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웰컴저축은행에 4-0 완승
1세트 레펀스-응오 1이닝에 퍼펙트큐 성공
3세트서 레펀스, '전승' 사이그너 격파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디펜딩 챔피언' SK렌터카가 프로당구 PBA 팀리그 1라운드 우승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27일 오후 3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6' 1라운드 6일 차 경기에서 SK렌터카는 웰컴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4-0으로 완파하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SK렌터카는 3일 차 이후 4연승을 거두며 5승 1패(승점14)를 기록, 2위 팀을 한 경기 차로 따돌리며 포스트시즌 직행 막판 스퍼트를 시작했다.
전날 웰컴저축은행이 승점1 차이의 2위로 올라오면서 이번 경기에서 SK렌터카는 선두 자리를 놓고 1, 2위 팀 간의 맞대결을 벌였다.
승부는 1세트 남자복식 1이닝부터 SK렌터카가 크게 한 방을 치고 나갔다. 최근 경기에서 살아난 '최강 용병' 에디 레펀스(벨기에)-응오딘나이(베트남)가 웰컴저축은행 '레전드팀'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다니엘 산체스(스페인)를 상대로 퍼펙트큐 11점을 성공한 것.
초구에 사이그너의 스리뱅크 샷이 짧게 떨어져 실패하자 이어서 큐를 잡은 레펀스가 비껴치기로 포문을 연 다음 응오딘나이가 뒤돌리기로 득점을 이어가며 장타를 시작했다.
절묘한 옆돌리기 포지셔닝을 주고 받으며 득점하던 SK렌터카는 5점째 레펀스의 샷이 행운의 득점으로 성공하면서 공격을 계속했고, 응오딘나이가 대회전 뱅크 샷으로 2점을 더해 7점을 득점했다.
옆돌리기와 뒤돌리기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SK렌터카는 마지막에 응오딘나이가 앞돌리기를 정확하게 성공시켜 퍼펙트큐를 완성했다.
레펀스, '퍼펙트큐 + 3세트 승'…조건휘-히다는 '혼복 4연승'
다음 2세트 여자복식에서 강지은-조예은이 웰컴저축은행의 김예은-최혜미를 5이닝 만에 9:2로 꺾고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난 SK렌터카는 3세트 남자단식에서 레펀스가 사이그너를 7이닝 만에 15:9로 제압해 3-0을 만들었다.
사이그너는 전날까지 5경기 동안 3세트 전승을 거뒀으나, 리더 강동궁 대신 3세트로 올라온 레펀스에게 패하면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SK렌터카는 마지막 4세트 혼합복식에서 조건휘-히다 오리에(일본)가 10이닝 만에 9:7로 김종원-최혜미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4-0으로 승부를 마감했다.
조건휘와 히다는 4세트에서 이번까지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SK렌터카의 4연승을 견인했다.
이날 승리로 SK렌터카의 1라운드 남은 세 경기. 지난 시즌에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을 모두 우승한 SK렌터카가 1라운드 마지막 날까지 1위를 유지하면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달성한다.
남은 경기에서 SK렌터카는 하이원리조트, 하나카드, 크라운해태 등 상위권을 노리는 우승 경쟁팀들과 승부를 남겨두고 있어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웰컴저축은행은 중요한 이번 승부에서 승점을 획득하지 못하면서 4승 2패(승점10)으로 선두 경쟁에서 한 걸음 물러서게 됐다.
그러나 웰컴저축은행은 하림, 휴온스, 에스와이 등 하위권 팀과 세 차례 승부를 벌이기 때문에 다시 한번 우승권 합류를 노려볼 만하다.
28일 열리는 7일 차 경기에서 SK렌터카는 오후 3시 30분에 하이원리조트와 대결하고, 웰컴저축은행은 밤 9시 30분에 하림과 맞붙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