보디아의 문화유산으로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소중한 유산이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단지 우리의 사원과 영토를 지키고자 할 뿐이며,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원한다. 부디 캄보디아 영토 내에 있는 사원들에 대한 소유욕을 멈춰주길 간곡히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태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24일부터 영유권 분쟁지역에서 무력 충돌을 벌였다. 양국은 서로 이번 충돌의 책임이 상대국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태국은 "캄보디아군의 선제 로켓 공격에 대응한 정밀 공습"이라고 밝혔고, 캄보디아는 "명백한 군사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국경을 맞닿고 있는 태국과 캄보디아는 10세기 무렵 지어진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과 타 모안 사원 등 국경 지역 유적을 놓고 오랜 기간 영유권 분쟁을 벌여왔다.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무력 충돌로 인해 양국 민간인과 군인 등 35명(태국 22명·캄보디아 13명)이 숨지고 140명 이상이 다쳤으며, 26만명 가량이 피란 생활을 했다.

한편, 28일(현지 시간) 교전 나흘 만에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의 중재로 태국과 캄보디아는 "자정부터 휴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스롱 피아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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