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4-2로 우리금융 꺾고 '4연승'
전 시즌 플레이오프 패배 '설욕'
김가영도 스롱에 개인투어 패배 '복수'

하나카드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발목이 잡혔던 우리금융캐피탈을 이번 시즌 1라운드 첫 경기에서 4-2로 꺾고 4연승을 이어갔다. 사진은 이날 2세트와 6세트에 라이벌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에게 모두 승리한 김가영(하나카드).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하나카드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발목이 잡혔던 우리금융캐피탈을 이번 시즌 1라운드 첫 경기에서 4-2로 꺾고 4연승을 이어갔다. 사진은 이날 2세트와 6세트에 라이벌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에게 모두 승리한 김가영(하나카드).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지난 시즌 프로당구 PBA 팀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우리금융캐피탈에 발목을 잡혔던 하나카드가 이번 25-26시즌 첫 승부에서 복수에 성공했다.

또한,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도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와 벌인 팀리그 첫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최근 개인투어 준결승전에서 당한 패배를 23일 만에 설욕했다.

27일 밤 9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6' 1라운드 6일 차 경기에서 하나카드가 세트스코어 4-2로 우리금융캐피탈에게 승리, 1라운드 4연승을 달렸다.

하나카드는 지난 시즌에 정규리그 5라운드까지 3승 2패로 상대전적에서 한 걸음 앞섰으나,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에서 2승 3패로 패하며 시즌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두 팀의 통산 상대전적은 하나카드가 9승 14패로 열세였지만,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합쳐 5승 5패의 팽팽한 흐름을 보였고, 정규리그에서는 하나카드가 3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3연승을 거두며 일방적인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뼈 아픈 플레이오프 패배로 팀리그 2회 연속 챔피언 등극에 실패한 하나카드가 이번 1라운드 경기에서 과연 복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였다.

승부는 결국 두 팀의 간판선수인 김가영과 스롱의 대결로 엇갈렸다. 김가영은 2세트와 6세트에서 스롱을 상대로 벌인 단복식전을 모두 승리해 하나카드의 연승 행진을 견인했다.

지난 7월 5일 김가영은 2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스롱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9회 연속 우승의 대기록 작성을 실패했으나, 이날 팀리그 6세트 여자단식에서 다시 벌인 일 대 일 승부를 승리하며 개인 복수도 성공했다.

하나카드는 우리금융캐피탈을 꺾고 승점3을 획득, 4승 2패(승점12)로 1라운드 순위 2위에 오르며 선두 SK렌터카(5승 1패·승점12)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스롱이 패한 우리금융캐피탈은 3경기 연속 패배의 부진을 이어가며 2승 4패(승점7)로 8위에 내려갔다. 

1세트 남자복식을 승리한 무라트 나지 초클루(왼쪽)-신정주.
1세트 남자복식을 승리한 무라트 나지 초클루(왼쪽)-신정주.
4세트 혼합복식을 승리한 하나카드 김병호-김진아.
4세트 혼합복식을 승리한 하나카드 김병호-김진아.

"살아난 여제"…김가영, 최근 4경기 2·6세트 단복식전 '7연승'

이번 경기 전반부 4세트까지 하나카드는 복식전 세 세트를 모두 이겨 세트스코어 3-1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세트 남자복식은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신정주가 우리금융캐피탈의 다비드 사파타(스페인)-강민구를 12이닝 만에 11:10으로 꺾고 세트스코어 1-0을 만들었다.

하나카드는 6이닝까지 2:7로 끌려가며 어려운 승부를 이어가다가 이후 꾸준히 점수를 보태며 10:8로 역전에 성공했다.

11이닝에서 우리금융캐피탈이 2점을 득점해 10:10 동점을 만들었으나, 세트포인트 사파타의 세트포인트 공격이 실패하자 12이닝에서 신정주가 길게 비껴치기를 성공시켜 한 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여자복식에서는 김가영이 사카이 아야코(일본)와 출전해 우리금융캐피탈의 스롱-서한솔과 대결했다.

하나카드는 4이닝 공격에서 사카이가 6점타를 터트리면서 7:3으로 앞서가다가 막판에 8:7까지 추격을 허용했고, 11이닝에 김가영이 옆돌리기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며 9:7로 승리를 거두고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다음 3세트 남자단식은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이 사파타에게 5이닝 만에 4:15로 져 세트스코어 2-1로 추격을 당했다.

그러나 4세트 혼합복식에서 김병호-김진아가 초구 6점타 후 2이닝에 남은 3점을 모두 득점하며 선지훈-김민영에게 승리, 3-1로 전반부를 마쳤다.

김가영에게 2세트와 6세트 승부 모두 패한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
김가영에게 2세트와 6세트 승부 모두 패한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

하나카드는 5세트 남자단식을 초클루가 강민구에게 5이닝 만에 9:11로 패하면서 3-2로 잠시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6세트 여자단식에서 김가영은 스롱이 팀의 운명과 자존심이 걸린 진검승부에서 압승을 거두며 우리금융캐피탈의 추격을 따돌렸다.

6세트에서 김가영은 1이닝 4득점 후 2이닝에 3점을 보태 7:1로 크게 앞선 다음 3이닝에서 뱅크 샷으로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9:1로 승부를 마감했다.

이번 시즌 1라운드 초반 2연패를 당해 출발이 불안했던 하나카드는 김가영이 살아나면서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고 승점11을 수확했다.

김가영은 3일 차에 벌어진 하이원리조트전부터 2세트와 6세트 총 7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또한, 전날 NH농협카드전과 이번 우리금융캐피탈전까지 이틀 연속 6세트를 따내며 팀의 연승을 견인했다.

한편, 7일 차인 28일에 하나카드는 오후 3시 30분에 크라운해태와 맞붙는다. 우리금융캐피탈은 NH농협카드와 이날 오후 6시 30분에 대결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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