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도, 결승서 고르스트에 15-13 승리
상금 25만 달러 획득…고르스트는 10만 달러
결승서 0-2 → 9-2 → 13-13 → 15-13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프로 포켓볼 '월드 챔피언십'에 걸린 오일머니 우승상금 25만 달러(약 3억5천만원)는 필리핀의 카를로 비아도(42)가 차지했다.
지난 27일(한국시간) 새벽에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월드 풀 챔피언십 2025' 결승전에서 비아도는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 '디펜딩 챔피언' 표도르 고르스트(25·미국)를 세트스코어 15:13으로 꺾고 거액의 우승상금을 차지했다.
비아도는 지난 2017년에 통산 두 번째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필리핀 선수로는 포켓 9볼 월드챔피언십에서 최초 다승 기록이다.
2018년에도 2년 연속 9볼 월드챔피언십 결승에 올랐던 비아도는 결승에서 조슈아 필러(독일)에게 져 두 번째 우승에 실패했으나, 8년 만에 다시 결승에 진출해 마침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해 10볼 월드챔피언십을 우승했던 비아도는 포켓볼 종목에서 개인통산 세 번째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했다.
우승상금도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9볼 월드챔피언십 우승 당시에 4만 달러(약 5천500만원)를 획득한 비아도는 지난해 10볼 월드챔피언십을 우승하며 7만5천 달러(약 1억원)를 받았다.
이번에는 현 포켓볼 세계대회 최고 상금이 걸린 '월드 풀 챔피언십'을 우승하면서 종전의 3배가 넘는 25만달러(약 3억5천만원)을 받아 선수 생활 21년 만에 연간 최고 상금 수입을 기록했다.
비아도는 지난해 20만9천275달러(약 2억9천만원)로 최고 상금 수입을 기록한 바 있다.
비아도, 0-2에서 9-2 역전…13-13서 15-13으로 승리
이번 월드 풀 챔피언십에서 비아도는 스테이지1 두 경기를 가볍게 승리하고 스테이지2-64강에 진출했다.
64강에서 크리스 멜링(영국)에게 세트스코어 11-9로 승리한 비아도는 32강에서 빅토르 지엘린스키(폴란드)를 11-8로 꺾었고, 16강에서는 제프리 이그나시오를 11-9로 제압하며 8강에 진출했다.
8강에서 커핑중(대만)을 11-7로 누르며 준결승에 오른 비아도는 '20살 영스타' 버니 레갈라리오(필리핀)와 대결해 11-3의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지난해 우승자 고르스트에게 0-2로 끌려가다가 9번의 런아웃으로 9-2로 역전했으나, 9-9 동점을 허용했다.
13-13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이던 비아도는 다음 두 세트를 따내며 15-13으로 승리, 25만 달러의 주인공이 됐다.
준우승에 그친 고르스트는 10만 달러(약 1억4천만원)를 받았고, 4강에 오른 레갈라리오와 클레디오 카치(알바니아)는 각각 5만 달러(약 7000만원)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사우디아라비아당구스누커연맹(SABSF)과 사우디아라비아체육부의 후원으로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됐다.
한국은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서서아(전남)가 주최측의 초청으로 출전해 과거 두 차례 세계챔피언을 지낸 알빈 우샨(오스트리아)을 패자조 스테이지2 진출전에서 9-2로 꺾어 화제가 됐다. 서서아는 64강전에서 지엘린스키에게 7-11로 져 아쉽게 32강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남자 중에서는 하민욱(부산체육회)이 출전해 첫 경기를 승리했으나, 승자 2라운드에서 패한 뒤 스테이지2 진출전에서 져 본선행에 실패했다.
(사진=WNT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